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19.3.31.일. 완주 장군봉&해골바위

kyeong~ 2019. 3. 31. 00:08

 

 

 

 

바람 부는 날

 

어제까진 봄날이었다가

오늘은 눈발이 날린다

이런날 진달래는

어쩌자고 다 피어버렸네

천군만마의 군화 소리 같은 바람은

장군봉을 향하는데

봄은 여러 겹으로 울타리를 친다

 

바람 속에 서 있는 삼월이

벼랑 끝으로 떨어져 나갈 때

진달래 혀 빼물고 다시 산자락을 오르겠지

내일이 사월인데도 눈발 날리는 산자락에 살자니

거센 바람이 몰려올 때마다

괜찮을 거야 속으로 파고드는 기도

바람을 이기고 돌아보니

어느새 진달래는 가고 없네

평생 변하지 않는 것은

저 맷집 좋은 장군봉뿐일 거야

 

梁該憬

2019.3.31. 완주 기차산 장군봉에서

 

 

장군봉(738m)은 전북 완주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역에 있는 특이한 산이다.

하층부는 육산이지만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화강암덩이로 된 기암괴석이 쏙쏙 박혀 있다.

정상부근이 인근 진안 마이산 암봉처럼 불쑥 솟아오른 것이 특징이다.

고스락에 올라서면 마치 공중부양이라도 해서 별세상에 온듯한 느낌이 든다.

절묘한 곳에 위치한 암반 끄트머리에 서면 오금이 저려온다.

한줄기 불어오는 바람에도 몸이 휘청거려 서 있기가 두렵다.

그래도 더 나가고 싶다는 충동을 갖게 한다.특이하다고 한 것은 산의 8부 능선에 있는 기이한 바위 때문.

이곳에는 폭 20m 높이 약 30m 짜리 바위가 하나 있는데 전면부에 사람 한두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다.

구멍의 배치가 대체로 인골의 눈, 코, 입 형태를 갖춰 사람들은 이를 ‘해골바위’라고 부른다.

진짜 이름은 용이 뭔가를 먹다가 나뒀다는 뜻으로 ‘용뜯어 먹은바우’이다.

장군봉이라는 무명의 산이 유명세를 탄 계기가 된 바위이기도 하다.

특이한 형상의 생성과정은  마이산 마이봉 생성과정과 관련이 있어보인다.

몸체에 폭격을 맞은 듯 구멍이 뚫린 것을 타포니(tafoni)지형이라고 하는데 이는 어떤 이유 즉,

물이나 얼음으로 인해 풍화작용이 바위 내부에서 먼저 일어나 팽창하면서 표면을 떨어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장군봉이라는 지명은 병풍처럼 펼쳐진 암봉들이 장군의 형상을 닮았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산행지:전북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구수마을 /기차산 장군봉(738m)&해골바위

2019.3.31.일요일. 꽃샘추위

인천 6:30 출발

구수산장(들머리):10시도착

산행시간: 점심시간포함 5시간

산행거리: 6.8키로,슬랩과 암릉산행

등산코스:구수마을주차장(장군봉주차장)-구수산장-군부대갈림길-암릉-장군봉-물개바위-두꺼비바위-북장군봉

-해골바위-군부대갈림길 회귀-구수마을주차장(장군봉주차장) 원점회귀,

 

장군봉들머리 주차장

전북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산 32

(재래식화장실과 버스와 승용차를 주차할수 있는 작은 주차장)

 

 

멀리 성깔있어보이는 암릉이 다가선다.

바위틈에 웅크린 얼음도 지금쯤이면 폐잔병처럼 물러갔을터이니

더워지기전까지 암릉산행을 즐길수 있는 계절이 왔다

바라만 보아도 신나는 바위산행, 장군봉

구수마을 사이로 장군봉 산행은 시작된다.

 

 

거문도 온 산천에 피어있는 수선화를 보고..

수선화의 매력에 영혼까지 내어줄뻔 했었는데

몇그루 되지는 않지만 장군봉을 찾은 이방인을 위해 구수마을어귀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반기고 있다.

