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연가
산의 슬하에
연둣빛으로 말하는 잎들이 산다
연둣빛 손바닥 위에
무엇을 쥐여줄까
볼 통통한 햇빛은 손금을 쥐여주느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산을 넘는다
연두 잎으로 채우는 산의 시간
풀잎이여 연둣빛이여
시간 맞추어 나를 마중 나오셨는가
나는 저 손짓에 이끌려 너무 멀리 와버렸다
산길에서 벗어 날길 없는 운명
연둣빛이 없었다면 산에 오지 않았을까
겹겹이 쌓여온 산의 마음
연둣빛이 길을 터주지 않아도
보이는 길
눈을 감아도 아른거리는 저 손길 때문에
집을 두고 또 산에 오네
梁該憬
2019.4.27.월악산에서
月악산! 인천에서 멀지도 않은 곳인데
그동안 왜 갈 생각을 안 하고 지냈는지
명산 중의 명산인데 잊혀 가고 있었다
너무 힘들었던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었을까
흘러가는 강물은 지금도 월악산을 품고 있는데
먼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월악산이다
강물 옆으로 바람 따라 흘러가는 연둣빛 물결이 그리운 계절이 왔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싱그러워지는 풍경, 얕은 바람에도 파도를 일으키는 연둣빛 파도
신록이 짙어지기 전에 파도의 물결 속에 넋 놓고 흐름을 타고 싶다
셀 수 없는 계단이 두렵고 가파른 발걸음이 부담되겠지만
수없이 걸었던 산의 높이를 내 몸이 잊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몸은 애써 기억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몸에 저장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라 한다
내 머리보다 내 몸이 알고 있는 곳
한 번 더 그 소중한 체험을 하게 해야겠다
산의 매력은 아무리 힘들어도 그손 잡고 이겨내게 하는 것
더 무뎌지기 전에 연둣빛 물결이 자르르 윤이 나게 춤추고 있는 청풍호반의 모습을 담아와야겠다
♣2019.4.27.토 /날씨 맑음
♣인천 6시:30분 출발
♣제천 신륵사 주차장 10시 산행 출발-4시30분 하산
♣ 산행코스:신륵사주차장입구(10:00)→ 신륵사주차장→안부(1.9km )→ 신륵사삼거리 -영봉-신륵사삼거리-송계삼거리→ 마애불→덕주사→덕주골주차장
♣산행거리: 9.4 km
월악산은 크게4코스이다
어디로 오르던 가파른 코스 쉽지 않은 코스이다
덕주사에서 오르는 코스
보덕암에서 오르는 코스(수산교)
신륵사에서 오르는 코스
송계에서 오르는 코스(동창교)
그중에 신륵사에서 오르는 코스가 계단이 많지 않고 거리가 쩗은 편이다
신륵사 주차장 주소
충북 제천시 덕산면 월악산로4길 180
구(지번) 주소-덕산면 월악리 802 (지번)
여기서 부터 영봉까지 3.8키로이다.
1983년 백봉 선생이 작사, 작곡하고
당시 인기 가수인 주현미가 불렸던 월악산 노래비가 있다
가사내용으로 보아 덕주사 입구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신륵사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월악산/주현미
월악산 난간머-리 희미한 저달'아~
천년사직 한이 서린 1천 3백리~
너는 아느냐
아바마마 그리움을 마애블에 심어놓고 '
떠나신 '우리님을~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좀해다오~
그님의 소식을 (간주중)
금강산 천리먼-길 흘러가는 저구름'아~
마의태자 덕주공주 한많은 사연~
너는 아느냐
하늘도 부끄러워 짚신에 삿갓쓰고
'걸어온 '하늘재를~
월악산아 월악산아 말좀해다오~
그님의 소식을
오늘의 산행 초입에 자리한 신륵사
여주에 신륵사와 한자 이름이 같고 둘다 조계종 천년 고찰이다.
시간이 없어서 내부의 모습을 살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간다.
