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사월, 넷째 주 금요일

kyeong~ 2010. 4. 26. 11:54

 

 

 

 

 

사월, 넷째 주 금요일

 

사월 넷째 주 금요일은

호암미술관에 갔다

먼저 와 있던 사월은

미술관 앞산에 꽃을 그려놓았고

작은 호수에서

비단잉어와 노는 벚꽃은

입을 다문 것이 없다

미술관의 사월은 온통 꽃만 그리는 중

살아있는 것은 모두

꽃에 정을 붙이며 살아간다

꽃 더미에 몸을 밀어 넣고

잔치를 벌이는 사월

아마도 나의 사랑은

인큐베이터 속을 벗어날 것 같다.

 

梁該憬 

2010.4.23. 용인 호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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