 

완주의 시골마을 작은 차한대 겨울 지나갈 길을 따라 장군봉을 향해 올라가는 길

중간 중간 장군봉으로 가는 표지판이 제각각의 얼굴로 길을 안내 한다.

혼자와도 무리없이 찾아오를수 있겠다.

 

아스팔트마을길을 벗어나니 흙길

경사도가 거의 없는 길이 군부대까지 이어지는듯하다.

가끔 차량이 진입하나보다

속도제한 표지판...

아! 군부대진입을 하는 차량을 위한 속도제한인가 싶다.

 

군부대와 장군봉 갈림길

4~500미터 정도 올라와 평탄한 길을 벗어나니

이제 산길의 시작이다.

삼월의 마지막날이지만 아직은 새싹이 돋아나지 않아서인지

봄이 왔음을 잘 모르겠다

하필 그 좋던 날씨가 급강하 기류를 타서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정상까지 2.5km 표지판 아래를 지나 장군봉으로 오르는 우리 산우님들...

장군을 찾아가듯 산악훈련하듯이 이산은 올라야 한다.

하층부는 육산이라 30여분은 무리없이 오르지만

슬랩과 암릉이 많은 중상층부 부터는 안전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산행이다.

 

 

 

기습을 한 꽃샘추위때문에 잔뜩 웅크리고 산을 오르는데

계절은 어김없다

해마다 보아온 진달래지만 꽃을 만나야 진심으로  봄을 인식한다

꽃앞에서 잠시 멈추고 봄과의 인사를 주고 받는다.

이산은 진달래나무가 어쩌다 한그루씩...연둣빛이 돌아야 봄인것을 제대로 알겠다

 

진달래를 보자니

문득 6년전에 썼던 시를 데려오고 싶어서....

 

짧은 봄이라도

봄인가 했더니

다시 춥고

눈치 보며 다가오는 봄

그래도 주춤주춤 꽃이 피네

 

산천에 진잘래 피니

그대 그립고

그대 잘 있는지

봄은 보았는가

특별한 유혹없는 진달래

그런 진달래에 취해

마디마디 붉어 오면

꿩, 짝짓는 소리

 

2013.4.18/梁該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3.2키로

절반까지는 힘들이지않고 타박타박 올랐다.

여기를 지나면 사지를 다 사용해야 하는 유격훈련이다.

 

 

미끄러지지 않게 로프을 잡고

유격훈련의 시작이다

다리운동만 하는것보다

전신근육을 다 사용하는 느낌의 암릉이 좋다.

 

'추락위험' 큼지막하게 경고하고 있다.

오늘같이 가끔 눈발이 날리는 날

바람까지 등짝에 몰아치는 날

귓속으로 바람소리가 무겁게 들이민다

이런 슬랩구간은 더욱 집중을 해야 한다.

저기 위쪽에 바위사이의 소나무 한그루 자태가 곱다.

 

 

이산은 작은 철판의 미니계단이 많다

슬랩구간이 많다보니 산악사고가 많지 싶다

완주군에서 로프와 미니철판으로 된 계단을 설치하여 사고예방을 하였다.

 

 

경사가 그리 급한산은 아니지만 한바탕 유격훈련을 하고 나니

구수리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첫번째 조망터가 나온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굽이 오르면 툭터진 풍경이 다가서고...또 한굽이 오르면 또 다가서는 풍경들

몇번을 시원한 풍경과 함께 하노라면 어느새 정상에 우뚝 서있게 되는 것이 산행의 즐거움이다.

이런 조망이 없다면 산행은 힘들고 재미없어 아마도 발길을 돌릴수도 있을 것이다.

올라가면 또 내려와야할 산행이지만

순간순간 아찔하고 특터진 풍경은 가슴 후련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있게 된다.

 

 

장군봉의 산줄기들

암릉의 절묘한 줄기들 ...

높지는 않으나 쉽지는 않은 산행

급하게 걷지 않아서 오히려 이런 암릉이 더 맘에 든다.

주구장창 걸어야하는 육산의 긴 종주보다 오르고 내리면서 쉬어갈수 있는 텀이 있어서...암릉산행을 즐기게 된다.