신륵사神勒寺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이다.
582년(진평왕 4)에 아도(阿度)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연대의 신빙성은 없다.
그 뒤 문무왕 때에 원효(元曉)가 중창하였고 조선 초기에는 무학(無學)이 중창하였으며, 명종 때 사명당(四溟堂)이 중창하였다.
6·25전쟁으로 인해 퇴락되었다가 근래에 국사당·산신각을 지었고, 1960년에 대웅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된 극락전과 국사당(國祀堂)·요사채 등이 있다.
극락전 안에는 아미타삼존불을 비롯하여 4점의 탱화가 있는데, 높이 140㎝의 목조아미타불좌상은 조선 초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 110㎝의 대세지보살좌상은 인자하면서도 힘있는 모습을 갖춘 조선시대 작품이다.
국사당은 원래 제천시 하수면 송계리의 월악산 수경대(水鏡臺)에 있었다.
신라 때부터 월악신사(月岳神祀)를 설치하여 제천(祭天)하던 곳이며,
1256년(고종 43) 몽고병이 침입했을 때나 임진왜란 때 부근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피난을 피하였다고 한다.
이 월악산신사는 국가적 기도처에서 뒤에 마을의 수호신격으로 성격이 달라졌는데, 일제강점기에 폐허화되었다.
그 뒤 주위 마을은 흉년이 들고 대홍수가 났으나 그 이유를 아는 자가 없었다. 하루는 신륵사에 있던
승려가 그 까닭이 월악신사의 폐허에 있음을 느끼고 신륵사 경내에 국사당을 지어 월악산에 상주하는 신령님을 봉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중앙의 신령, 좌우에 동남동녀가 시립하고 있는 탱화 한 폭이 봉안되어 있다.
이 밖에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1기와 높이 110㎝의 당간지주가 극락전 앞에 있다.
[Daum백과]
신륵사앞을 지나면 1키로 정도 편안한 길을 걷는다
산복사꽃도 피었고 연두빛 물결이 가득한 계절
산을 오르지 않고 여기 길섶에만 앉아 있어도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이다
어제 내린 비탓인지 하늘도 산도...청명한 빛깔 가장 깨끗한 세상에 들어선 기분이다.
조팝나무꽃이 흐드러지제 핀 길을 따라 월악의 영봉을 향하여~~
월악산에 산양이 있다는 표지판이 군데군데 서있다.
지리산에는 곰이 산다는데 월악산에는 산양이 살고 있나보다
오늘 산행하는동안 만나게 될지 모르겠다
설악산에서 멧돼지 놀란적이 있어서 만약 나타난다면 간이 오그라들도록 무서울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 생겼는지 실물을 보고 싶은 마음도 든다
대략 1키로정도 편안한 길을 오르면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너덜길이고 경사도 급하고
제대로 산의 빡센힘을 느껴볼참이다.
국립공원이다보니 입산통제 시간이 정해져 있다.
너덜길을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건만
가파르고 거칠다보니 호흡은 급하기만하다.
같이 산행하는 일행들이 빠른 걸음이 아니라서
길은 멀어도 호흡을 다스리며 걸을수 있어서 다행이다
신륵사 입구에서 1.9KM 정도 오르면 안부가 있다
잠시 숨을 고른후 왼쪽 방향 영봉으로 오르게 된다
영봉으로 오르는 길중에 신륵사 코스가 그래도 순한편이다
국립공원답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혼자라도 어렵지 않은 산행을 할수 있는 곳이다.
늦둥이 진달래
수줍은듯 성성하게 피어있는 진달래
바닥에 떨어져 있는 꽃잎을 밟으며 영봉으로 간다.
아랫쪽은 신록이 무성한데 윗쪽은 아직 잿빛이 많다
신륵사 삼거리다
거대한 암봉이 나타나면 그 아래 낙석으로 부터 보호하는 철제 시설이 나타난다
오른쪽으로 가면 영봉
왼쪽으로 가면 덕주사방면 하산길이다.
