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17.10.8. 대암산& 용늪

kyeong~ 2017. 10. 24. 01:53

 

산을 발 닿는데로 인연 닿는데로

그저 누가 가자하거나 무심코 눈에 띄거나....

우연을 기회삼아 무작정 산으로 간다

걷고 웃으며 호흡하는 사이 맑은 공기마시며 걷는 것이 좋아서 주말마다 되도록 산으로 간다.

최근 동생이 산에 재미가 들었는데

 동생은 100대 명산 오르기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채우기 위해 열심히다

올 추석연휴에는 100대 명산에 중에 최북단에 위치한 대암산에 가려고 인제군청에 접수를 했다.

그덕에 동생을 따라서 대암산과 용늪을 탐방하기로 했다.

오랫동안 이럭저럭 산을 오르다보니 4개빼고...100대 명산에 자연적으로 오르게 되었는데

대암산이 어딨는지도 모르다가 동생과 함께 길을 나서니 즐겁다.

추석연휴가 10일이나 되니 갈곳도 많고 마냥 즐겁기만하다

탐방예약후 산행이 가능하니 일반산악회에서는 산행공지가 어렵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접수하고 그 깊은 매력에 푹 빠져야 할 것이다.

원님덕에 나발분다고...동생덕에 대암산 자랑을 시작하려고 한다.

 

 

 

용늪 출발용늪마을자연생태학교 이다

신청자들이 여기에 모이면 인원점검이 끝난후 7키로미터를 개인차량으로 이동후 탐방하게 된다.

 

용늪마을자연생태학교주소

강원 인제군 서화면 금강로 1106-27                

(우)24604  지번-서화면 서흥리 276-1

홈 페이지-ynm.modoo.at

연락처-033-463-7500 대표번호

 

용늪은 국방부, 산림청, 원주환경청, 문화재청의 용늪출입허가신청을 한다음 방문이 가능하고

탐방가이드와 함께 동행을 해야 한다.

5월부터 10월말까지 출입이 가능하고 1인당 5000원의 가이드비용을 내야 한다

 

신청방법은 인제 군청 혹은 양구군청에 신청서를 내야 하는데

우리는 인제군청에 접수를 했다.

http://sum.inje.go.kr/br/portal 을 클릭후->국내 람사르 습지 1호 대암산 용늪 생태체험하기를 클릭후 신청

 

(우)24631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187번길 8 (인제군청)

문의 : 033. 460. 2065

 


첨부화일 “인적사항(양식1)”과 “천연보호구역출입허가신청서 (양식2)”를 다운 받으신 후, 작성 하신 이미지를 첨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연보호구역출입허가 신청서(양식2)” 에는 반드시 기명날인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신청기간은 20일 정도 소요되며
용늪 방문 희망일을 기입하셔도 1일 50명이 초과할 경우 일정이 변경되거나 신청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방문일 용늪에서는 원주지방환경청 소속 자연환경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하시게 됩니다.

 

 

2017.10.8.일/ 날씨 -맑음

용늪마을 생태체험관 9시 30분 집결

->차량으로 7km 이동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소 10시 산행시작

 

산행코스

대암산 생태탐방소    6.8km     용늪     1.9km    대암산     4km    생태탐방소(원점회귀)=12.7km

 

누구와-동생 영훈이와 함께

 

신청비 -1인당 5000원

 

용늪마을어귀의 가을 풍경 수숫대 ...

산골마을 냄새가 난다

몇단 안되는 수숫단에서 산골 풍경이 한몸에 와 닿는다

 

붉은 수수밭에서 바람부는 소리를 들어보았는지...

그 무거우면서 사그락 스치는 소리가 그립다.

 

 

 

용늪 가는 길은

서흥리에서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는 방법과

가아리코스-광치터널 입구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방법 2가지가 있다.

 

 

서흥리에서 가는 방법은 생태학교에서 인원점검후 개인차량으로 가이드차량을 따라 7키로 군사도로를 따라 이동후 탐방이 시작된다

 

 

 

 

대암산 용늪 가는 길 6.9km

 

아마도 이 마을에는 용늪이 집채만한 큰 자랑거리일것이다

그래서 안내석이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서있다

람사르에 가장 먼저 등재할정도로 유명한 습지...많이 궁금했었다.

