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자운영 연가

kyeong~ 2010. 5. 26. 10:31

 

 

 

 

자운영 연가

 

자운영 꽃이 필 때에

내리는 비는

자운영꽃 알갱이만한 비가 온다

젖었다가 말랐다가 온종일

비는 꽃 속에 들고

꽃은 하늘을 보며 딴청이네

자운영 설레이는 마음을 알랴

뻐꾹새 빗속에서 울고

하늘이 뿌연 날은

자운영이 신발 위에 올라앉는다.

 

2010.5.13. 퇴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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