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저녁 바다

kyeong~ 2009. 2. 21. 00:24

 

저녁 바다

 

지상에 거대한 잎 하나 있다

날마다 바람이 시키는 잎맥을 그리며

소래포구며 송도 앞바다를 떠다니다

해 저무는 시간이면 

곱디 고운 연꽃 등에 지고

지상을 향하여 합장하는 순한 잎

비 오는 날이면

하늘에 납작 붙어 뿌리를 내린다. 

 

 

 

 梁該憬

2009.2.21.소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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