 

 

로프도 있고

쇠사슬도 있고

어느것이든 잡고 오르면 되는데

옆으로는 아슬아슬한 절벽이다.

 

 

이리저리 따라다니는 구수리마을 풍경

오늘 산행내내 구수리마을은 지치지도 않고 따라다닌다.

마을을 내려다보다가 혹시라도 떨어질까바

안전로프가 지키고 있다.

 

 

궁궐문에 붙어 있던 손잡이

장군봉에도 붙어 있다.

장군봉으로 가는 대문인가...

 

지금은 눈이 없어서 줄없이도 미끄러지지 않고 갈 수 있지만

겨울에는 한순간 미끄러질수도 있겠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 손내밀어주었듯이

산길에 손을 내밀듯 로프가 있어서 내손을 내밀어 함께 해본다.

 

앞에 진안의 마이산 봉우리처럼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바람이 밀려온다

봄바람치곤 거대하다

장군봉으로 가는 길이니

천군만마가 밀려오는듯한 바람소리다.

산길을 걸을때 바람의 힘을 느끼는 날은 그 바람이 내속에 든것같이 힘이 난다.

저 바람을 일으키는 기류가 내몸에도 일어나는 느낌이 든다.

우렁차게 밀려오는 바람소리

저 바람의 울림때문에 세상 모든 만물이 일어나고 있다

 

방향으로 보아 저 어느 산그리메중에 연석산과 운장산이 있을 것이다.

 

 

 

앵글을 왼쪽으로 돌려 왼쪽 저 끝 어디엔가 구봉산이 있을 것이다.

산을 바라보다가 앞을 보니 저 대슬랩에 누군가 흙한덩이 툭턴졌더니 나무한그루 자리하고 있다

시원하게 뻗어내린 슬랩구간과

멀리 겹겹의 산그리메를 바라보다가 다시 갈길을 제촉한다.

 

 

조망터가 많은 장군봉가는 길

구수리마을 저 넘어 동성산

동성산 넘어서 익산시가 자리하고 있다

산행을 하면서 방향을 잡아보다보면 산줄기의 흐름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장군봉이다

거칠고 힘든 산행이지만 두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먼저 올라간 산우들이 산정상에 보인다.

바람이 많은 날 늦게 오르는 나때문에 기다리기 힘들겠다.

기다리지 말고 먼저 갈길 가는게 나를 위해 더 고마운 일이다.

 

 

보통 나무데크로 된 계단을 설치하는데 미니철판계단을 바위에 박아두었다.

왠지 바위에서 빠질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철판계단에 쇠밧줄을 잡고 오르는 느낌

아직 나도 살아있다는 느낌이랄까

온몸에 힘을 다 꺼내어 정상을 향해 오른다.

 

 

장군봉을 찾는 사람을 끝까지 책임진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슬랩에

끊임없이 미니계단은 존재한다.

이 육중한 몸으로 떨어져 나갈까 밟고 가기 겁난다.

 

장군의 모자처럼

정상부의 육중한 몸둥아리

저기에 올라서면 더 큰 위용을 자랑하는 바람이 몰려오겠지

내가 장군이고 바람은 내가 이끄는 천군만마

 

이 거친 장군봉을 넘어서면 또다시 넘어가야 할 암릉...

바라만 보아도

오늘의 산행은 에너지를 총동원해야할듯 하다.

 

마지막 핏치

장군봉 마지막 계단

 

이 미니철판계단의 오늘 앵글의 주인공이다

가장 흔한것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따듯한 것이다

귀한 것보다 흔한것이 살아가는데 더 이로운 것이다.

오늘 이로운 계단앞에서 여러번 마음을 준다.

 

아 ~ 드디어 다 올라왔다

정상에 바라보는 구수리 마을과 그넘어 동성산너머 보읽서도 같은 익산시~

 

정상에서의 풍경은 언제나 감격스럽다

지금 이자리가 가장 높은 자리

온산하를 둘러보니 카오스의 세상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

 

운장산과 연석산 방향으로...내 언제 또 찾아가리니...인사하고~

 

 

다시 북쪽으로 대둔산의 끝자락 천둥산 방향으로...

