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18.2.4.일. 원주 소금산

kyeong~ 2018. 2. 4. 00:08

 

높지는 않지만

휘돌아 나가는 강물탓에 절경을 간직한 소금산

산의 높이가 낮다보니 항상 뒷전이었다

감악산에 이어서 소금산에도 출렁다리가 놓여져 높은 곳에서 스릴을 맛볼수 있을 것 같다

산악회 산우들을 따라 망설임없이 따라 나서기로 했다

인천에서 멀지가 않아서 왠지 출발하는 마음부터 부담감을 느껴지지 않는다

겨울이면 당연히 춥겠지만 올겨울처럼 추운해도 없었던것 같다

강펀치를 날리는 동장군을 만나러 겨울산을 쉬지 않고 나서는 마음

산을 좋아하기를 너무나 잘했다

오르막에서 헉헉거리며 호흡을 하다보면 아무리 추워도 두꺼운 외투쯤은 벗고 오르게 된다

산을 오르는 자는 두려움도 게으름도 외로움도 급함도 없다

오르다보면 정상이고  가다보면 끝이다

심호흡을 열심히 하는탓에 추위가 내몸에서 견디지를 못하고 녹아든다

짜릿한 겨울한파와 고공의 출렁다리가 만났을때 어떤 기분이 들까

출렁다리를 만나러 가보자

 

 

2018.2.4.일. 소금산(343m)

강추위, 맑음

인천 8시 30분 출발

산행 10시 30분시작-오후 4시도착

(많은 인파로 인해 시간이 배로 걸림)

 

주차장-간현교-삼산교-404철계단-철탑-정상-체육시설-통나무계단-바위오름전망대-출렁다리-솔개미둥지터-간현교 -주차장

 

간현유원지 주차장

강원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1036

 

인천에서 8시30분에 출발하여

10시 30분쯤 도착한 간현관광단지주차장은 북새통이다

이미주차장은 먼저온 차량으로 가득하고 강건너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임시주차장에 주차한 버스풍경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왔는지 짐작이 간다

산허리의 출렁다리가 전파를 타고 몰려온 관광객과 산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강가의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피난민 행렬같은 사람들을 따라 소금산으로 향했다.

 

지정대교는 산불조심 깃발이 축제를 하는 것처럼 펄럭인다

2018년 2월은  평창올림픽이 있어서 강원도는 어딜가나 축제분위기다

 

섬강옆으로 난 마을길을 따라서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갔다

지도를 볼 필요도 없고 사람들 가는데로 가면 된다

원래는 저쪽 강건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서 오게 되지만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했으니 이길을 따라 간현봉 입구를 넘어서 소금산으로 가야한다.

 

섬강의 수위를 재고 섬강의 안전을 위한 전망대였던것 같다

기둥에 눈금이 있고 높다

 

간현봉으로 오르는 길인데 간현봉입구 허리를 넘어서 소금산으로 갈 것이다.

대부분 소금산과 간현봉 두 봉우리를 한꺼번에 진행을 하지만

오늘은 밀리는 인파때문에 소금산만 넘기로 했다.

 

간현봉허리를 내려서면 바로 삼산천교

이다리 아래로 흐르는 지천이 섬강으로 흘러드는 삼산천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반다비가 소금산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출렁다리로 오르는 길에는 사람들이 북새통이라 404 철계단으로 올라서 출렁다리쪽을 내려오기로 했다

출렁다리 입구에서 왼쪽 강가로 난 길을 따라 소금산교까지 가야한다

옛추억이라도 만난듯이 기차가 지나가는 마을이다

 

예전 같으면 겨울에는 한산하던 곳인데

이곳저곳 사람들이 참 많다

매스컴의 위력은 대단한 것이다.

출렁다리 뉴스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모양이다

소금산은 출렁다리가 없어도 삼산천과 섬강이 만들어낸 풍경이 참으로 멋진 곳인데 말이다.

 

저기 산 꼭데기 철탑있는 곳이 정상부이다.

