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에서
붉은볼에 웃음짓던
연꽃도 지고 없다
유유자적하던
수양버드나무잎도
비듬처럼 떨어져 내렸다
빛바랜 부들만이 지키는 두물머리에
흘러가는 가을 강 두줄기
나는 너를 만나려 여기에 왔는데
만나는듯 싶더니
또, 어디로 가나
둘이 만나 가는길
외롭진 않겠지
나는 여기 남아 있더라도
2001.11.26
수종사1.jpg
0.0MB
'poem-아직도 모르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슴베를 보니 (0) | 2005.01.18 |
---|---|
사막의 빛 (0) | 2005.01.18 |
만남(새해)//다도해 일출 (0) | 2005.01.04 |
행복/선운사 낙조 (0) | 2004.12.30 |
간월암 (0) | 2004.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