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17.11.11.토. 장흥 천관산

kyeong~ 2017. 11. 11. 15:58

 

 

 

 

단풍나무 아래서

 

11월이 되자 나의 언어는
쓸쓸하다, 쓸쓸하다
새로운 언어를 얻기 위해서
단풍지대로 간다
나무의 어깨 위에서 자랑스럽게 빛나는 별들
훈장 같은 단풍잎이 가득하다
별처럼 눈부신 잎들이 강을 이룬다
신이 만든 하늘
오색의 별들이 넘쳐흐른다
은하수를 만난 듯 찬란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유성처럼 떨어지는 별들
잎이지는 일이 저리도 찬란 일인 것을

11월이 유성처럼 떨어져 나갈 때
아름답다, 아름답다
쓸쓸했던 언어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지만
떨어진 그 많은 별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지만.

 

梁該憬

2017.11.애기단풍나무 아래서

 

 

남쪽 지도를 완성하는 땅, 땅

지도상 멀고 먼 곳이라고 엄두가 나지 않는 곳

그래도 마음에서는 가까이하려 관심을 가져보는 땅

좁은 땅덩어리의 나라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먼곳이 없다

단풍과 억새와 푸른하늘을 머금은 산

이제는 가을의 중심을 벗어나서 겨울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남쪽땅 장흥은 가을이 머물러 있을 것아서 그곳의 명산인 천관산에 간다

눈을 부치는둥 마는둥 여전히 설레이는 마음으로 장흥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올라야 비로소 가는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잠 두어번 자고 눈뜨면 도착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그래서 우리나라가 참 좋다 중국처럼 8시간 12시간...타고 가야 하는 풍경이 아니라

오늘 마음먹고  오늘 안에 도착할수 있는 땅이 우리나라 땅이다.

장흥 천관산 가늘 길

자다가 눈뜨니 도착했단다

억새가 바람에 지고 없겠지만 하늘을 보니 푸르고 푸르다

맑은 공기와 구름같은 섬과 하늘같은 바다를 바라보며 걷노라면 천관산의 하루가 채워지리라

 

 

 

전남 장흥 천관산 723.1m

2017.11.11. 토, 날씨-맑음

오전6시 인천출발

장흥천관산문학관 10시 40분 도착

산행시간 오전 11시~오후4시( 체조, 중식시간 포함 널널하게)

산행코스:천관산문학관-천관산문학공원-탑산사주차장-거북바위-연대봉(천관산 741m)-환희대-구정봉-금강굴-장천재

 

 

천관산 문학관

주소

061-860-0457              

전남 장흥군 대덕읍 천관산문학길 160

 

버스를 타고 온경우 여기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과 체조를 할수 있다.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탑산사 주차장까지 더 올라갈 수있다)

 

아침6시에 인천을 출발하여 4시간 40분소요되는 거리이다.

 

 

버스를 함께 타고 온 일행들을 따라 용둠벙다리를 건너 탑산사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아스팔트길로 대략 2-30분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한다.

 

'용둠벙' 용이 살다간 연못을 말하는데

이곳 어딘가에 용이 살다간 연못이 있었나보다

천관산 구룡봉은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곳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이 용둠벙에 살던 용이 구룡봉으로 승천한것일까.....

 

내 맘대로 자작상상을 해본다.

 

 

천관산을 빛나게하는 천관문학관옆으로 단풍과 돌탑이 어우러진 길을 오르게 된다.

아스팔트길이라 편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그늘이 없어 여름에 걷는다면 다소 더울수도 있는 길이다.

 

 

차량한대 지나다닐만한 길

산을 향해 바쁜걸음으로 오르는 일행들

언제나처럼 느릿느릿 뒤쳐져서 오르게 된다.

 

 

하늘을 보니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다.

반쯤 남은 가을잎들이 악세사리처럼 이쁘다.

 

이길은 탑산사 가는 길

그래서 돌탑이 사열하듯 서있다.

탑을 보면 늘 생각하는 것

무슨 소원이 그리많길래 저리도 공들여 탑을 쌓는 것인지...

나는 아마도 사는게 사는것이 아닌가보다

그저 사는 사람같다

무엇을 공들이며 살아가는지...모르겠다.

