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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환상적인 두 권위의 만남/조르디 사발(비올라 다 감바),톤 쿠프만(하프시

kyeong~ 2009. 3. 4. 14:28

'바흐 비올라 다 감바와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연주에서
-환상적인 두 권위의 만남-

- 조르디 사발(비올라 다 감바),톤 쿠프만(하프시코드)

세계 최고 권위의 두 초기음악(고음악)학자, 조르디 사발과 톤 쿠프만의 만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올라 다 감바의 대가와 건반악기의 대가.
두 거목이 맹활약하는 요즈음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그들의 명성은 뒤로하고 그 튼튼하고 중후한 해석을 들으면 그 흥분은
심오한 감동으로 바뀐다.
수백년 묵은 고목의 은은한 향취를 담고 있는 듯 들을수록 깊은 맛을 낸다.
바흐의 비올라 다 감바와 쳄발로(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쳄발로가 계속저음(또는 통주저음)으로서 반주악기 차원을 넘어 콘체르탄케(협주)
악기로 맹활약을 하고 있다.
비올이 할퀴고 간 곳에 모락모락 피어난 여운은, 마치 '위대한 음악가의 장인정신은
유희를 넘어선 곳에 있다'는 말을 전허는 듯하다.
17세기 종반의 바흐를 21세기 초반으로 환생시켜 감동을 안겨주는 사발과 쿠프만이
우리 시대에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 정녕 큰 축복이다.

[추천음반]
- 'J.S. Bach Die Sonaten fur Viola da gammba und Cembalo'
Jordi Savall, Ton Koopman
ALIA VOX AV9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