신륵사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바라본 풍경
저기 산너머 산너머...금수산과 작은동산이 있을 것이다
올라오는 동안 탁트인 시야가 없었는데
이곳에 이르니 산능선의 한없는 어울림이 눈에 들어온다
이 능선의 조화를 보기 위해 올라오는 것이다
날씨가 최대로 맑은 날 풍경또한 가장 선명한 빛깔로 기쁘게 한다.
신륵사 삼거리의 낙석보호용 구조물을 지나서...800미터 거리의 영봉을 향하여~
바위틈에 활짝핀 진달래~
수수백년된 분재같은 소나무
저 소나무 빛깔좀 보소
소나무속에도 연둣빛 물이 졸졸흐를 것 같다.
피톤치드를 뿜뿜 뿜어낸다
이길에서 30분 서있어서도 내 몸에서 소나무 냄새가 날것 같다
영봉으로 오르는 수직계단이 드디어 나타났다
저 계단을오르고 조금만 더 가면 영봉
저 험한 상봉우리에 철계단을 설치했는지~
인간의 무지막지한 손길`
그덕에 우리가 편한것인지
산이 힘든것인지~
어찌하든 영봉에 오르는 일이 힘들지만 축복같은 행운이다.
계단앞 위험구간
처음엔 저 수직계단만 오르면 영봉인줄안다.
저 계단을 오르고 300미터쯤 더 가야 한다
힘들게 오르는데
자녀를 데리고 온 어느 아버지가 사진을 여러컷 남기느라 길을 비켜주지 않는다
천진한 아이의 모습이 그리도 좋았나보다
비켜 달라고 말도 못하고 한동안 계단에 서있었다.
길을 비켜주지 않아서 기다리는 동안 찍은 사진...
저 멀리 삐쭉 솟은 산이 아마도 금수산인듯~
수직 철계단을 지나서 이제 저기 보이는 곳이 영봉이다
산정상쪽은 오월이 코앞인데도 잎이 나질 않았다
1000고지의 4월말의 생태는 아직도 잿빛이다.
월악산 영봉 (月岳山 靈峯)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와 덕산면 월악리, 수산리에 걸쳐 있는 월악산의 주봉.
월악산은 1984년 12월 31일 건설부 고시 제565호로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동식물과 자연 환경을 관리하고 보존하는 자연 문화유산이다.
신라 시대에는 월형산(月兄山)으로 불리었으며 소사(小祀)를 지냈다.
풍수상 음기가 강한 여성 산이라 한다.
주봉인 월악영봉(月岳靈峯)은 국사봉(國師峰)으로 일컫어지기도 하는데, 중봉과 하봉을 거느린 화강암의 석봉이다.
월악영봉은 월악산의 주봉으로 웅혼하고 장대한 기암괴석의 신령스러운 석봉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월악산 영봉으로도 불린다. 영봉이란 말을 쓰는 산은 백두산과 월악산이 유일한데,
고려 시대에 몽고군이 침입했다가 덕주골 입구 수경대의 월악신사에서 천우신조로 물러나게 되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추측된다.
또한 조선 시대에는 월악산의 최고봉을 국사봉과 서왕대(西王臺)로 칭했다.
이외에도 제천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에서 연원한 ‘관음봉(觀音峰)’, 석봉의 형상이 왕관을 쓴 것 같다 하여
‘왕관봉’, 맨 꼭대기에 위치하기 때문에 ‘상봉(上峰)’이라 부르기도 한다.
월악영봉은 해발 1,097m이며, 좌표는 북위 36° 53′ 동경 128° 6′이다. 약 150m의 화강암 두개가 돌출해 있는 기암단애(奇巖斷崖)이다.
영봉을 중심으로 동쪽에는 송계계곡이, 서쪽에는 용하계곡이 합쳐진 광천이 흐른다.
월악산에서 보면 제천, 충주, 단양이 가시권역의 안에 들어온다.