 

해안이나 하천주변의 습지는 많지만 해발 1200m고지의 습지는 남한에서는 유일하다

 

 

 

 

차량한대 다닐만한 길을 따라 7km-대략 20여분 올라온 것 같다

산아래까지 누렇게 가을이 밀려내려왔다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

선선한 바람이 기분을 한결 업시켜준다.

 

 

 

 

대암산 용늪 생태탐방안내소

여기서 생태탐방은 시작된다

주차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다

화장실이 있다. 볼일을 보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용늪까지...화장실이 없다

 

용늪까지는 6.8키로 제법 먼길이다.

거기서 대암산까지 1.8키로...그 길을 왕복해야 한다.

 

서흥리 생태탐방소    6.8km     용늪     1.9km    대암산     4km    생태탐방소(원점회귀)=12.7km

 

 

신분증을 보여주고 출입증을 받게 된다.

용늪은 국방부, 산림청, 원주환경청, 문화재청의 용늪출입허가신청을 한다음 방문이 가능하고

탐방가이드와 함께 동행을 해야 한다.

 

람사르에 등록한 습지이니 만큼 우리모두 보존을 잘 해나가야 할 곳이다.

 

 

추석연휴탓인지 신청자가 많지않아서 앞뒤 두팀을 묶어서 한팀으로 오늘 안내를 해줄 분이시다

용늪 생태탐방체험관을 책임지고 있는 분이라고 한다

탐방에 앞서서 탐방안내 설명을 하신다.

 

 

햐~출발부터 신난다

붉은 잎들이 환하게 맞이한다.

어느새 이렇게 물들었는지...

역시 북쪽은 북쪽인갑다.

 

곱게 곱게 수놓은 오작교를 건너가듯이...

누구를 만나러 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이쁜다리가 처음부터 우릴 반긴다.

올들어 가장 먼저 만나는 가을길 진입

묵묵한 막내동생과 함께 가는 길...

동생과 두번째 산행인지라 그저 즐겁다.

 

탐방소-큰용늪-대암산-탐방소의 순으로 트랙킹을 한다고 한다.

 

 

 

길에는 어느새 낙엽이 우수수 쏟아져 내려있다

여기만 가을을 왕창 쏟아부은듯이 낙엽이며 단풍이며 초입부터...기분좋다.

초입 1키로미터 정도는 임도를 따라 편한길을 걸어간다.

 

 

오색단풍아래 폭포수 소리가 우렁차다

시원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단풍

가을의 절정을 만나는 순간이다.

 

 

너래바위라고 쓰인 표지판...

넓다란 바위가 있고..그위로 출렁다리가 지나간다.

너래바위는 하나의 큰 바위로 이루어져있는데 예전 산에서 일하던 나뭇꾼들이 쉬어가던 자리라고 한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임도같은 넓은 길을 지나 더 깊은 산중으로 들어간다

한달전부터 허락받은자만이 출입이 가능한 곳이다.

심산 유곡...때묻지 않은 계곡을 건너간다

천당으로 들어가는 것같이 말이다

 

 

삼거리 갈림길이다

왼쪽은 대암산으로 바로 가는 길

오른쪽은 용늪을 거쳐서 대암산으로 가는 길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암산을 먼저 오르고 싶겠지만

안내인의 안내를 꼭 따라야 하는 길...

오른쪽 용늪을 거쳐서 대암산으로 가야한다.

용늪 2.6km....표지판을 따라 가는 것이다

 

용늪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것이다

산이 아무리 좋아도 우리땅의 귀한 습지 용늪을 꼭 알고 가는 것이 좋겠다.

 

 

'어주구리'

어쭈구리라는 표현이 생각 난다

여기서 잠시 쉬어가면서 안내인의 잠시 설명이 듣고 간다

용늪에 전문 안내인이 있지만 용늪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어주구리의 설명을 듣게 된다.

 

어주구리

용늪에 살고 있던  물고기가 용이 승천하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다 나무꾼에게 잡혔는데

다음날 나무꾼이 용늪에서 도망쳐 온 거리를 재어보니 심리(十里)에서 조금 모자라는 구리(九里)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 산꾼들이 뭔가 해먹고 지내던 터인 것 같다

인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곳이다.

 

 

대암산 습지로 들어가는 문

산속에 문이 있은들....별 필요가 있을까만은...

그래도 습지 보호를 위해 구분하는 것 같다.