눈뜨면 직장나가고 주말이면 산에가고

그것밖에 모르는 참 단순한 인생살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대덕읍민들이(3km)에 사랑의 돌탑 쌓기를 전개하여 400여 개의 각기 다른 조형의 돌탑을 쌓아 등산길을 명소화하여 놓았다고 한다.

 

 

탑산사 가는 길의 돌탑과 단풍의 어우러짐을 한컷 담아보았다.

붉다는 것은 어느나무 어느하늘이어도 그 어울림이 극치를 이룬다

하물며 소리없는 돌덩이옆에서도 단풍의 빛깔은 한없이 빛난다.

 

 

천관산문학공원옆을 지나서....

공원인데...장흥이 낳은 거장 문학인들을 위한 문학비가 많다.

 

천관산을 남도의 명승지로 가꾸고자 나선 대덕읍민들이 매년 수천 그루씩의 단풍나무를 식목하는 것으로 출발하여,

 대덕읍에서 탑산사쪽 등산로(3km)에 사랑의 돌탑 쌓기를 전개하여 400여 개의 각기 다른 조형의 돌탑을 쌓아 등산길을 명소화하여 놓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문림의향 고을(長興)의 향맥을 확인하고 테마있는 공원을 만들겠다고 계획한 읍민들은

국내 유명 문인들의 육필과 메시지를 소장한 문탑(文塔, 15m)를 쌓아 캡슐에 담은 문인들의 기록을 보관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인들을 위한 문학비공원을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 문학비 공원은 1차 사업으로 천관산의 기슭의 자연숲을 활용하여 자연석에 메시지를 음각하고 약력을 동판에 새겨 넣는 것으로

 50여개의 문학비를 건립하였다.

천관산에는 희귀하고 모양 좋은 자연석들이 지천으로 널려져 있어서 그 자연성을 살린 보기 드물게 멋진 문학비를 다듬을 수 있어

찾는 이들을 감탄케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일 것 같다.

대덕읍에서는 1차 50여명의 문인 문학비를 건립하는데 이어 2차, 3차의 사업으로 천관산을 명실공히 국내 제 1의 문학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흥은 문학의 고을이라 할 만큼 유명문인이 많이 배출된 지역으로 소설분야의 송기숙, 이청준, 한승원, 김석중, 이승우

시분야의 이성관, 이한성, 박순길, 김영남 시조의 김제현 아동문학의 김녹촌 등 50여명의 현역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도 활발한 문학창작의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그 바탕 위에 조성된 대덕읍의 문학비 공원은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명소로 떠오를 것 같다.

 

[Daum백과] 천관산 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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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산사 주차장에서 구룡봉으로 간다면 탑산사ㅡ> 탑산사큰절쪽으로 진행을 하고

연대봉으로 오르길 원한다면 거북바위방향으로 오르게 된다

(주차장옆 화장실있음)

 

오백미터쯤 오르니 등에 바위하나를 지고 있는 거대한 거북바위를 만났다.

거북처럼 색깔이 검다

 

거북이 있고

용이 살았다는 전설도 있고

89암자가 있고

바다를 끼고 있는 산이라서 그런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듯한 느낌이 든다.

 

 

 

멀리 완만한 산능선끝에 구룡봉 바위가 보이고

그아래 탑산사 큰절이 보인다.

남도땅이라 가을이 머물기는 좋은 것 같다

가을색이 그대로 남아있는 천관산이다.

 

구룡봉의 저 바위가 기차머리를 닮았다고 예전엔 기차바위라고도 했다고 한다.

 

 

탑산사 큰절을 당겨서 찍었다

줌이 시원치 않아서 당겨도 당긴티가 안난다

주차장 바로위 탑산사와 구룡봉 바로아래 탑산사 큰절로 나뉘어져있다.

 

"천관산기 동국여지승람 지제지등 옛 문헌에 아욱왕탑 동쪽 절정 아래 위치 한다고

기록되어 큰절이라 한다

문헌적 근거를 바탕으로 탄산사 큰절이 한국 불교 첫 도래지 임을 확인?으며

천관산 89암자의 큰절이였다 한다"

 

 

급경사를 이루는 계단도 있다.

오르는 내내 바위군상을 보느라 힘든지도 모르게 올랐다.

저 계단에는 도립공원이라는 안내문등이 적혀있다.