또한 북쪽으로 남한강을 면하고 있다. 이러한 지세 때문에 월악산 전략적인 요충지로 중요시되었다.
즉 한강으로 진출하는 하기 위한 길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대부터 좌우를 차단하는 방어성을 수축하였다.
이 중 가장 높은 월악영봉은 사방을 관망할 수 있는 천혜의 전망대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영봉은 2개의 석봉으로 되어있는데
영봉 건너편의 전망대
영봉 건너편 석봉의 모습..
시간이 넉넉하다면 저곳에 앉아서 월악산의 빡센 기운은 들이키고 싶다
미친듯이 휘릭 지나가는 것보다
눈은 감고 또는 멀리 바라보며 쏟아지는 햇빛과
하늘로 치솟는 푸른 기운을 지겨울때까지 느껴보고 싶은데
늘 길은 멀고 시간은 쫓기고 ~
덕주사방면의 하산길 풍경
송계삼거리와 헬기장이 보인다.
굽이굽이 참 좋다
저 능선을 한없이 걸었으면 참 좋다
내발이 나달나달 닳을때까지 저 길을 걷고 싶다
영봉에서 바라본 청풍호반의 모습
청풍호반 (淸風湖畔)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있는 청풍호 주변에 조성된 제천시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 중심지.
1985년 충주댐 건설은 제천 지역에 내륙의 바다라 불릴 정도로 넓고 잔잔한 호수인 청풍호를 선물하였다.
청풍호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제천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새로운 자연환경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삶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휴식과 평안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관광지로 환영받을 수 있는 토대가 되었고
이에 제천시가 새로운 관광지로 서서히 개발해 나가고 있다.
청풍호반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지금도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를 정점으로 주위로 봉황이 호수 위를 나르는 형상의 비봉산과
어머니 품속과 같이 편안하고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금수산 등을 배경으로 한 청풍호반은 가히 절경이라 할 수 있으며
청풍팔경 중의 제1경, 청풍비경 중의 제2경, 신 청풍팔경 중의 제1경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두번다시 못볼수도 있을 이 풍경을
어찌 한번만 찍으랴
카메라 셔터가 바쁘다
반가운 만큼 셔터의 소리는 비례한다
360도 빙글빙글 돌며 찍고 또 찍고...
잘찍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풍경 이순간으 남기고자 무작정 눌러대는 것이다
저기 황학산도 있고요...
보덕암쪽으로 가는 길
중봉과 하봉을 거쳐 수산교가 날머리이다.
이리보아도 저리보아도 계단페스티발이다
이 험준한 산에 계단이 있어서 다행이다
옛날 밧줄을 잡고 험한바위를 아슬아슬하게 올랐던 시절이 있었다
산아래 반달모양의 곡천이 흐는 마을은 월악 오토캠핑장이 있는 곳이다
단양쪽으로 흘러가는 청풍호반~
저 물길건너 건너..금수산이 있다
맨꼴찌다~
다들 내려갔지만
염치 불구하고 정말 내려가기 싫다
수많은 호흡을 내뱉으며 올라온 길
단 몇분만 머물다 내려가는 것이 이렇게도 아쉬울수가 ~
가려다 말고 다시 한바퀴 빙그르 돌아보았다
수직계단 올려다 볼땐 숨이 찰것 같았는데
내려다보니 어질어질하다
거센 바람과 수많은 발자욱과 사시사철 다른 날씨에 앞으로 얼마나 견뎌낼지~
계단에 비옵나니
안전한 계단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등이 되어주길~
분재같은 소나무와 암봉의 사이로 월악의 산줄기
다시 신륵사 삼거리
덕주사방향으로 내려갈 것이다
계단의 종합선물코스 덕주사방향으로 내려갈것이다
기막힌 절경앞에서 배고픈것도 모르겠다
마냥걸어도 기쁨으로 가득찬 길이다
신륵사입구에서
여기까지 2.8km
영봉까지 0.8km..오름길 3.6km
영봉에서 여기까지 0.8km
여기서 덕주사까지 4.1km
덕주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약1km....하산길 5.9
전체거리 9.5km 빡센 산행거리이다
하하하...나를 마중 나오셨는가?
