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나는 담쟁이 당신은 참나무(2002.8.3)

kyeong~ 2008. 12. 11. 14:34
나는 담쟁이 당신은 참나무


날마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당신과 나의 모습이 있어서 입니다

태풍이 불던 날
작은 잎 새와 가녀린 몸은
당신을  꼭 잡은 체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소나기가
하루 종일 내리던 날
당신의 그늘 밑은
몇 방울 기분 좋은
설레 임이 였습니다.

몇 년 동안 당신을 잡고
하늘을 향해 오르지만
난 당신의 그늘을
느낄 수 있는 높이까지만
오르겠습니다.

 나는 담쟁이
당신은 참나무
훤칠한 내 모습을
세상에 보일 수 있는 것은
당신에게 기대어 있을 때입니다.
200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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