 

소금산 출렁다리 산악보도교중 최장길이인 200m다

이 출렁다리가 생기기전까지는 감악산 출렁다리(150m)가 가장길었다.

산악보도교로는 봉화 청량산 하늘다리,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 ,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가 대표적인 것인데

산악보도교는 끊긴 등산로를 잇고 험한 산행구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설치하는데

암벽을 지닌 소금산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를 건설하게 된 것이다.

 

 

휘돌아가는 강줄기에 철교며 다리며

유난히 다리가 많은 간현관광단지이다

 

 

아찔한 하늘다리다

저 많은 사람들이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같다

거센 바람이라도 불면 저기에 있는 사람들은 공포스럽겠다

내려오는 길에 그 공포의 스릴 맛볼량이다

일단 강옆길로 하늘다리를 올려다보며 산행 들머리로 걸었다

 

 

다리가 참 많다

소금산을 건너면 404철계단으로 오르는 소금산 들머리다

 

오늘은 오르지 않을 간현봉의 산줄기

 

소금산교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오른쪽에는 무대시설도 있다

이곳 간현유원지는 7080세대에게는 추억의 명소이다

모래톱에서 모닥불과 함께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던 mt 명소 일번지이기때문이다

그 추억의 일번지다보니 강가를 따라 저런 무대도 설치를 했나보다.

 

프레스토 캠핑장이 소금산 입구이다

 

우스꽝스런 목각인형, 장승

 

출렁다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등산로 계단이나 시설이 낡아 있는 편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것을 예상을 못했는지 등산로는 열악했다.

 

404철계단의 시작이다

이런 철계단을 3번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이 섞여서 산행의 시작은 이쪽도 한없이 지체된다

어떤이는 산행을 포기하고 간현봉으로 가는 사람도 있다.

산행거리가 짧으니 밀려도 기다리다보면 오르게 되겠지

 

 

 

첫번째 철계단을 지나 두번째 철계단으로 가는 길

 

두번째 철계단이다.

오나가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람들

개미떼처럼 붙어 있다.

그래도 여기까지 되돌아설수는 없어서 밀리는 길을 기다리는 사람들

 

시계가 뿌였다.

산너머 원주쪽 아파트가 보인다.

산행길이그리 험한 것도 아닌데 출렁다리를 놓았다

유원지다 보니 아마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만들었나보다

 

 

삼산천이 메말랐다

강이 좀더 얼어있으면 좋을텐데...

삼산천과 출렁다리

 

 

삼산천과 섬강 그리고 소금산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조선시대 송강정철은 <관동별곡>에서 '한 수를 돌아드니 섬강이 어디메뇨, 치악이 여기로다'라고 했고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은 전국 명소를 돌다 이곳 경치에 바해서 오랬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세번째 철계단의 오름이다

좁은 통로에 오르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들이 겨우 지나가는 계단

배낭에 툭툭 받혀서 집에 와보니 팔에 멍이 들었다.

마지막 철계단은 거의 수직이다

내려올때는 많은 주의가 필요한 계단이다

 

 

소금산에서 내려다 본 영동선 옛날 기찻길

 

새로 생긴 경강선ktx 기찻길

 

마지막 힘든고비 수직 철계단을 올라서니 홀로 옷을 벗고 잇는 나무가 반긴다.

저 뼈대 앙상한 모습으로 또 얼마나 견디며 세월을 보낼까

어쩌면 우리의 삶이 60을 넘어서면서 저렇게 마음의 것을 내려놓으며 사는 것 아닐까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옷을 벗는 일과 같은 것일지도 모르겟다.

 

이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오르면 그다음은 평탄한 길이다

날씨 추운날에는 바로옆 철탑주면 평지에서 바람을 피해서 점심을 먹기도 하고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도 하는데

오늘은 어딜가나 사람들이 빼곡하다.

