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암休休庵
기다려주는 사람
그리운 사람이 없으면 어때요
바다도 높지 않고
문턱도 깊지 않은 여기서 쉬어 가세요
차오르는 밀물도
파도의 등을 타고 가는 햇빛도
지나는 길에 그냥 왔다 가는 것
그러니 이제 쉬었다가 가세요
하루, 일 년, 평생
너무 많은 의미를 담고 살아왔잖아요
세상의 사람들마저도 풍경이라 생각하면서
묵직한 잠속인 것처럼 쉬었다 가세요.
梁該憬
2010.8.16. 양양 휴휴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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