 

 

용늪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가을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길은 완만하고 바닥에는 낙엽 냄새가 스멀스멀 오르고

하늘에는 붉은 단풍잎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계절마다 사람을 환장하게 하는 자연의 마력때문에

한주도 거르기 싫은 것이다.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천가지 얼굴을 한 낙엽들의 잔치이다

푹신푹신한 낙엽길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보다 더 좋은 길이다.

 

산에 오르지 않고는 이런 길을 어디서 맛보랴

 

 

붉다가...누렇다가가...갖가지 오색의 터널을 지나는 것같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이보다 햇볓에 반짝이는 단풍터널이 더 아름답다.

앞서가는 오늘의 동행, 남동생...내 걸음이 늦은지라 앞서가라고 했다.

 

 

부부가 나란히 단풍드는 길을 걸어가는데 참 부럽다.

중년의 나이 저렇게 걸음을 맞추며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렇게 단풍드는 계절

산에난 단풍이 타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셔터에도 불이 난다

이렇게 어여쁜 세상...언젠가는 오지 못할 나이가 찾아들었을때

이 추억의 그림을 펼쳐보리라...연신 찍어댄다

 

 

이렇게 오르다 보니 바닥에 박석을 깔아돈 삼거리 지점이 왔다

작은 용늪과 큰 용늪 갈림길이다

큰 용늪과 작은 용늪은 휴면기가 있어서 번갈아 탐방을 할 수가 있다고 한다.

요번에 우리가 가야 할 코스는 큰 용늪이다.

 

 

큰용늪으로 가는 갈림길 이정표

 

 

탐방은 못하지만 작은 용늪으로 가는 길

붉은 물든 산과 하늘과....

 

바닥에 보도블럭처럼 돌을 깔아둔것은 흙이 유실되어 늪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뒤돌아 큰 용늪으로 가는 길

완연한 가을

1200고지의 이 용늪은 겨울이 길고 가을도 빨리 찾아온다고 한다.

고지대이고 북쪽에 위치하다보니...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기보다 단풍이 훨씬 빨리 든다고 한다.

 

 

용늪까지 오는 길 안내인은 여기서 잠시 쉬고

용늪 탐방 해설사가 우리른 반긴다.

원주 환경청에서 나온 해설사라고 한다.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 / 큰용늪            
강원 인제군 서화면과 북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정 부근의 늪지.

해발 1200m 고지대에 315㏊, 둘레 1,045m의 습기찬 늪형태의 평지지형이다.

남한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이 늪은 큰용늪이고, 작은 용늪은 이미 그 원형을 상실하여 숲으로 변하였다.

1973년 천연기념물 제246호에 포함, 지정되었다.

 

[Daum백과] 용늪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용늪의 토질은 산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외래종이 살기 힘든 곳인데

이 신발 털이는 외부 흙 유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용늪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작은 것 하나라도 잘 따라야 할 것 같다.

 

 

 

용늪으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탐방로가 조성되어있다

탐방로 외에는 한발짝도 나갈수 없는 곳이다

누구하나 어기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해설가님의 설명에 집중하는 표정이다.

 

 

용늪으로 들어가는 길....대암산 방향의 단풍

 

 

 

 

밖에서 보아서는 도무지 습지가 없을 것 같은데...

그저 낮은 구릉지 산이 있는 것 같은데...

 

 

용늪...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용늪

 용늪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가 는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환경  

 

용늪은 침식에 강한 태백산맥줄기의 고위평탄면 일부분에 비나 눈이 내려 고인수분이 고지대의 낮은
기온으로 증발이 미미하여 이루어졌다. 용늪 주변은 경기지괴의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게 선캄브리아기 경기변성암복합체의 편마암류 및 편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습지 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문을 살펴보면,

용늪으로 유입하는 지표수와 지하수의 유역분지는 크게 남쪽 사면과 북쪽 사면으로 구분된다.
용늪에는 삿갓사초, 진퍼리새 군락, 산새풀, 골풀 등의 습지식물과 습지 주변에 기생꽃, 금강초롱,
복숭아순나방붙이, 호랑나비 등 총 252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은 참매, 산양, 삵 등 총263종(곤충 182종, 무척추동물 36종, 양서파충류 5종, 조류 24종, 포유류 16종)이 조사되었다.

대암산의 연평균 기온이 4.4℃이며 적설량이 많다.