도마뱀....
만남을 예정하지 않았지만 서로 뜬금없이 만난사이
사람이나 동물이나...멀뚱멀뚱 그저 아는체 마는체 지나친다
어찌보면 귀엽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는다.
거대한 월악의 석봉
그 아래서 도시락을 펼치고 만찬을 즐겨본다
덥지않은 햇살
정성스런 식사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날이 있을까
사월하순 봄빛이 완연히 물들고 진달래가 피고 지고 있지만
월악산 상층부에는 아직도 어설픈 봄이 들었다
듬성듬성 풀빛이 묻어나는 중이다.
잠시 편안한 길이지만
이 길 끝나면 오름보다 더 까칠한 내리막길이 앙탈을 부린다.
송계삼거리 초소
송계삼거리 표지판
동창교가 조금더 가깝지만
덕주사길이 훨씬 풍경이 멋지다
명산인데 비해 산행코스가 그리 다양하지는 않다
계단이 많아서 조심스럽긴하지만
오기도 힘든산...힘든김에 더 힘듬을 즐겨보는 것도 영원히 잊지못할 기억이 되리라
덕주사방향의 계단
이 계단을 지나면 헬기장이 나오구요..
헬기장에서 다시 돌아본 우람한 석봉...영봉이다.
헬기장을 지나...
내리막길이 점점 급경사를 이루기 시작한다
1000고지가 넘는 산인만큼 내리막길도 만만치는 않다
잠시 급한 내리막길 끝에 쉬어갈수 있는 전망대를 만난다.
앙증맞은 돌탑이 보이면 쉬어갈수 있는 곳~
청풍호반의 폼나는 풍경을 한없이 바라보고 싶은 곳
월악산의 두 석봉과 멀리 청풍호반의 물길
가던길 멈추고 잠시 쉬어가라한다
갈길이 멀고 힘들어도
잠시 쉬어갈수밖에 없는 휴식처
살아온 길이 아무리 힘들었어도 간간이 이런 휴식의 기쁨도 많았으리라
너무 급하게 인생을 달리지 말라
가속에 의해 가장 멋진 순간을 놓칠수 있음이라
한수면 송계리 마을 풍경과 청풍호반
저 단단한 영봉과 능선...저 능선을 타고 하산을 하였다
걸어온길을 올려다보며...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이제는 1000고지 이상의 산은 또 오지 못할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자꾸 연민의 정이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한번더 올 수 있으려나...
봐도 봐도...가장 멋진 장면
이 장면 고대로 안고 뒤돌아 갈길을 갑니다...
계단과 계단과 또 계단과....
언젠가 저 건너편 암릉에 줄을 타고 올랐었다.
바위가 흘러내리듯
여인의 치맛자락이 펄럭이는듯한 모습
줄을 잡고 아슬아슬하게 올랐던 그 옛날...
힘들어서 기억한다
산행은 힘들어야 더 소중한법
힘듬의 극복을 위해 무던히도 올랐던 길이다.
한수면 덕주골쪽 풍경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임에도 불구하고
먼산 연두칠을 한 산자락에 눈을 뗄수가 없다
바위가 많아도 이 계절에는 모두 덮고 묻어갈수 있는 계절이다
삭막하기그지없는 이 깊은 골짜기를 하늘은 연두빛을 내려 곱게 곱게 채색중이다.
하늘의 은혜에 이 나그네는 자꾸만 발길이 느려진다.
분재같은 소나무
바위와 소나무의 천년궁합...
이날이 가고
열번째 백번째 봄이 더 지나가도
저 모습은 영원한 궁합으로 월악의 보금자리로 남아 있으리
급하게 계단을 내려서고 다시 기세좋은 바위옆을 지나서
병풍같은 암릉에 도열하듯 서있는 소나무 군단
저기 학 몇마리 앉아 있으면 병풍이 될터인데요
병풍같은 절벽이 내려 앉은 골짜기
저기 보이는 골짜기를 따라 덕주골로 내려갈 것이다.