 

 

몇걸음 가면 멈출수 밖에 없는

바위군상들

탑처럼 솟아있는 곳에서

건너편 구룡봉아래 탑산사를 바라다 보았다.

 

우뚝솟은 바위(tor)와 쌓아놓은듯한 바위(캐슬코피) 군상들 사이로 오르면

가슴이 탁트인 시야가를 볼수 있는 천관산의 매력이다.

 

 

가파른 길이 끝나고

그리 힘들지 않은 길에서 바위 풍경을 담아본다.

 

 

천관문학관에서 연대봉(천관산 주봉)까지는 2.8km 대략 1시간30 소요되는 거리이지만

바위풍경이 자꾸만 발길을 잡는다.

육산이야...숲냄새를 맡으며 걷는 재미가 솔솔하겠지만

암봉이 많은 곳은 바위에 올라서 주변 풍경을 보는 맛이 일품이다.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을 훨씬더 사용한다.

무료로 사용하는 시간...그 시간덕택에 얻는 기쁨은 공짜이다.

 

 

남근이 넘어진 것 같은 바위....힛~ 크크

캐슬코피...

 

아~ 바다다

장흥의 너른 들판 너머로 다도해의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수 있는 곳이다.

저 아래 보이는 저수지는 서산저수지이다.

들판이 많은 만큼 서산저수지 수동1저수지 수동2저수지가 있는 대덕면...

들판은 휑하다

가을걷이를 다끝낸 모양이다.

만약 봄에 온다면 푸른 전답과 진달래가 핀 천관산...가을보다 더 멋질수도 있겠다.

 

 

강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

산아래에서 하늘을 볼때에는 쾌청한 하늘이었는데

산위에서 아래를 보니 희뿌였다

우리가 그만큼 희뿌연 세상에 살고 있었던가...

 

 

청미래덩굴

저 잎을 망개떡에 사용하는데 방부재 역활을 한다고 한다.

잎은 떨어지고 열매만 붉게 익어가고 있다.

 

 

가을이 지나간자리 청미래덩굴잎

 

 

햐...이 바위

저기 앉아서 바둑한판 두고 싶다.

아니면 저기 앉아서 노래 한곡 뽑고 싶다

무대 같은 곳

이 곳 천관산에 오르는 모든이

저기 무대 위에서 주인공이 되어보시라

 

 

 

수동저수지가 있는 마을로 내려가는 길인가보다

다음에 수동리에서 올라와도 되겠다.

내려가는 길은

이다음에 혹여라도 다시 올라오는 길잡이가 되리라

 

 

연대봉이 보인다

서울까지 외적의 침입을 알렸다는 봉수대가 보인다.

둘레길을 걷는 것 같은 완만한 길

어찌하여 나무없고 민둥으로 지키고 있는지...

민둥산이라서 봉수대를 만들기에는 최적이었겠다.

 

 

가야할 정상을 향하여  한 번 바라보고

뒤돌아...아래로 보이는 풍경 한 번

번갈아 보는 사이 정상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정남진 방파제 방향의 풍경

 

 

멀리서 온 길손을 반기듯 앙상한 억새숲에 서있는 소나무

억새의 깃털이 모두 날아가서 여기도 곧 겨울바람이 일 것 같다

 

 

정상이 훤히 보여서 좋다

이미다온듯 보이는 정상

남쪽의 따듯한 심성을 닮은 산

어디를 보아도 모든 풍경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사람도 이러저리 훤히 보인다면 참 좋으련만....

 

처염상정

 

그대 아무리 힘든곳에 있다하더라도

항상 마음이 고요하면 연꽃처럼 아름다우리라

 

이곳이 진흙땅은 아니지만 89암자가 있었다는 길에서

세상이 아무리 진흙탕이어도 이좋은 풍광과 하늘과 바람앞에서

청정한 기를 얻는다.

 

늦가을 뒤늦게 찾아오는 길손을 반기는 억새

정상이 가까워지자 아직 남아있는 은빛 억새의 자태

천관산 억새축제때 온다면 더 찬란한 은빛잔치를 볼 수 있겠다.

 

 

날씨가 먼지없이 쾌청하였다면 다도해의 오밀조밀한 섬풍경이 아름다울텐데

선명하지 못함이 아쉽다...

언제나 100프로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뿌연 사진이 왠지 아쉽다.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 봉수대앞의 망원경

바다가득 떠있는 섬을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겠다.

