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길
소원하지 않았어도
운명처럼 만났으니
손잡고 걸어 감세
널 만나면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잘 하겠다
반쯤 흘리는 말은
이제 아니 함세
가는데로 가다보면
꼭 해야할 일을 만날 걸세
우리 그때 토달지 말고 하세나.
이젠 세월하고 약속하는건
빈말 이라는 걸 알았다네
그 빈말
더 들어줄 사람도 내겐 없다네
그러니 그냥 가세.
동트는 들녘이 참 좋으네
저 태양속에
해야 할일이 많이도 들었을 걸세
하늘을 날다 무거우면 하나씩 하나씩 던질걸세
그때 받아서 지고 가면 되는 걸세
그짐 무거우면 쉬어 가겠네
쉬어감이 좋지 않은가
들꽃 한잎 물어 넣고
바람에 코끝 스치우는 향기가
더 없이 좋지 않은가
비린 향기속에 유유히 떠가는
인생이 더없이 좋지 않은가
가세나! 가세나!
이좋은 세월과의 동반이
행운인거 같으이
일출 0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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