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 연가
자운영 꽃이 필 때에
내리는 비는
자운영꽃 알갱이만한 비가 온다
젖었다가 말랐다가 온종일
비는 꽃 속에 들고
꽃은 하늘을 보며 딴청이네
자운영 설레이는 마음을 알랴
뻐꾹새 빗속에서 울고
하늘이 뿌연 날은
자운영이 신발 위에 올라앉는다.
2010.5.13. 퇴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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