근데 왜 나는 무슨 생각으로 저 망원경속을 들여다 볼 생각을 안했는지

이 천관산의 매력에 다른 생각을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눈앞에 있어도 기회를 읽어버리는 것....

기회는 원하는자에게만 얻는 것이다.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왼쪽이 관산읍 방향

가운대 튀어나간 곳이 장환도

 해남이나 강진 그리고 이곳 장흥의 천관산....사방이 훤히 보이는 풍경

찾을때마다 속이 확트여서 마음속의 찌거기가 모두 산화되는 느낌이다

 

 

 

천관산 연대봉 봉수대

천관산 정상에 네모의 석대가 봉수대다.

원래 이름은 옥정봉(玉井峰)이었으나 나라에서 봉화대를 설치하면서 봉수봉(烽燧峰) 또는 연대봉(烟臺峰)이라 부른다.

이 봉수는 서울까지 연결되는 직봉으로 동쪽엔 보성 전일봉수, 서쪽엔 강진 원포봉수로 이어진다.
축조연대는 고려 의종 때로 되어있으나 기록마다 서로 다르게 기록하고 있어 어느 쪽이 진짜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이 봉수대는 흔적만 남아있는 것을 1985년 관산읍 번영회장인 위황량씨가 사재를 들여 다시 쌓은 것이다.

 

봉수대 위의 섬 안내도

이섬저섬 알고 싶은데 날이 멀리까지 보이지않는다

바로앞 거금도와 고흥반도가 보이고...

날씨가 맑으면 제주도가 보인다고 한다.

 

 

사람들이 비어있는 길

굽이굽이 보일듯말듯 정상으로 올라오는 길

길은 경계선이기도 하지만

경계를 지우는 일이기도 하다

그곳에 머물때야 경계이지만 그 길을 벗어날때 경계의 의미는 지워지는 것이다

길은 경계를 벗어나게하는 길라잡이

벗어남의 구도자같은 길에서 습관처럼 뒷모습을 본다

 

 

천관산 연대봉 봉수대 위에서 바라본 정상의 모습

억새가 가득한곳

짐승의 어금니처럼 솟아있는 바위들

천주봉 대세봉 종봉.....

내려갈때 반갑게 맞이할 암봉들이다.

 

 

어금니같은 암봉을 당겨서 한컷

정상에 오르기전에는 빨리 올라가서 요기를 해야지 싶다가도

정상에 오르면 벅차오르는 기쁨때문에 사방팔방 돌아보기 바쁘다.

 

 

억새....

그렇게 계절은 조금씩 밀려나는 거야

언제 흩어졌는지도 모르게

낮햇살때문에 가을이 조금씩 사라진지도 모르고 아직은 가을이라 여기며

억새의 잔존이 반갑다.

 

천관산

높이는 723m이고, 옛 이름은 천풍산(天風山)ㆍ지제산(支提山)이다.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 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내장산, 변산, 월출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불리는 천관산은 수려한 지형경관으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명칭 유래 

신라김유신(金庾信)이 소년시절에 사랑한 천관녀(天官女)가 숨어 살았던 산이라는 전설이 있다

 

자연환경

천관산의 주변으로는 백악기 후기의 중성 화산암류가 대부분이지만, 천관산 일원은 불국사 화강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쥐라기의 대보화강암이 나타나고 있다.

하계망은 북쪽으로 고읍천의 지류가 형성되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대덕천으로 유입된다.

천관산 제2봉인 대장봉 일대는 연대봉과는 달리 구상풍화(球狀風化)를 받은 원형의 핵석이 많이 분포한다.

또한 산릉을 따라 토어(tor)와 캐슬코피가 형성되어 화강암산지 특유의 지형경관을 만든다.

정상에 출현하는 평탄한 노암에서 연유하여 환희대(歡喜臺)라고도 불린다.

