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두물머리에서

kyeong~ 2005. 1. 15. 23:54

 

 

두물머리에서

 

 

 붉은볼에 웃음짓던

연꽃도 지고 없다

 

유유자적하던

수양버드나무잎도

비듬처럼 떨어져 내렸다

빛바랜 부들만이 지키는 두물머리에

흘러가는 가을 강 두줄기

 

나는 너를 만나려 여기에 왔는데

만나는듯 싶더니

또, 어디로 가나

 

둘이 만나 가는길

외롭진 않겠지

나는 여기 남아 있더라도

 

2001.11.26

수종사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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