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설악산에서
침묵의 상자 속에서 오는가
계절은 언제나 기척 없이 오네
마음속에 잠재웠던 생각들을 쏟아내는 나무들
짙어서 단단한 줄기를 박차고 일어나는 잎새
그 짙은 그늘 때문에
내 생각은 그늘 밑으로 숨는다
수없이 걸었던 설악의 길
난 아직도 서툴다
생각 많은 나무 그늘에 숨어서 걷는다
숨어서 걸었던 길이라 서툴다
나뭇잎보다 고르지 못한 숨소리 때문에
부서져 버리는 길
길은 그대로 달리고 있지만
난 부서진 길의 조각을 맞춘다
그렇게 걸었건만 헤어져야하는 길
길은 언제나 허공이다.
돌아서 나오면 멍하니 먼 곳
음정이 맞지 않는 숨소리
허공을 맴돌다
짙은 나무 그늘에 이슬처럼 내린다
이러다 잎이지는 날
부서져 버린 숨소리, 그래서
나는 늘 설악의 길이 서툴다.
梁該憬
2018.6.6. 설악산 귀때기청봉을 걸으면서
유월의 침묵같은 현충일
신록은 말없이 짙어간다
좀더 더워지면 땡볕 아래 펼쳐진 고봉은 힘들다
설악산을 이제 몇번이나 더 오를수 있을까
가장 맘에 들어서 수없이 들고 날던 설악을 앞에 두고 망설여지기 시작한다
설악은 그대로인데 역시 인간은 자연보다 훨씬 나약한 존재인가보다
그곳에 가려니 망설임이 몇일동안 따라다닌다
마음은 이미 그곳을 향하여 걸어가는데 망설이는 것은 괜한 고민이라는 걸 안다
그러면서도 고민을 한다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훤히 아는 길을 가는 것은 언제고 돌아설수 있어서 망설일 필요가 사실없다
산이고 인생이고 갈만치 가는 것이다
누굴 위해서 가는 것도 아니고 갈만치 가다가 멈추던가
아니면 뒤돌아 오던가
누가 그걸 못해...하겠지만
가장 쉬운 정답을 아는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정답을 알기까지는 용기가 동반하기 때문이다
산에 발을 올리는 순간 정상 이외의 목적은 없는 줄 알았다
그래서 그 길을 꼭 완성해야한다는 단순한 생각을 했다
지금은 나약함보다는 비워야한다는 생각이 크다
갈만치 가다가 마음을 툭 던져 거기까지의 행운만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목적지를 버리고 뒤돌아 올줄도 알아야 한다
오늘의 산행은 어디를 어떻게 갈지 정하진 않았다
귀때기봉이 될지 대청봉이 될지
아니면 서북능선 삼거리에서 뒤돌아설지도......
마음에게 자유를 주자 그것이 행복이다
그 행복을 꿈꾸며 잠을 청했지만 어쩌면 그리도 설레이는지...
잠이 오지 않는다
2018.6.6.현충일. 수,
낡씨-맑음, 더움
인천 6시출발-한계령휴게소 9시 15분도착
산행코스 한계령휴게소-서북능선삼거리-귀때기청봉(왕복 8km, 원점회기)
산행시작 am 9시 30분~산행종료 pm 5시(후미기준)--(원점산행 극너덜지대, 점심시간포함 8시간)
거리 약 8km
산행종료후 용대리 황태사랑으로 이동,식사후 7시40분 인천출발
인천 부평역 pm 10시 30분 도착후 귀가
새벽4시에 기상하여
배낭을 챙기고 빠른 발걸음으로 출발지인 원인재역으로 향했다
오랫만에 설악산에 간다
그래서 무척이나 설레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 밤을 새다시피 했지만
언제나 처음가는 여행처럼 즐겁다
한때 발디딜틈없이 복잡했던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를 있는 고갯마루 휴게소였지만
미시령터널이 뚫리고
또다른 고속도로와 ktx등 교통망 확충으로 이제는 한가한 휴게소의 모습이다
설악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곳을 경유하는 버스가 생겨서 그나마 다행이다
9시 15분쯤 도착하여 몸풀기 체조를 하고 9시 30분쯤 산행을 시작했다.