 

천관산 지역의 주요 식물군락은 소나무군락, 곰솔군락, 곰솔-상수리나무군락, 신갈-졸참나무군락,

동백나무군락, 비자나무군락, 억새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000년 조사에서 천관산 지역에서는 총 8목 19과 49종 723개체의 조류가 관찰되었다


형성 및 변천

고려시대까지만 하여도 산이 울창하였으며, 천관사ㆍ옥룡사ㆍ보현사 등 89개의 암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절터와 몇 개의 석탑ㆍ석불만이 남아 있다

 

현황

장천재의 깊은 계곡과 치솟아 있는 산정 일대의 봉우리는 정말 아름답다.
당암(堂巖)ㆍ고암(鼓巖)ㆍ사자암(獅子巖)ㆍ상적암(上積巖)ㆍ사나암(舍那巖)ㆍ문주보현암(文珠寶賢巖) 등은 일대 장관을 이룬다.

가을에는 단풍이 깊은 계곡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겨울에는 푸르른 동백과 함께 주변 경관이 뛰어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Daum백과] 천관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토오르는

'똑 바로 서있는 석탑'이라는 뜻으로, 오랜 풍화작용에 의해 독립적인 핵석[核石·암괴미]만 남아 있는 것을 말한다.

속리산 여러 지형 가운데는 입경업(林慶業) 장군이 세웠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입석대'(立石臺·사진)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설악산 흔들바위, 충주 미륵리사지 공깃돌바위 등도 이에 해당하고 있다. 

 

 

*캐슬코피는

기반암이 풍화되어 있는 능선의 봉우리에 여러 개의 핵석들이 겹쳐서 만들어진 지형을 일컫는다.

문장대(사진)·신선대·묘봉 등이 전형적으로 캐슬코피로 형성된 지형이다.

 

 


천관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인천에서 출발할때에는 춥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쪽나라 천관산 정상은 따듯하다

배낭에 넣어온 점심을 먹는동안 정상 가득히 내려앉는 햇살때문에 떨지않고 요기를 할 수 있었다.

정상에 올랐으니 이제 또 남은 길을 향하여 떠나한다

어렵지 않게 올라온 천관산 연대봉....뒤돌아보며....갈길을 제촉한다

 

 

대덕면 연정리 방면의 풍경

은빛을 잃고 겨울처럼 점점 짙어가는 색

그래도 억새의 정점에서 사람들에 밀려다니는 것보다는

억새들끼리 부비는 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지금이 좋다.

 

환희대로 가는 길

이길이 억새로 하여금 사람을 환희에 차게 하는 길이다

은빛물결을 따라 달려가고픈 그런 길

언젠가는 그 은빛축제를 즐길수 있으리라

산은 기약없이 오고 또 오고 그렇게 오르내리는 곳

10년만에 잊은듯 하던 천관산 이길을 또 걷는 것이다.

 

 

산죽은 보통 하산중간이하에 산재한데 여긴 정상에 가득하다.

산죽과 암봉들

 

환희대로 가는 길

뒤돌아 연대봉을 바라본다

연대봉은 특별한 기품이나 기교가 없는 산

그저 평범하게 걷다가 은빛물결에 휩싸여 나도 모르게 가슴이 출렁이는 산

잔잔하게 가슴을 휘젓는 무언가가 있는 곳이다.

 

 

연정리 방면의 경지

초록색의 바둑판 같은 경지였으면 더 멋진 사진으로 남을텐데

쓸쓸한 가을...

몇개 남지않은 억새의 갓털들이 쓸쓸함을 끌어 올린다.

 

어디가 장흥땅이고

어디가 섬이고

어느것이 바다이고

어느것이 구름인지

함께 뒤석여있는 풍경이다.

 

 

저기 입석의 바위옆으로 장천재로 내려갈 것이다

저렇게 서있는 바위들을 입석 또는 토르(tor)라고 한다

천관산의 바위는 토르와 캐슬코피로 이루어져있다.

 

천주봉-대세봉-종봉....토르들

 

바위 위에 바위가 쌓여있는 곳

누군가 바위를 마구 쌓아놓은듯한 지형

캐슬코피형의 특이한 바위지구를 형성하고 있다.

 

낙타등같은 산등성이를 두개 넘어와서 뒤돌아본 연대봉

억새의 은빛이 물러가고 나니

완만한 산능선이 마치 낙타등 같다

우린 낙타를 타고 멀리 떠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환희대

 

삼거리 갈림길

장천재와 연대봉과 구룡봉으로 갈라지는 길

마음같이서야 구룡봉까지 가서 천관무한관으로 내려가고도 싶은데...