 

소금산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소금산은 해발 343m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진 원주의 명산이다.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된 간현에 자리 잡은 소금산은

기암괴석과 맑은 강물, 울창한 숲과 넓은 백사장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등산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작은 금강산’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랑받고 있다.
소금산 등산은 간현 유원지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현 유원지 주차장에서 소금산교를 건너 삼산천 계곡을 따라 정상부 쉼터를 오르면
소금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른 후 다시 산을 내려오면서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개미둥지골에 들어서면 암벽등반으로 유명한 간현암이 나온다.

현재 5곳 50개의 암벽 등반 코스가 개발되어 있어 산을 좋아하고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Daum백과]

 

 

정상부 표지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으면 산악회시그널이 깃발처럼 나부낀다.

 

가파른 길을 1km오르느라 도대체 시간을 얼마나 사용한 것인지

3시간은 사용한 것 같다.

 

바위위에서서 강쪽을 내려다보는데 여름처럼 강물이 좀더 많았으면 싶었다.

 

가던 길을 되돌아 본 정상부

철탑이 정상부근이다.

 

암벽을 즐기는 사람들의 간현암부근

이곳에서 소금산을 휘감는 삼산천 풍경이 아주 멋지다

여름에 이곳에 앉아서 흘러가는 강물을 보면서 땀을 식히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드디어 출렁다리

 

사람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200미터 산악보도교중에 가장 길다.

초속 40m의 바람에도 견딜수 있게 설계 되었고

70kg성인 1285명을 견딜수 있다고 한다 대략 90톤의 무게를 견디는 것이다.

초속 40m터는 최고등급의 '싹쓸바람' 타이푼보다 강한 바람이다.

1.5m의 폭은 두사람이 교행을 할 수 있는 폭이다.

 

 

사람이 많아서 들어서기조차 힘들다

그래도 저 놀이기구보다 짜릿한 스릴을 맛보기위해서 여기까지 왔으니 발을 들여놓아봐야겠다.

 

틈새를 비집고 바닥을 보니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바닥이 훤히 보이느 구조가 아니다보니

생각보다 무섭지는 않았다.

장난삼아 흔들어대는 사람들이 있어서 일렁거림때문에 조금 무서운 감도 있지만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들어서 마냥 즐겁기만 하다.

 

200미터 생각보다 짧다

금방 건너온 것 같다.

건너와서 다시 돌아보며...

 

출렁다리를 벗어나면 해발 100미터 높이의 스카이워크를 만난다

강위에 떠있는 기분의 스카이 워크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삼산천

 

스카이워크나 출렁다리는

해발 100미터 높이에 설치되어있다

산길 계단을 따라 500미터정도 올라가야 출렁다리를 만날수 있다

출렁다리가 무서운 사람은 원래 있던 등산로로 소금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섬강위의 섬강철교와 간현교

간현유원지는 정말 다리가 많다

이리저리 건너서 가는 길이다.

 

 

 

섬강과 섬강철교

 

강위 어름길을 걸어본지가 언제 였는지

강철한파때문에 섬강을 걸어볼수 있었다

생각보다 미끄럽지가 않아서 무리없이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

 

지정대교

 

가을의 흔적들이 겨울동장군에게 잡혀서 꼼짝 못하고 있다.

 

일행들을 벗어나

강위를 홀로 걸어가본다

거센 추위탓에 내안의 추위를 잊을수 있었다

내안의 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섬강주변의 갈대들

새의 깃털같다

강의 깃털 같다

 

 

 

산행을 끝내고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잡을 것이 그리 없었나

녹슨 철조망을 잡고 겨울을 나고 있었네

 

부서진 기둥에 기대어 겨울을 나는 줄기들

기대다 보니 허물어져 가는 기둥

그래도 기댈만 한지~

 

유명세를 떨던 소금산의 출렁다리를 얼결에 산우들을 따라 잘 다녀왔다

남들이 다 가는 곳, 갔다와야 속이 시원하지~

갈곳은 가고 떠날 곳은 떠나는게 내 운명이지

어디든 베낭하나만 메면 모두가 내세상이다

언제나 나을 위해 존재하는 길위의 세상들

낯선곳이 어디 있으랴 가보면 모두가 내것인데~

2018.2.4. 일 소금산을 다녀와서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