설악을 오르지 않아도
여기서 흘림골위로 칠형제봉을 바라만 봐도 좋은 곳이다
굽이굽이 44번국도를 따라 양양으로 넘어가는 기막힌 드라브코스~
멋진 이 한계령이 조금씩 한가해져가니...아쉬움이 밀려온다
어릴적 이곳 풍경이 좋아서 휴게소 비빔밥을 먹으로 오던 곳이기도 하다
앞에 보이는 칠형제봉뒤로 곰배령을 끼고 있는 점봉산이 있지만
지금은 휴식년제로 진입금지이다
제작년 어찌어찌하여 곰배령에서 주전골을 거쳐서 오색으로 내려가던 길고긴 산행을 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한계령이 오색령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찾았다는듯이 거대한 표지석이 반긴다
한계령이든 오색령이든 이자리는 명당자리처럼 누구나 머물고 싶어하는 곳
대관령 구길을 일부러 경유하고 가듯이
이 한계령도 직선화된 길을 버리고 가끔을 찾아오고 싶은 그리운 곳이다.
설악은 설악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계단 108계단이다
이왕만드는거 위령을 위한 108보다는 보폭을 맞추는 계단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설악루까지 올라가는 어린이들도 있는데 보폭이 부담스러운 계단이다.
험준하고 산짐승이 있다보니 산행통제시간이 있다.
오색으로 내려가는 44번국도
그리고 그위로 흘림골의 풍경이 펼쳐져있다.
뒤에는 흐릿하게 점봉산이 산그리메처럼 붙어 있다.
500미터구간을 숨을 몰아시며 올라야 한다
그리고 또 앞으로도 500미터를 급경사 계단을 타고 올라야한다
1km를 1시간에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은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a팀-서북능선 삼거리에서 대청봉까지
b팀-서북능선 삼거리에서 귀때기청봉까지..
서북능선 삼거리에서 마음가는대로 가리라 생각하며 천천히 올랐다.
남들 다 올라갔지만
잠시 나무숲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점봉산을 건네보았다.
순한듯하여도
오색약수터쪽으로 떨어지는 그 길이 한없이 가파른 길
설악의 이웃들은 언제나 긴장을 멈출수가 없다
너덜지대 계단을 타고 무심하게 올라야한다
얼마나 가야할지를 세면 설악은 힘들다
그 끝을 보지 말고 수도하는 마음으로 무작정 걷다보면
천금같은 풍경이 손짓을 한다
그 손짓하는 풍경에 일일이 마음을 주며 걷다보면
돌아서기 싫어도 집으로 가야하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설악은 마력적이고 중독성이 강하다
나무 사이로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봉우리가 보인다
설악산 최대의 큰바위너덜지대이다
귀때기청봉은 저 봉우리 뒤에 그리고 또 뒤에 있는데
결코 만만히 볼 곳은 아니다.
급하게 오르던 너덜계단은 잦아들고 이제 잠시 내리막길로 간다
1.6키로 올라오는데 숨소리가 거칠어도 너무 거칠었다.
그래도 야생화 '종덩굴'을 만나는 바람에 잠시 마음을 나누느라 쉼을 가질수 있었다
대청봉으로 가는 서북능선길
설악산 서북능선은
남교리 대승령-귀때기청봉-서북능선 삼거리-끝청-중청-대청봉까지를 말하며
한계령-서북능선삼거리-끝청-중청-대청봉은 백두대간길에 속해 있다.
