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전등사 원숭이

kyeong~ 2005. 3. 3. 21:53

전등사 원숭이

초 하

대웅전
처마밑에
살고 있는 원숭이

천년을 살아도
영원한
목수의 아내

목수가
나무를 깎으며
살아온 이유는

마음속에 살고 있던
여인을 깎아 놓고
싶었던가 보다

미움보다 더 짙은
사랑을 새기기 위해
나무를 깎아 내렸나 보다.

2003.11.16 강화 전등사에서

IMG_217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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