그산이 그산같고 골짜기가 다 똑같아 보이는 것 같지만

다녀온 산줄기가 저 방향 어디쯤에 있다는 것으로 반가운 것이다.

 

정상의 바위에 간판에 내린 물이 고여 있다.

 

 

정상의 풍경의 다시 한 컷~

장군봉은 완주의 숨겨진 명산이다

주변을 압도할만하게 우뚝솟은 바위산의 위용이

어떤 거센바람도 굴하지 않게 한다

한동안 이 정상의 넓은 바위에 서서 신선한 바람에 머리를 내밀어

상쾌한 기분을 보충했다.

 

 

 

장군봉

이봉우리를 만나기 위해

씩씩하게 올라왔다

문득 바람처럼 거세게 힘차게 살아온 내 생에 대해 연민이 인다.

산을 오르지 않았다면 살아온 날이 평지 였을까

부드러운 흙길만 걸어가는 삶이 었을까

온 힘을 다해 올라야 할 산길을 걸으며 힘들게 살아가는 삶을 자처했을까

힘듬이 즐거움이라고 우기며 어느덧 습관처럼 즐거움의 의미를 오인하고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높이만 보고 쉬운줄 알고 왔다가 생각보다 힘든 길이라 후회를 했지만

이미 내딛은 길 돌아설수 없어 꾸역꾸역 올랐을지도 모를겠다

그렇지만 함께 하는 벗이 있어 이것도 즐거움이라고 마음을 다독이며 걸었을지도 모르겠다

 

산 이외에 갈 곳이 없어

힘든것을 즐거움이라 우기며 터벅터벅 오늘도 이길을 가고 있다.

 

이제 정말 보고 싶은 해골 바위를 향해 다시 일어선다.

정상의 넓은 터에서 허기를 채우고 나니

그리고 내리막이라 생각하니 반가운 마음으로 일어섰다

 

 

바라보기엔 순한길 같은데.....

 

장군봉에서 내려오는 길

가장 난코스 구간이다

직벽구간 밧줄과 미니철판 계단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온다.

옆에 '추락위험'이라고 크게 쓰여있지만

저 글씨 볼수 있는 여유가 없다

아슬아슬하게 내려오느라 손에 땀좀 났다

 

숨겨진 직벽길을 따라 내려서서 올려다 본 장군봉

보는것과 달라서 올라봐야 그 성깔을 확실하게 알수 있는 산이다.

 

물개바위~

잘 다듬어진 바위

수천년 비바람의 조각품일까

 

잠시 안구가 정화되는 녹색의 길

산죽밭이다

여러가지 얼굴을 가진 장군봉이다

금남정맥의 산줄기를 이제사 마음놓고 걸어갈수 있다

 

 

두꺼비 바위

건너편이 장군봉

어쩜 이리도 잘 빚어 놓았을까

거친 암릉때문에 고생한 산우들을 위해 보상이라도 하듯

잘 생긴 두꺼비 한마리 인사를 한다.

 

 

조망터 많은 장군봉길

뒤쳐져도 이리저리 볼것 다보는 마음....

 

 

오르락 내리락 다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급하게 올랐던 만큼 급하게 내리고 이리저리 너덜길에 낙엽이 쌓여 있는 구간

마사토가 있어서 오히려 바위보다 더 미끄러운 구간이라

최선을 다해 조심하며 내려간다.

 

 

반가운 리번...

 

이런길만 있으면 좋겠는데...

 

하산길에도 대슬랩이,,,

개인적으로 이런 구간을 좋아하다보니 즐기는 마음으로...

 

 

용뜯어먹는 바우(일명 해골바위)

이 지역의 바위들은 장군봉 오름길에서 만난 바위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이바위는 타포니형의 바위로 추측이 되는데 마이산 바위보다 강도가 센 것이 다른 점이다.

이 바위는 '용뜯어 먹은바우'가 원래 이름이다.