그 백두대간길은 한계령에서 망대암산- 점봉산-단목령으로 남진하게 된다
서북능선 대청봉으로 가는 암릉구간
백두대간을 간다고 생각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걸어도 좋을 길
그 길에서 용아장성과 공룡구간 멀리 천화대까지 바라보면서 가장 멋진 희열의 길을 갈수 있는 곳이다.
주목나무 사이로 귀때기청봉아래로 흘러내린 상투봉이 보인다.
여기저기 우뚝우뚝 솟아 있는 바위사이로 그 자태를 뽐내며 자라난 주목나무들
그래서 그들은 설악의 암봉과 천년궁합을 이룬다
귀때기청봉을 건너다보며 걷자니 대청봉을 버리고 귀때기청봉으로 가고자 맘이 흐른다.
저 거대한 서북능성 대승령구간 너덜지대...
한라산과 설악산에만 핀다는 털진달래라도 피었으면 위안이 될텐데...
시기가 늦어서 철죽꽃도 지고 없다
그러나... 마지막이다 생각하도 다시 저 길을 걸어볼량이다.
길을 비켜서지 않는 나무
허리굽혀 겸손하게 설악을 통과하라는 일주문 같다.
배려...
작대기의 배려가 마음에 들어온다
별거 아닌것 같아도 별거아닌것을 생각하는 마음이 좋다.
가파르게 올랐던 길을 2~300미터 내려온것 같다
다시 올라야겠지...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지만
가물었는지 물이 말라서 저 다리 아래로 건넜다.
또 급하게 오른다
급하게 오르는 계단옆으로 정향나무가 향기를 뽐내고 있다
폐부까지 들어서는 향긋한 산향기...
내폐부는 자동 보링중이다.
오르는 계단옆으로 동굴이 있다
급하게 비를 만난다면 피해도 좋을....곳이다.
한계령초입에서 오르던 돌계단보다
이길은 고무깔판을 해서 가파르긴 해도 걷기는 편한 계단이다
이 계단만 벗어나면 극심한 가파름은 없다.
근데 이 계단보다 더 힘든 큰바위너덜지대를 가야한다는 사실...
주목나무가 많은 설악산이지만
미사일처럼 빠져나가는 숨을 토해내고 나니
자작나무 한그루가 손님처럼 서있다
일행과 떨어져 홀로 가는 나처럼 딱 한그루의 자작나무....동변상련으로 반갑다.
서북능선 삼거리
여기서 대청봉과 귀때기청봉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침튀기는대로 가고 싶은대로 가는 곳...
대청봉으로 가는 길은 크게 표시되어 있고
귀때기청봉으르고 가는 길을 알아서 가라고....~
따로 표지되어 있지 않다
입산시간통제를 따라야 하는 구간
설악산은 전역이 입산통제시간이 정해져있다.
서북능선 삼거리에서 바라본
기똥찬 풍경
마초의 암봉들이 가장 멋지게 기개를 들어내는 곳
이곳만 보아도 설악의 속살을 다본듯하다.
저 수많은 봉우리들
걸었던 시간들이 모두 저 바위들처럼 일어서는 순간이다
지난 추억을 돌아보듯....봉우리들을 바라다본다.
바로 앞에 보이는 암릉이 '곡백운계곡의 암릉'
끊어질듯 이어지는 겹겹의 암벽들
그 암벽들을 수없이 오르내렸다
공룡의 속살을 가로질러 이름도 특이한 피카츄바위와 범봉,잦은 바위골로 내려갈때
내가 인간이었던가 싶은 야생을 느꼈던적도 있었다.
와이드한 암봉의 세상을 만나니 골골이 기억나는게 가이 없다.
용아장성과 그 뒤로 공룡능선
남한최대의 기개를 자랑한 마초같은 산
그 산에 반해서 이 길을 수없이 걸었다.
근육질의 멋진 몸통을 지녀서 설악산을 남자에 비유하고
웅장함으로 사람을 품는 지리산을 엄마에 비유하는 듯하다.
