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꽃으로 아침을 보네

kyeong~ 2004. 12. 10. 01:10

 

꽃으로 아침을 보네 초하 주인 얼굴도 모르는체 뒷모퉁이에 엎드려 있던 키작은 항아리 한때는 도공의 손끝에서 혼을 받으며 윤이나게 살아가리라는 희망도 얻었으리라 햇빛 좋은 날 흐르는 물과 하얀 행주로 손질하니 텅빈속으로 지내라 하기엔 모습이 쓸쓸하다 맑은 물을 채우고 띄워 놓은 부레옥잠 아침마다 눈길이 멎는다 키작은 항아리의 품에 아침 햇살 손잡고 기지개를 펴던 푸른 팔, 부레옥잠이 보랏빛 꽃으로 아침을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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