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마이산에서

kyeong~ 2015. 4. 11. 00:57

 

 

 

 

 

마이산에서

 

닮은 봉우리끼리

백 년을 지내도

천 년을 지내도

저 봉우리 따로 있는데

 

우리는 어디서 만나

여기까지 함께 왔을까

같은 봉우리에  올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네

함께 걸어온 길

저 길이 그리 아름다웠노라.

 

여기에 그대와 서 있으니

탁한 도시의 봄은 잊히고

겨울을 지나온 나무처럼

내 몸 마디마디 꽃이 피네

세상의 꽃이 나무에서만 피는가

저 산 능선을 사뿐히 넘는 꽃잎이

내 마음과 그대 마음 아니던가.

 

梁該憬

2015.4.11.마이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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