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가 가득하니 초하 배꽃 하얀 밤을 지새운 바람은 밤을 하얗게 말하며 살아가듯이 어둠의 용액들 틈에 부유하는 송화향기 오월이 해산한 시간 위에 금줄을 멘다 솔잎처럼 쭈뼛한 수염 사이로 담배냄새 섞인 콧내음이 눈만 감고 긴 시간을 지새우게 하던 밤 소쩍새 울던 산정호수 203호 창문 앞까지 손을 내민 소나무 가지엔 송화가 한 줌 이였다 배꽃 하얀 밤을 노래하는 바람처럼.... 어둠 속에서도 쭈뼛한 솔잎 사이로 진통 없이 떨구는 향기를 내가 줍는다. 2005.5.7 벌써 송화가 온 동네를 가득 감싸네요 아름다운 꽃보다 꽃인지도 모르게 피었다가 지는 송화에 눈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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