대암산의 기후 요소는 가을과 겨울은 낮은 기온과 1년 전반에 갈쳐 심한 일교차 및 냉기류현상이 나타나며,

고층습원 주변은 220여일 이상 눈, 비, 안개 등으로 젖어 있는 기간이 길다.

 


형성 및 변천  

조사 결과 용늪의 이탄층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1m 가량이며 깊은 곳은 1.8m나 된다.

용늪의 이탄층에 매몰되어 있는 화분을 분석한 결과 습원형성은 4,500백 년 전쯤으로 이탄층의 밑바닥에서는 포자가,

그 뒤 1000년 동안 더 쌓인 지층에서는 신갈나무가,

그리고 2000년 정도 더 흐른 지층의 윗부분에서는 소나무 꽃가루가 발견되어 용늪의 나이가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용늪의 형성과정을 기후지형학적으로 설명하면 고위평탄면상에 최종빙기 최성기의 기계적 풍화작용이 진행되면서

조립질 역으로 이루어진 풍화산물이 침식, 운반되와 완만한 경사를 갖는 와지가 형성되었고 이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홀로세에 이르러서는
주변 산지에 식생피복이 양호해지면서 보다 세립물질들이 조립질 자갈 위에 퇴적되었고, 배수가 불량한 와지를 형성한 것이다.

 


현황  

용늪은 민간인통제선이 위치하여 민간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다. 자연생태계 보호구역과 군사보호구역에
해당되어 출입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사전에 협의를 하여야 한다.

군부대, 관광객 및 답사자들의 잦은 출입으로 고층습원이 많이 파괴되어 자연상태로의 복원이 시급하여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최근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용늪 주변의 탐방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 일대의 식물분포와 생태 및 용늪형성과정이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어 1973년에 용늪을 포함하여

 대암산·대우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환경부는 1989년에 생태계보전지역으로, 1999년에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1997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람사협약 습지로 지정되었다.

산림청은 2006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의 육지화를 막고 기존의 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해 물길유속완화공사, 목도설치, 훼손지 경사면 식생복원공사를 실시하였다.

2009년 10월 양구군은 2009년 9월에 대암산에 생태탐방로를 개설하여 관광상품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Daum백과] 용늪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큰용늪에서 바라본 인제방 향 풍경

 

 

조금더 당겨서..

 

 

용늪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단풍

 

 

큰용늪전망대에서 내려가는 길

 

용늪의 습지 식물들은 누렇게 이미 말랐다.

해설사님이 6월 15일경부터 7월초를 추천한다

희귀식물과 이곳을 오면서 만날수 있는 동물들을 안내해주신다.

저 마른 풀잎 사이사이에 귀한 꽃들의 집이 있다고 하니...

그들을 만나고자 다시 방문하고픈 마음이 든다.

 

 

자작나무 한그르...습지위에서 가을볕을 쬐고 있다

이곳은 연중 습한 곳이라 안개가 많이 끼는데 오늘은 날씨가 맑아 참 행운이라고 해설사님이 안내하신다.

 

 

푸른풀잎라고는 없는 습지

동면에 들어갈 채비중인가보다

말없는 식물이지만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수없이 습득한....

인간보다 더 억척스런 풀잎들이다.

 

 

습지 사이의 목도를 따라

습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하는데

이미 이쁜 꽃들이 동면에 들어간 터라...누런 습지풍경만 마음에 넣어둔다.

그래도 좋다

람사르에 등재된 곳이라고 하니 더 귀하게 느껴지고

귀한 곳을 알게되어 조금이라도 알고 가니...기쁘다.

 

딱 한사람만씩만 줄지어 걸어갈수 있는 목도...

이곳에는 제한 인원만 탐방을 할수 있다.

양구에서 100명 인제에서 100명...

그러니까 오늘 이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선택된 사람들인것이다.

 

 

습지의 물 웅덩이

원래는 이것보다 더 물이 깊었다고 한다.

지금은 수로를 내고 물을 빠지게 하여 이곳의 식물을 더 잘보이게 한것이라고 하는데

식물이 보이지 않더라도 나는 그냥 자연이 만든 그대로 두었으면 좋겠다

인간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는 생각들지 않는다.

