![]() 능선을 걸으며 멀리서 바라보며 저산쯤이야 가뿐히 넘어가겠지 바다가 날개처럼 돋힌 산 훨훨 날아오르겠지 저 봉우리 넘고 나면 이제는 끝이겠지 기대를 물리고 무덤처럼 버티고 선 봉우리 그러고 보니 제대로 넘어 본적 없는 사람의 마음 다 넘은 듯한 그대 마음에 미끄럼을 타고 있다 두 번은 넘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면서도 잘못 짚은 댓가를 치르느라 돌아서지 못하고 뒷다리 땡기게 걷고 있다 20041225 석모도 해명산 능선을 걸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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