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
누가 내소사를 가자고 하면
"그래 가자"
무턱대고 가도
꽃무늬 문살 안으로 들어설 것 같아서다
누가 내소사를 가자고 하면
"가지 뭐"
이미 내 몸에서 전나무 냄새가 나는 것같이
전나무 숲을 걷고 있다
다른 것은 자꾸 잊지만
꽃무늬 문살이 좋아서
나만의 길을 내고 내소사에 오른다
전나무 숲길, 습관의 길을 따라.
梁該憬
2010.12.27.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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