서북능선 삼거리에서 보는 일명 나폴레옹바위
저 바위를 뒤로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이 있다.
서북능선삼거리의 저 바위 나름대로 일명' 오징어바위'
`
귀때기청봉까지 1.6키로를 가면서 계속 따라붙은 용아장성의 풍경들
너덜지대에 꽂혀있는 형광색 막대기는
길을 잘 알수 없는 너덜지대에서 길안내를 한다
형광색이라서 해가 떨어져도 길을 알수 있다.
마등령에서 비선대쪽으로 내려갈때 야광등이 있어서 어둑한 길을 고맙게 찾아갔던 그때가 생각났다.
곡백운 암릉과 용아..그뒤로 보일듯한 공릉...
아련한 그 길들을 다시 걷고 싶은 충동이 인다.
용아장성의 바위들은 저리도 굳건한데 이 구역의 바위들은 천둥번개를 맞은걸까
왜 이렇게 형편없이 부서져서 길을 막고 있는지
길이라 도저히 할수 없는 곳이다.
설악산 마등령에서 황철봉가는 구간도 너덜지대
설악산 마산봉 건너 신선봉 상봉 구간도 너덜지대이지만
서북능선삼거리에서 대승령까지의 구간이 최대의 너덜지대일 것이다.
저봉우리 뒤에 또 봉우리....거기가 귀때기청봉이다.
제법 긴 너덜지대를 가야한다
조심 최대로 조심하면서..
상투봉
상투골로 내겨가는 암릉구간
오른쪽 끝으로 가리봉과 주걱봉이 보인다...
주걱봉끝에 삼형제봉이 있는데 앵글에 들어오지 못했다.
상투골 건너
곰배령 뒤로 점봉산과 가리봉능선들...
말이 필요없다
가리봉의 마루금과 그 깊은 골짜기에 마음을 던지며
조심스런 바위구간을 건너며 귀때기청봉으로 향했다.
바람 막을 나무도 없는 황량한 능선
태양은 여름을 방불케하는 온도로 내리쬔다
험한길 뜨거운 정오를 넘어서는 시간
그래도 이길이 즐거운 것은 저 용아의 매력때문이다.
이렇게 서북능선은 우리의 반대편 저끝 끝청과 중청 대청으로 달려간다
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우리 일행들 저 능선어디선가 나처럼 용아와 공룡의 매력에
분명히 가던길을 멈추고 바라보고 있을 곳이다.
평생 우두커니 서있을 나무도 풍경에 넣어보고...
여기저기 찰칵대는 똑딱이 인생
그 손꾸락의 촉각이 추억을 창출한다
그래서 혼자가 좋다
이곳저곳 나의 포커스를 남기는 일....지나고 나면 얼마나 값진 추억으로 남는지...
다시 뒤돌아 쏟아져 내리는
조금은 진절머리나는 너덜지대를 건넌다.
귀때기청봉으로 가야 하기에.....
바람막을 숲이 없어서 귀가 떨어져 나갈정도 춥다는 귀때기청봉
끝청에서 귀싸대기맞고 떨어져 나왔다고 하는 귀때기청봉..
힘들때에는 우스개로 전해진 구전이 재밌게 입에 담으며 가데 된다.
얼마되지 않는 거리
길이 험해서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만
쉼없이 카메라 포커스를 맞춰보느라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
저기 어딘가 봉정암이 있을텐데...
봉정암앞을 타고 오세암쪽으로 흐는 용아장성....
설악의 왠만한 속살을 모두 헤집고 다녔으나
뜀바위의 위협때문에 포기한 용아장성....하도 쳐다보고 다녀서 다녀온듯 반갑다
잘 보이지 않아서 카메라 줌을 이리저리 당겨서 찾아낸 봉정암
봉정암 뒤로 올라가면 소청이요
소청에서 무너미로 내려섰다가 다시 공룡능선으로 치고 오르곤 했었다
저 봉정암이나 소청에서 보는 일몰이 얼마나 환상적인지....잊을수가 없었다.