덕주사 마애불 삼거리
100미터쯤 올라가면 마애불 입상이 있다
다리도 아프고 앞서간 동행들이 기다릴세라
들리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담고 그냥 내려가기로 했다.
(펌사진)
덕주사마애불입상
德周寺磨崖佛立像
보물 제406호– 다음백과, Daum
덕주사마애불입상(고려), 보물 제406호, 높이 13m,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악산
얼굴 부분은 약간 도드라지게 조각되었으나 두 손이나 신체 표현 및 법의의 옷주름 등은 선각으로
간략하게 처리되어 전체적으로 치졸한 조각수법을 보여준다.
길고 턱이 진 얼굴에는 양감이 별로 없고, 목부분의 표현이 생략되어 얼굴과 몸체가 거의 붙어 있으며 가슴 쪽으로 삼도가 새겨져 있다.
통견의 법의가 양 다리 위로 갈라져 표현된 타원형의 옷주름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법의 형식이 도식화된 것으로,
만복사지석불입상과 같은 고려시대 석불에서 간혹 볼 수 있는 특징이다.
가슴 앞으로 올린 두 손은 유달리 크고 투박한 느낌을 주며 오른손은 엄지와 가운뎃손가락이 맞대어 있고,
왼손은 손등이 밖으로 향해 있어 아미타불의 구품인(九品印)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법의자락 밑으로는 군의의 옷주름이 규칙적인 세로선으로 표현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옆으로 크게 벌린 두 발이 거대한 몸체를 안정감있게 받치고 있다.
이 마애불상은 넓적한 얼굴에 볼륨감이 거의 없는 평면적인 신체표현이나 도식화된 옷주름 등에서 치졸한 조각기법을 보여주며,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마애석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말 마의태자의 여동생인 덕주공주가 이 불상을 조성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Daum백과] 덕주사마애불입상
마매불상을 등지고 내려오는 길 덕주산성이 복원되어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제천 덕주산성(堤川 德周山城)
제천 덕주산성(堤川 德周山城)은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에 있는 삼국시대의 성곽이다.
1983년 3월 30일 충청북도의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었다.
충청북도 제천시 월악산의 남쪽에 있는 이 산성은 돌로 쌓은 통일신라시대의 산성으로, 내성과 외성으로 되어있다.
문경과 충주를 잇는 도로를 차단하는 전략적인 요충지이기 때문에 차단성의 기능을 지닌 이 성은
고려 고종 43년(1256) 몽고군이 충주를 공략하자 갑자기 구름, 바람, 우박이 쏟아져 적군들은 신이 돕는 땅이라 하여 달아났다고 한다.
또 조선 말기에는 명성황후가 흥선대원군과의 권력다툼에서 패배할 것을 예상하고 은신처를 마련하려고 이곳에 성문을 축조하였다고 한다.
둘레가 32670척(9800m)에 이르렀던 성벽은 거의 무너졌으나, 조선시대에 쌓은 남문·동문·북문의 3개 성문이 남아 있다.
남문은 동창으로부터 문경으로 통하는 도로에 무지개모양으로 만든 홍예문으로 되어있고,
좌우를 막은 석벽은 내외 겹축으로 길이가 100간이다.
덕주골 입구에 있는 동문은 남문과 비슷하며, 새터말 민가 가운데 있는 북문은 내외에 홍예가 있으며 홍예 마룻돌에는 태극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
덕주산성은 내·외 5겹의 성벽이 있는데 축조연대가 각기 달라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마애불삼거리에서 덕주사로 이르는 길은
바닥에 박석을 깔아두었다
발바닥이 좀 아프긴 하지만 걷기에 무리가 없어서 좋다.
