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불꽃 놀이/ 하늘 축제

kyeong~ 2005. 10. 24. 23:47

 

 

 

 

불꽃 놀이


               초하


은하수가 흐르네

여의도 강나루에 은하수가 흐르네

자고 일어나면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선 없는 강

표시 없는 들

높이 없는 산에

어둠이면  족한 찰나


밤마다 아래로 묻던 고개를 들어

방전하는 불꽃을 따라 건너 온

전설을 줍는다

단풍보다 더 고울지도 모르는.

 

2005.10.22 여의도 불꽃놀이를 매년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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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불꽃축제때 쓴시

 

 

하늘 축제 
    

                     초하


오랫동안 하늘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푸른 차양의 막을 걷고
아득한 곳에서 쏟아지는 불빛

피고 지는 안개꽃 노래하는

별 춤추는 별 사랑하는별
금박으로 흐르는 버드나무
산마늘꽃 보다 훨씬 큰 꽃들

꿈결처럼 열린 천국의 문안으로
날아 오르려는 사람들이
분명 보았던 하늘 축제 

짧고 아름다웠던 영혼이
묻혀버린 어둠속을 향하여
두런 두런 천국의 문을 찾기위해
제각기 흩어져 간다.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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