예부터 마을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

실제 전면이 아닌 상부에서 보면 누군가가 먹다 팽개친 음식처럼 바위에 날카로운 잇빨자국이 남아 있는것처럼 보인다.

참 이름한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해골바위가 더 많이 알려지면서 해골바위로 바뀌어버렸다.

 원래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해골바위의 입이나 코 등으로 올라서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명소가 된듯한데

우리 일행들도 자일을 가져와서 한동안 해골바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타포니지형이란

※ 타포니(tafoni)

타포니는 비교적 건조한 지방의 암석 절벽이나 해안에서 잘 형성되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형태가 마치 벌집모양이라고 하여 지질학에서는 벌집구조(honeycomb structure)라고 부른다.

우리 나라에서는 마이산에서 가장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그리고, 울릉도나 제주도 산방산 절벽에서도 관찰된다. 해안 지역에서 타포니는 주로 염분이 암석의 입자 사이에 들어가 풍화가
진행되면서 시작된다.

풍화가 진행되어 어떤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되면 그 곳을 중심으로 풍화가 심화된다.

마이산의 경우처럼 암석이 자갈로 이루어진 경우에 절벽에서 자갈덩어리가 빠져 나오면 그 곳을 중심으로 풍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마이산의 타포니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하나의 구멍이 점차 커져서 진행되기도 하였지만

작은 구멍이 합쳐져서 지금처럼 커진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말하면 암석 절벽에서 약한 부분이 풍화가 진행되면서 둥그런 모양으로 떨어져 나가 형성된 벌집모양의 구조라고 정리할 수 있다.

 

 

 

세월호를 연상하게 하는 산악회 리번들

산악회는 노란색을 가장 선호하나보다...

나무에 여기저기 다는 것보다 차라리 줄을 메어두고 한곳에 몰아서 다는 것이

환경을 위해서 좋겠다.

 

아래로 갈수록 하산길은 너덜길이다.

이런길이 잘못하다가는 바위에 걸려 넘어지기 쉬운길이다.

 

 

 

나무다리

불어나는 개울물에 견딜수 있을래나....

 

거대한 바위밑에 산행객들이 재미삼아 작대기를 받쳐두었다.

 

 

타포니 지형으로 생긴 바위

사람얼굴같기도 하고...

얼굴의 콧구멍 같기도 하고...

 

 

군부대에서 표지판을 세워둔듯하다

혹여 군부대쪽으로 들어서는 것을 막기위함일 것이다.

 

 

비로서 편한길~

힘들어도 무던하게 가다보면 그 끝이 있다.

끝이 없는 길은 없고

그 길이 진짜 끝인 곳은 없다

단지 거기서 멈출뿐이다.

 

 

오전에 산행시작했던 들머리와 만나는 지점..

오늘의 장군봉산행은 원점회귀다

 

 

봄이 왔다고 한동안 두꺼운 옷을 벗고 다녔는데

장군봉에 오려니 날씨도 춥고 바람이 분다

거친 산줄기를 타고 오르는데

춥거나 말거나 드문드문 웃고 있는 진달래를 보자니

계절의 수레바퀴는 멈추는 법이 없다

이름도 모르고 생긴것도 몰랐던 완주의 명산 장군봉

장군봉이 늠름하게 내게로 왔다

기다리지 않아도 운명처럼 다가 온 산

기다리지 않아도 내게 왔던 그대들처럼

내게 왔던 산이여 사람이여

내 기억을 잊지 않으려 늦은 밤 조목조목 써내려간다

잊은듯 지내다가도 불현듯 다시 들여다 볼 그날을 위해...

다시 기억나지 않을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도

이렇게 적어내려가는 일이 운명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몇개의 써내려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한개라다도 더 쓰는 일이 뿌듯함이요 재산인 것이다.

장군봉을 내품에 안겨준 천지 신명이여, 산우여~

장군봉은 오늘 만났던 바람의 무리처럼 큰 힘을 주었습니다.

 

2019.3.31 by gyeong~

 

여행의 마침표는 먹거리

건강한 산행과 건강한 먹거리

길을 나서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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