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섬: 고래 지느러미를 밟고 있노라면)
목섬에서
얼굴을 감춘 고래는
입술을 다문것처럼 조용하고
지느러미만 발아래서 꿈틀거린다
달려가서 목을 흔들어 보았지만
눈먼 아버지의 그물에 걸렸는지
해가 다 지도록 꼼짝도 않는다
아마도 아버지의 주름은
고래를 가두었나보다
梁該憬
2008.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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