덕주사가 있어서인지 돌탑 쌓아두었다
지금는 복사꽃이 피고지는 계절
하산하다가 다리가 아파올즈음
널따란 돌위에 툭툭 떨어진 꽃잎을 보노라 그 옆에 앉고 싶어진다.
아름다운꽃잎이 피고지는 계절에 저 꽃잎만큼이나 아름다운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가는 길이다
누가 내게 꽃길을 열어줄것인가
길 떠나는자..그대의 몫이리라
어디를 가나 꽃길천지
그 꽃은 떠나는 자 그어디에나 가득가득 피어있으리라
덕주골 계곡을 따라 시원한 계곡물이 신나게 흐르고
나무 데크길을 따라 하루의 고단함을 풀어내는 순간이다
덕주골을 벗어날때까지 이 물길은 함께 걷기로 했다.
여기도 꽃잎 꽃잎...밟고 가는 길이 이리도 아름다운줄....
덕주사 탐방지원센타
덕주사 일주문도 지나고...
주차장까지 아스팔트길이 연속인데
잠시 눈을 돌려 옆으로 나란히 흐르는 시냇물을 보노라니 수달래가 피어있어서 얼마나 곱던지...
덕주사에서 버스주차장까지 대략 1키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용마산
북바위산에서 용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월악산에 가려서 유명세를 타지는 못했지만 암릉의 조화로움의 느낄수 있는 멋진 산이다.
저 물빛좀 보소...잉크를 풀어둔곳 같은 명주빛
수경대 (水鏡臺)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송계계곡의 경승지인 송계팔경의 하나.
송계계곡은 신 제천십경 가운데 제7경으로서 수경대를 위시하여 월악영봉, 자연대, 월광폭포, 학소대, 망폭대, 와룡대, 팔랑소 등
소위 송계팔경이라는 아름다운 8개의 경승지가 있는 곳이다.
한편 덕주골 초입에는 학소대가 있는데 학소대 아래에 수경대가 위치하고 있다.
[명칭 유래]
수경대는 주변에 흐르는 물이 거울과 같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반석열 부분에 ‘수경대(水鏡臺)’라고 새겨져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산행종점 덕주사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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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오를때 힘들게 오르면 내내 그산에 대해서는 두려움이 앞선다
힘차고 수려한 매력은 있으나 나에게는 왜 그렇게 힘들게만 느껴지는 산이었는지
다시 이산을 오르기까지 10년의 망설임이 있었다
그 망설임의 보답으로 맑은 하늘과 멀리까지 막히지 않는 연두빛 조망이
10년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하늘거렸다.
또 언제 올 수 있으려나.. 아쉬움과 기대로 마음은 먹먹하기 그지없었다
산위에서 홀로 먼곳을 바라보노라면 갑자기 새가 되는 느낌이다
어디든 훨훨 날아갈수 있을것만 같은 마음
높은 산에 오르는 매력이라 할수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던 영봉에서.....
딱 한번만 더 와야지...라는 약속을 남기며 돌아서 내려오는 길
절벽이 키우는 저 소나무
나의 절벽에는 어떤 나무가 자라고 있을까
절벽같은 마음에서도 나를 떠나지 않고 자라주는 길
천일을 걸어도 내일 또 다시 걸어가리라 by gyeong~~
월악산의 이쁜 들꽃들...
양지꽃
사초
개별꽃
개별꽃2
진달래
담쟁이
수달래
수달래2
현호색1
현호색2
현현호색3
현호색4
아그배?
버들강아지
이미 여물어서 수정이 된 모습
산행후 꿀맛같은 하산식
돌이라도 씹어먹을것 같은 출출한 시간
근사한 맛집에 들어서니 입맛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100년된 고가를 수리해서 운영한다고 한다.
예촌
전화번호:043-647-3707,주소:충북 제천시 청풍면 신리 32
예촌정식 A정식 15000 B정식 25000...우리는 단체라 A정식으로..먹었는데 푸짐하고 짜지않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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