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용담호 어디가 어딘지 지도를 검색하지 않고그냥 떠도는 별이 되어 본다산에 다닐때 보았던 익숙한 지명의 표지판이 지나가지만이번엔 꾹 참고 산으로 따라가지 않았다무작정 이 길 저길 돌아다니다가마음에 드는 풍경이 있으면 멈추기로 했다알고 가는 것은 유형의 틀모르고 가는 것은 무형의 틀눈감고 사진을 찍어보는 그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다 세동마을 전망대불로치터널을 지나고구봉산이 바라보이는 곳용담호 풍경이 아늑해 가던길을 멈추었다 주천생태공원 별잔치음력 시월 스무사흗날밤진안 주천마을의 황량한 벌판에 멈추었다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잠을 잘까 했는데초저녁부터 쏟아지는 별 때문에 낯선 곳에서의 밤이 외롭지 않다삼각대 없이 찍은 사진 많이 흔들린 밤하늘이지만찬란한 별 때문에내 마음은 이보다 더 흔들리는 시간이었다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