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간월도 앞 바다

kyeong~ 2004. 12. 21. 02:44

간월암

 

글/초하


가긴 갔었는데
할 말 다 못하고
돌아 섰습니다

물길이 열리긴 했는데
마음까지
다 건너지는 못했습니다

그 곁에서
천년을 같이한
바다같이

몇 걸음 건너
허리 굽힌
소나무 같이

물길만
수천번 오고간
조각배 같이

마음만 빙빙
돌다 온
고추잠자리 같았습니다

 

2004.12.17

간월도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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