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나는 아는 것이 없습니다. 약속한 것도 없고 어디에 사는지 잘은 모릅니다 어느날 누군가 필요할때 그들를 부르면 올 것같아 불렀습니다 10년을 알아도 코 맞대고 앉아 이야기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 허다하지만 문득 그들과 같이 길을 나선다면 이 무료한 더위가 가벼워질 것 같았습니다. 그녀를 만나려고 새벽같이 눈을 떳고 한 이삼십분 미리가서 그녀가 내릴 것만 같은 전철을 기웃거렸습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도 않고 따라 온 그들 얼마나 황송한 동행이 되었는지 아실랑가 모르겠습니다. 모퉁이 마다 눈에 익은 풀잎과 바다가 펼쳐지는 길을 조건없이 내놓았습니다. 밤을 새고 내가 아는 바다를 모두 쏟아내고 싶었습니다. 모두 그들의 가슴을 넘나드는 바다가 되기를 소원하면서 말입니다. 한모퉁이 돌아 바다 다리를 건너면 또바다 시흥-대부-선제-영흥-목섬-오이도 징검다리 건너듯 하루종일 섬만 건넜습니다. 왼종일을 나에게 동행이 되어준 그녀, 또 그녀 내마음을 한 웅큼만 내 놓겠습니다 어느 마을 귀퉁이에서 목섬같은 바다를 만나거든 내마음 손끝에 잡히는 조약돌같이 한번만 만져 주시면 안될까요?
또다른 동행을 기대하면서......2010.8.22.제로 梁該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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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선, 복선...영흥도에서 20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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