느린걸음

집으로 갈 시간을 계산해서 장천재로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마주 보이는 저 넘어 영남알프스의 사자산 제암산 억불산.....등등이 보이는 곳인데

시간에 쫓기어 멀리서 그리운 인사도 못보내고 그냥 하산을 했다.

 

 

 

이곳에 오르는 자

꼭 만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크게 기뻐하고

크게 얻어 가시라..!!

 

천주봉

하늘에 닿을 것 같아 천주봉이라 했다

하늘을 향한 입석

 

 

 

천주봉에서 바라본 지장봉쪽의 입석들

 

 

하늘을 향해 서있는 바위 하나에도 이름을 넣어서

기를 살렸다

무심히 지날것 같은 바위에도 의미를 두는 민족

세상만사 모두 뜻을 가지고 존재하는 것이다.

 

관산 방향의 전답들

전답들이 많다보니 여기저기 저수지가 많다

천수답에 의존하던 옛날과 달리 저수지 조성을 많이 한듯 하다.

 

 

뒤돌아...하늘을 향한 천주를 바라보며

위에서는 몰랐으나

아래에서 올려다보니...낮은 하늘이 드리운날은 하늘을 뚫고 올라가겠다.

 

 

저기 공룡의 어금니같이 생긴 길을 따라

연대봉에서 바로 내려갈수도 있다.

걷는 길의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일행들은 저길로 내려가고 있다.

저길 어느 바위 모퉁이에서 쉬고 있으리라...

 

 

능선은 완만하나

하산길은 급하다

낙엽이 있고 바위가 미끄러운 너덜길...

이렇게 계단이 있는 곳도 있지만...

 

 

하늘엔 광명

천주 사이로 저녁햇살이 뒤돌아서 가는 길손을 잘가라 손짓하는듯하다

늦가을 늦은 방문

벅찬 기쁨으로 이길을 얻고 갑니다.

 

종봉에서 바라본 선인봉

 

 

나무에 가려 그 모양이 또렷하지 않은

돌로 된 배모양...석선이란다

어떻게 하여 배모양이 된건지 확실치는 않지만

바다를 바라보다 저 바위를 닮은 배가 지나갔나보다.

 

금강굴

 

 

 

금강굴이 있는 큰 암봉이 종봉이다.

금강굴 사이로 빠져 나오는 재미...

천주를 지나 하늘에서 내려오는 길 같다.

그앞에 안내판이 있으나 그뜻이 이해가 좀 안된다.

금강굴이 즉 서굴이라는 뜻인것 같다 '큰 서굴'

 

 

종봉의 바위 한쪽에서..

 

내려오는 내내 심심치 않게

이렇게 토르와 캐슬코피를 이루는 바위가 많다

사진찍고 풍경구경하고...신선놀음하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

 

 

관산의 풍경들...

멀지않은 길이지만 바위에서 이런포즈 저런포즈를 취하며 즐기는 사이

관산풍경이 가까이보이는 아래까지 내려왔다.

 

가파르긴 해도

환희대까지 그리 먼길은 아니다

승용차로 오는 사람들은 이길로 올라가서 연대봉아래로 내려오는 원점회귀를 하여도 아쉬움없이 멋진 코스이다.

 

 

천관산의 대미를 장식하듯 단풍터널이 반긴다

백양사에서 그리도 아름답던 애기단풍이 천관산 아래도 곱게 수를 놓고 있다.

 

 

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애기단풍나무

산행리번을 왜 달아두고 갔는지...

저런 비닐끈이 나무의 족쇠가 될텐데 말이다.

 

장천재

 

대문에는 청뇌문(聽雷門)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바쁘게 지나온 장천재자료를 찾아서 옮겨보았다.

천관산은 통일신라시대 때 당나라 승려들이 유학을 왔을 정도로 불교, 학문의 중심지였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산의 정기가 특별해서 산기(山氣)를 넘고자 하는 고승들이 수도하기에 적합하여 한때는 99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하며,

황금의 약수터가 있는 등 전설과 설화가 가득한 산이기도 하다.
장천재(長川齋)도 이중 한 암자로 원래 고려(高麗) 공민왕(恭愍王) 21년(1372)에 창건한 장천암(長川庵). 영은암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 중종 때 강릉참봉 위보현이 어머니를 위해 이 암자에 묘각을 짓고

장천암의 승려로 하여금 이를 지키게 한 것을 후에 장흥위씨(長興魏氏)들이 1450년경에 장천암터에 장천재를 세워 오랫동안 한학의 교육터와 서재로 이용해왔다고 한다. 이후 숙종 31년(1705년), 영조 23년(1724년) 개수를 거쳐 고종 10년(1873년) 현재의 형태로 중수하였다.

