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寺

내소사-전나무 숲길, 습관의 길을 따라

kyeong~ 2010. 12. 31. 01:41

내소사

 

누가 내소사를 가자고 하면

"그래 가자"

무턱대고 가도

꽃무늬 문살 안으로 들어설 것 같아서다

 

누가 내소사를 가자고 하면

"가지 뭐"

이미 내 몸에서 전나무 냄새가 나는 것같이

전나무 숲을 걷고 있다

 

다른 것은 자꾸 잊지만

꽃무늬 문살이 좋아서

나만의 길을 내고 내소사에 오른다

전나무 숲길, 습관의 길을 따라.

 

梁該憬

2010.12.27.내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