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슬픈 철원

kyeong~ 2009. 1. 23. 19:08

 

달리고 싶다. 달리고 싶다. 아니 걸어서라도 나는 가고 싶다.

 

 

슬픈 철원

 

초소 밖에서 닫힌체 시작하는 길

급물살같은  철조망

비가향 곡면을 가위질 하듯 흘러가는 강은

바닥을 들어 낸체 녹슨 철마를 어루만졌다.

 

닿지 못하는 공간에 대하여

좌표를 정하지 못하는 꿈

낮은 언덕으로 두루미는 날고 있지만

슬픈 곡률로 길을 내고 있는 철원은

지금도 비가향 곡면.

 

梁該憬

2009.1.20.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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