봉정암에서 20분가량 오르면 소청산장이 있었다
지금은 새로 지었지만
예전 허술했던 소청산장의 해우소...
그 깊이가 상당했었다
그래서 웃지못할 비밀이야기가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봉정암에서 왼쪽 험준한 골짜기로 넘어가면 오세암이다
어둑해진길을 따라 길을 잃을뻔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오세암에서 숙박이 안되지만 어둑한 길을 따라 오세암을 만나 잠에 들었을때
세상을 다 얻은듯 꿈의 시간이 었다.
오세암 마당의 별빛은 왜그리도 낮게 내리던지
은하수에 들어온듯 꿈같은 옛날이 내게도 있었다.
다시 반대편 방향으로 상투봉
그리고 건너편 봉우리 가리봉능선 오른쪽이 가리봉과 주걱봉이다
고사목이 하늘을 찌른다
죽어서도 하늘을 찌르는 주목의 용맹
이대목에서 꼭 '죽어서도 천년' 구절이 공식처럼 기억난다.
아래에 핀 꽃은 '마가목꽃'이다.
붉은 마가목열매가 무릎에 좋다고 산꾼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열매이다
이렇게 바위같은 내 인생
그 인생같은 너덜지대를 걷다보니 400미터 남았다
내안에 나에 기대에 세상을 살기보다
나 밖의 풍경에 기대어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길인지.
더불어 살아가는 삶
그 더불에 속해있는 모든 자연과 사람들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100미터전..
일행중에 맨꼴지로 입성하지만
아랑곳 없다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게 미안한지만
한계와 협상하는 중이라 나름 나의 최선이었다.
저끝에 뾰족한 부분이 안산
그앞에이 대승령
그리고 이 완만한 곳이 설악의 유명한 털진달래 군락지대이다
5월중순에 화려함을 자랑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조차 없다
진달래의 이름이 제법 많은데
털진달래는 잎과 새로난 줄기에 가는 털이 있어서 털진달래라고 한다
<<털진달래>>
달리 표지석이 있지 않은 귀때기청봉
서북능선 안산으로 가는 주증선에 높이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정표에 새겨진 귀때기청봉
그래도 그 높이가 당당하다 (1577m)
설악산 귀때기청봉
설악산국립공원 내설악의 귀때기골은 귀때기청봉(1,577m)에서 시작하여 높이 약 450m 지점에서 수렴동 계곡과 만나며,
작은 골과 큰 골 둘로 나뉘어 있다. 특히,
100m가 넘는 쉰길폭포는 꼭 한 번 볼만한 곳이지만, 험하여 올라가기가 힘들기 때문에 산행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람이나, 충분한 장비(40m자일 등)가 없는 경우에는 귀때기골로 산행을 하지 않도록 한다.
[Daum백과] .
귀때기청봉에서 바로앞 가리봉과 주걱봉 그리고 삼형제봉까지 바라다 보았다.
날씨는 맑은데 사진은 선명치 못하다
다시 화각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용대리쪽으로 달려가는 능선을 담아본다.
멀리 안산이 보이고 그앞에 큰 감투봉 사이가 대승령이다.
어린주목나무와 고사목을 넣어서 서북능선의 풍경을 다시금 그려본다.
용대리로 오르는 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에는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이 북쪽을 향하여 솟아있고
오른쪽 서북능선은 큰감투봉 대승령 안산이 북쪽을 향하여 솟아 있다.
나때문에 너무 많이 시간을 지체해서
더 있고 싶지만 왔던 길로 돌아서 가기로 했다
대청으로 간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서는 한계령으로 원점회기해야 한다.
백두대간 서북능선을 향하여 이제사 그들이 간 곳을 본다.
멀리 반대편으로 간 대청봉
그 일행들도 저기 어디쯤에서 길을 재촉하고 있으리라
그들이 어디쯤에 걸어가고 있는지....얼굴조차 제대로 익히지 못했던 일행들을 그려본다.