장천재는 부계당(府溪堂), 즉휴루(卽休樓), 낙영재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워왔으며 이들에 대한 용도에 따라 명명해 편액이 걸려 있다.

또한 현판에 적힌 시문으로 보아 유림들이 시문을 교류하였던 장소였음을 알 수 있다.

위백규가 살았던 때에는 부계당(府溪堂)였다. 그가 홀로 부계당에 묵으며(獨宿俯溪堂) 읊으시가 존재집 제1권에 전하고 있다.

물소리에 밤은 더욱 고요하고 / 바람 불어 산은 다시 그윽해지네
스님은 먼저 잠들었는데 / 가을이라 뜰에 달빛 가득하구나.
水鳴夜愈靜 風吹山更幽 一僧先自宿 明月滿庭秋

특히 위백규의 향촌교육활동은 장천재의 교육활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곳은 관산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남자든 여자든 형태야 어떻든 인연을 맺고 있다.

남자는 그곳에서 글을 배우며 음력 그믐 날 제야의 행사에 참여한다. 여자들도 명절이면 그곳에서 놀이를 하며 지냈다 한다.

장천재 학규는 아직도 후손들이 지켜가고 있는 등  일대의 학문과 시회의 중심지가 되면서 조선조 말 크게 문풍이 일어나고,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아져 많은 인물이 다녀간 장소로 남아 있는 것이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장천재 사적비

장흥이 낳은 삼당시인 백광훈(白光勳)의 형이요

가사 작가 백광홍(1522∼1556), 금당별곡(金塘別曲) 위세직(魏世稷 1655~1721), 천풍가(天風歌) 노명선(盧明善1707~1775)의 맥을 이어

조선후기 선각자적 실학자로 생각보다 인물의 업적이 묻혀 있는 존재 위백규(魏伯珪 1727 ~ 1798)가 

17세(1743년) 겨울 이곳에서 수학하는 등 후배를 양성한 곳으로 현재 장흥위씨 방촌계파의 사묘재실(祠廟齋室)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다.

관산 오르는 길에 자리한 유서깊은 장천재(長川齋)를 만날수 있는데 그때는 장천정사(長川精舍)라고 불렀다.

관산읍의 연혁과 천관산을 알리는 석조물

 

 

뉘엿뉘엿 서산에 해 떨어지는 시간

산우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기는 사이 어느덧 하산 종료다

다음 산행은 어디로 갈지 모르지만

하루에 이먼 곳까지 왔다가 다시 갈 수있는 세상

부러울게 없다

마음먹기나름인 것이다.

산을 오르는 사람은 떠남에 대해도 자유롭고

이별에 대해서 무던하다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이별을 예고하는 법

그저 만나고 그저 떠난다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고서도 인연은 반갑고

헤어짐도 언젠가는 만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무던하게 보낸다

산을 두고 떠나지만

오늘 다 얻지 못한 그리움때문에 또다시 이곳에 오리란 것을 알고 있다.

 

2017.11.11.토. by gyeong~

 

 

장천재 주변의 애기단풍

 

 

 

 

 

 

 

 

 

 

하산 주차장 인근 억새가 또 반긴다

정상에서 앙상한 억새때문에 아쉬웠던 마음을 달래듯

억새밭에서 다시 이쁜 얼굴을 추억속에 남겼다.

 

10000원

먼길에서 가족들에게 들고가도 좋을 단감

승용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좋겠다. 가지고 가기 좋으니....

 

 

한정식 한상에 9000원

인기가 좋은 식당이다

천관산주차장에서 50분쯤 이동한 곳

 

전남 강진군 병영면 병영성로 92 (우)59214지번병영면 삼인리 334-13

운영시간 안내:휴무일 -월요일                                                                            

연락처 061-433-1282 대표번호

저렴하게 푸짐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산행 단체예약이 많아서 예약시간을 꼭 지켜야 하는 곳이다

단체예약이 많은 주말은 개인은 식사하기 불편할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