 

 

 

목도에서 바라본 용늪 전망대

 

 

용늪에서 만난 물웅덩이의 모습을 모아보았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물이 아래로 흘러갈수 있게 수로를 낸 모습이다

 

 

추석연휴탓인지 평소보다 몇안대되는 탐방객과 함께 습지 목도를 걸어가는 풍경

 

 

작은 하얀기둥은 물의 높이를 재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습지 탐방을 벗어날즈음의 풍경

1200고지의 높은 곳에 만평에 달하는 이넓은 습지가 있다는 것이 경이롭다

 

백과사전을 찾다보니.....이런 내용도 있다

 

큰용늪과 작은용늪 일원이 1997년 3월 28일에 국제보호습지로 지정 되었다.

 용늪 상류에 위치한 군부대의 연병장과 스케이트장, 작전도로와 헬기장등에서 토사가 용늪으로 쓸려와

용늪에 육상식물이 침투하는 등 용늪의 육지화가 가속되면서 용늪의 육지화를 방지하기 위해

군부대를 용늪과 수계를 달리하는 지역으로 이전하고 기존 군 부대 시설을 철거 및 생태계로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중이다.

 

 

 

양구쪽 광치터널에서 차량으로 진입하면 용늪입구에 탐방소가 있다

주차장과 화장실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인제쪽에서 탐방하는 사람은 용늪 탐방후 대암산으로 오르기전 화장실을 이용하는것이 좋다.

보호구역이라 화장실이 없기 때문이다.

 

 

 

양구쪽에서 큰 용늪으로 오는 길의 모습

화장실에 다녀오면서 잠시 담아본 풍경

 

 

큰용늪으로 들어가는 대문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문을 설치한 것이다.

 

 

큰용늪 탐방후 탐방안내소옆 작은 길로 대암산을 오르게 된다

대략 4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대암산으로 가는 문...

군사보호지역, 천연보호구역, 환경보호구역등등...

산을 가기위해 문을 몇개나 통과하는 곳이다.

이렇게라도 보호가 된다면...좋겠다.

 

 

 

6.25전투당시 치열한 전쟁을 하던 곳인지..

가는 내내 지뢰지대라는 무시무시한 안내판이 계속 붙어있다.

양구 펀치볼 둘레길에서도 수없이 지뢰표지판을 만났었는데 이곳도 그렇다.

양구는 치열한 전투지역이였으니....우리의 역사를 아프게 안고 가야하는 곳이다.

 

장사바위

작은 돌위에 큰 돌이 있어서 장사바위라고 한다.

예전에 사실 힘자랑을 하던 곳이기도 하단다...

산길을 걷다보면 자주 만나는 돌...

그 모양을 따라 이름을 기가막히 잘 붙여둔 것같다.

 

 

붉은 잎이 우수수 쏟아진 길

주어진 시간속에 빠르게 지나가다보니..

이 단풍의 매력에 빠져들 여유가 없다.

 

 

숲길에서 잠시 훤한 곳...

날씨가 맑아서 양구 펀치볼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한번 가보았던 곳이라...눈에 익게 그모습이 들어온다..

가칠봉과 그넘어 금강산이라는데...희미한 산그리메만...다가선다.

그저 금강산이려니 하고서..

 

 

1000고지가 넘는 산...

산을 걸으며 멀리서 달려오는 산그리메의 매력에 빠지며 힘든 시간도 잊는다.

대암산은 오르는 길은 완만하여 왠만한 사람은 거의다 오를수 있는 코스다.

 

 

대암산 갈림길이 거의다 와간다.

길은 보일듯이 말듯이  사람들이 맘대로 드나들수없다보니

여름을 지나온 길은 잡초가 무성하다

안내인을 따라 길인듯 걸어가는 곳이다.

 

 

저건너 아래산은 아직 단풍이 들기전이다.

이곳이 더 북쪽이고 높다보니...이리도 가을이 서둘러 온것이다.

 

 

드디어 대암산 머리가 조금 보인다.

대암산의 정상은 바위로 되어있다.

지금까지 걷던것과는 달리 산끝에서 앙탈을 부리는 곳이다.

 

 

대암산 삼거리

여기서 부터 암릉으로 올라야한다.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발빠른 오늘의 가이드..벌써 저만치 올라가 있다.

우린 그 뒤를 따라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천천히...

완벽한 가을을 만났으니 가을과 손잡느라 느릴수밖에 없다.

 

 

산정으로 가는 길 바위사이로 풍경을 만난다.

