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연가
초하 오대산 골짜기에 낙엽송 떨어지는 소리는 눈 오던 밤과 같은데 붉은 칠한 바람은 나서지 못하고 단풍잎만 흔들어대누나 송도 해안가에 홀로 서있던 붉은 나무 떨어지는 해에 머리 묻으면 엄처시하 같은 바람에 실종된 가을, 스스로 온 몸에 매를 대네
2006.10.26 가을 바람에 단풍나무가 유난히 흔들리던 밤이 지나니 빈가지가 윙윙대던 밤이 있었네요 아직은 가을이 제격인데 말이죠 오대산 기슭에도, 송도해안가에도 잃어버린 가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