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海, 길위를 벗어나

모도,시도,신도-나는 늘 바다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kyeong~ 2009. 6. 9. 23:51

 

 

 

비행기가 자주 지나갑니다.

 

 비행기가 지날때마다

하늘을 봅니다

내몸속에 높이 날고자 하는 꿈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 마주 하고 있지만

수수년 이렇게 아무말을 하지 않고 있는

 바위도 있습니다.

 

비행기가 지나고

배가 지나고

내가 지나가는 풍경

 

높이 있거나

낮게 있거나

우린 그냥 갈매기일뿐이라고.

 

 

 

 

쉬어가는 배

갈매기의 쉼터이기도 합니다.

 

항상 있는 일이라

갈매기가 주인 허락 없이 쉬었다 가더라도

누구 하나 내다 보는이가 없습니다.

단지, 지나가던 내가..

 

 

갑자기 붉어지는 바다앞에 시간을 띄웁니다.

 

 갈매기도 낮게 날아갑니다.

아름다움 앞에서는 모두가 낮아지는 시간인가봅니다.

 

 

 

저녁이 되자

가족들을 챙기는 갈매기

 

 

함께 한다는 것은

그것도 석양을 등지고 함께 한다는 것은

이렇게 붉어가는 시간인가 합니다.

 

 오래 오래

바다가 맞닿을때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들.

 

태양의 태엽이 풀려가는 시간

바다의 둘레를 공전하는 갈매기

 

 

 만약 너를 보낸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도

혼자 건너가야 하리라

 

혼자라는 것

가장 낮은곳에 입맞추는 일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