 

 

밧줄도 있고

쇠줄도 있고

산정상으로 가는 길이 위험구간이라 시간을 많이 지체하게 된다.

 

 

멀리 북쪽으로 군부대 기지가 있고

어디를 봐도 가을을 거부하는 곳은 없다

온천지가 붉게 타오르고 있다.

아 정말 잘왔다.

용늪은 좀 늦게 온 감이 있지만

대암산은 이계절이 최고의 그림인것 같다.

 

 

대암산 정상의 바위군

 

 

인제쪽으로는 용아장성을 닮은 듯한 바위절벽도 보이고..

 

 

바위암자가 들어간 대암산

바위의 육중함에 비해 표지석은 너무 작다

군사지역이라 작게 표시했는지는 모르지만

바위곁에 숨듯이 있어서 하마트면 모를뻔 했다.

 

 

대암산大巖山-1,316m

 

양구군 동면 팔랑리와 해안면 만대리,인제군의 서화면 서흥리와 경계하고 있는 해발 1,316m의 이산은 정상부근의 고층습원으로 알려진 명산으로
1759년(영조 35년) 기묘장적에는 대암산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6.25때 국군 용사들과 북한 괴뢰군 제2사단이 평화롭던 이강산을 피로서 물들이게한 격전지로 백전백승의 사기에 넘친 국군에 의해 점령 수복된 명산이다

1972년(9.26~10.14) 한국자연 보존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민통선지역인 「비무장지대생물상」의 종합학술조사가 실시되므로

식물생태학적인 면에서 특이한 경관을 나타내고 있어서, 이상적인 학술 연구 대상지로 높이 평가되었다.

 

대암산 산정에서 밑으로 약간 내려가면 정상부근에 있는 분지형으로 된 큰 용늪과 작은 용늪은 이 지역의 기후에 의한 것이 아닌 제2의 요인에 의한 것이어서,

위고층습원이라는 것이 있다. 습원의 크기는 동서 약 150m, 남북 약 100m 내외의 부정형으로 서북에서 동남으로 느린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경사 각도는 5˚~10˚내외이고, 습원은 비교적 평탄하게 동남단에 1~2m 높이로 뚝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이 늪은 학술적인 가치 뿐 아니라 「조름나물」을 비록하여 「비로용담」「칼잎용담」「끈끈이주걱」「물이끼」「북통발」등 특산식물의 자생지는 물론
총 163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어 큰 의의를 지닌 곳이다. 또 곤충분야에서도 채집하기 힘든 「벼메뚜기」「참밀드리 메뚜기」
「애소금쟁이」「홍도리침노린재」발견의 특이함이 밝혀졌다.

이와같이 휴전선 155마일에 이르는 이 지역은 동식물이 자연상태 그대로 서식하고 있는 그들의 낙원,

휴전후 41년간 인위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아 각종의 희귀생물과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 고층습원에서 1968년 5월부터 1969년 8월까지의 기간중 김두영(현 강원도 학생과학관 근무)에 의해 부유생물 47종이 채집되었고,

한편 대암산에 분포한 식물의 종류는 총 59과 123종으로 그 중 고층습원의 특유종이 19종 미기록종 15종이 알려져 있어 생물보고이며

1973년 7월 10일 인근의 대우산과 함께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Daum백과] 대암산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무색의 바위와

총 천년색의 단풍과..

조합이 안될것 같은 색상이지만

자연은 조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어느것 누구와도 조화로운 것이 자연인 것이다.

 

 

남쪽 능선 저쪽에는 아직 가을이 덜 들었다.

이제 저기도 서서히 이 붉은 빛이 전염되겠지

 

 

 

 

대암산의 바위가 너무 육중했는지

표지석은 아주 조그맣다.

높은 산자락 하늘을 우러러 어울려 있다

 

 

대암산 바위군과 양구 펀치볼

 

 

이리저리 한바퀴둘러보

또다시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가려다 머물러 다시 둘러보고...

정상에 서면 표지석이 될것 같이 서있다

 

저기 저 부드러운 산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산끝에 이런 바위군이 우루루 몰려있다

산이름을 보면 짐작은 가지만

큰대 바위암....큰바위가 있는 산이라고 느껴지는데

산을 오르는 내내 육산이라...그 느낌을 느낄수 없었던 길이었다.

