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설의 시간
수천 년의 시간을
모래로 남겨둔 곳에 왔습니다
흩어진 시간을
어떤 이는 영화를 만드는 데 썼고
어떤 이는 석양 앞에 나신을 세우는 데 썼습니다
시침 분침 초침처럼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가
지동설을 주장하며 돌고 있습니다.
초침을 태운 시침이 수없이 회전하는 사이
어쩌다보니 신도 시도 모도에서
함께 자전을하고 있습니다
그대와 내가 가진 시간을
바닷가에 쏟아놓고
다시 천동설을 주장한다면
꼼짝하지 않고 아침과 저녁을
맞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궤도를 공전하듯.
梁該憬
2011.4.3..모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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