다시 내려오면서 보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바로 앞에 보이는 곡백운암릉넘어로 내려가면 쉰길폭포가 있다
언젠가 백담사계곡을 타고 40미터 자일을 타고 이길을 올라온적이 있는데
그땐 죽을 맛이었다
그때 깨달은것....함께 하는 것은 아무리 힘들어도 다 할수 있고
그 끝은 꼭 있다는 곳이다.
두번다시 엄두를 못낼 쉰길폭포...지금도 아찔하다
미리 내려간 일행들과 너무 떨어진것 같아
그다음부터는 사진 찍는 것을 거두고 급히 달렸다
갔던 길을 되돌아 오는 것이니....
같은 그림이 나오니까...다음에 오면 또 찍으면 되지뭐...하는 마음으로 서둘렀다
현충일, 제법 힘든 산행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계령 위령비(寒溪嶺 慰靈碑)
한계령(寒溪嶺)은 강원도 인제군(麟蹄郡) 북면(北面)과 양양군(襄陽郡) 서면(西面)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설악산국립공원의 외설악과 내설악을 나누는 고갯마루로 전에는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 했으며, 또한 옛오색령이라 부르기도 했다.
해발고도 1004미터.
예로부터 인제군을 중심으로 하는 영서지방과 양양군을 중심으로 하는 영동지방을 연결하였다.
1971년 양양에서 인제까지 도로가 포장,정비되어 외설악과 내설악을 연결하여 설악산국립공원 자원개발에 주요관광로가 되고 있다
고개마루터(한계령)에는 1973년 준공된 설악루와 도로공사 건설중 희생된 108명의 군장병의 추모와 명복을 빌기 위해 108계단을 만들고
당시 군단장이었던 김재규 중장이 위령비를 세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의 이름이 지워져 있다
한계령위령비는 전적기념물로 육군제 1862부대 공병대(제12보병사단-을지부대)에서 관리하고 있다
설악루
어느덧 다왔다
설악산 한계령을 넘다가
한계령 휴게소에서 1008계단을 올라오면 만나는 정자
여기서 보는 일몰이 화려하진 않지만 칠형제봉과 어울려 제법 풍광이 좋다.
설악은 힘들었다
그러나 마무리까지도 놓칠수 없는 풍경, 언제나 뿌듯한 종합선물이었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머물며 휴식하는 곳
그래서 내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어주는 곳이다
설악을 두고 어이가랴 하지만 피곤이 엄습하는 육신은 뒤도 안돌아보고
제갈길로 돌아서 간다
산과 사람의 영혼분리이다.
6월, 어느덧 한해의 한복판에 들어섰다
태양의 허리가 늘어날때로 늘어났는지
오후 5시가 되었는데 날은 한낮처럼 밝다
8키로면 그리 긴 거리도 아닌데 15키로쯤 걸었던것처럼 힘든 산행이었다
땀과 거친호흡의 비빔밥을 삼킨 그런 산행이었다.
가족이 만류하는대도 나는 나를 너무 모르는지 고집을 부렸더니
목이 쉰다, 의사왈, 거친호흡이 기관지 손상을 엄청나게 시킨다고 했다.
덕택에 목이 쉬어서 이틀 휴가 아닌 휴가를 보냈다.
2018.6.6 by gyeong~
<<귀때기청봉으로 가는 길의 야생화>>
#1.자주종덩굴
#2. 벌깨덩굴
#3. 함박나무꽃
#4. 물참대
#5-1.정향나무
#5-2.정향나무
#5-3.정향나무
#6-1.박새
#6-2.박새
#7.찔래
#8.생열귀나무? 인가목?
#9.찔래집안
#10.철쭉
#11-1. 소영도리
#11-2. 소영도리
#12.말발도리
#13.매발톱나무
#14.매발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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