 

 

내려갈줄 모르고

가을 정취에

빼어난 경치에

정상이라는 기쁨에...두루두루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어하는 오늘의 일행들

 

 

이산을 내려가면서...저기까지 가을을 가져가야지

내려가는 동안에도 가을은 저 푸른 산줄기를 향하여 흘러갈거야

 

 

아쉽지만...

아쉬움을 참을지도 알아야만

또다른 길에서 나를 만날수 있는 것이다.

하산을 해야겠지

 

 

양구 펀치볼

그리고 가칠봉

또 그리고 금강산....

그렇게 가이드가 설명해 주셨다

 

 

내려오다 뒤돌아본 대암산...

여름에 다시 오고싶은데 그리되려나...

 

 

 

산 조금아래 대암산 안내판

큰대 바위암- 큰 바위가 있는 산이다

큰 바위가 있고 바로 아래는 용이 살다간 용늪이 있고

그 지명만으로도 왠지 큰 기운이 느껴지는 곳....그래서 육이오전쟁때  치열한 전투끝에 이곳을 탈환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용늪을 거치지않고 바로 탐방소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은 길을 구분하기 무척 어렵다

잘보고 가야지...다른길로 셀수도 있다.

정글같은 길...경사가 가파른 길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힘든길...

한눈으로 봐도 이렇게 숲이 잘 보전 되어 있는 것이다.

부러지거나 살아나가나....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연인 것이고 그 멋인거다

 

 

바위에 내려앉은 홍엽

그 붉음이 좋아서 한컷

 

 

옹기종기 모여서 그 붉음을 더 크게 발하기도 하고

붉은 것은 나무에 붙어 있거나 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사람의 눈을 자극한다...

 

 

흐릿한 길을 찾아 내려가는 길

여기도 붉은 단풍이 자꾸만 발길을 잡는다.

꽃은 앉아야 보이지만 서서도 하늘을 보면서도 보이는 이 붉음...

 

여긴 노란 단풍의 군락지...

바닥의흙이 안보일정도로 가득한 낙엽...

그 위에 발을 올려놓기가 미안하다

 

 

급한 경사길을 내려오면

이렇게 너덜지대도 있다.

용늪을 경유하여 오르는 길은 편하였지만

내려가는 길은 길이 선명하지도 않고 급경사에 너덜지대가 있어서..조심해서 하산해야 한다.

 

 

작은 개울물에 수놓은 단풍잎

시원한 물에 손을 담그고 싶지만

제법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산행시간...산속은 어둠이 빨리 찾아오니까...여유부리지 않고 빠른 하산을 했다.

 

 

단풍색이 옅어진다..

아래로 내려올수록...단풍은 밀려가고 아직은 푸른 잎을 자랑하는 수목들이다

 

 

척 길을 막은 곳도 있고...

 

그렇게 오며 가며 단풍에 취해서 걷다보니

아침에 오를때 만났던 출렁다리다

천국과 세속의 경계같은 다리...

저 다리를 건너면 인간의 세계로 다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올라갈때 만났던 폭포..

여전히 물줄기가 시원하다

단풍잎이 내려앉은 폭포주변 참 운치 있는 곳이다.

 

 

 

 

왠 잎들이 이렇게 많은지...

나무가 토해낸 배설물들...

그 배설물같은 낙엽위를 기분좋은 발걸음이 지나간다.

 

배설물의 언어가 쏟아지는 이길...

바스락바스락 그들의 언어가 듣기 좋다.

 

 

앉아서 더 가까이 교감하듯 찍어보고

어느것 하나 같은 것이 없지만 온통 똑같은 얼굴인것 같은 낙엽들...

 

 

폭포같이 생긴 .....

폭포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대암폭포라고 이름이 지어져 있다.

 

 

 

탐방을 위해 가정 먼저 진입했던 나무다리..

긴 탐방이 끝났다.

힘들던 아니던

산행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아름답더라도 묵묵히 걷는 것에 습관이 되었다.

아무리 지루한 순간도

아무리 아름다운 순간도...

단지 스치는 하루 일과일뿐 그래서 그 묵묵함에 단련이 된지도 꽤 오래 되었다.

여름날 녹색이 짙을때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대암산을 내려간다.

10일의 추석연휴 여행기간동안 가장 아름다웠고 기억에 남을듯한 곳이다.

 

2017.10.8.일. 대암산과 용늪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