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문수산-어김없이 찔레꽃이 피었고

kyeong~ 2011. 6. 21. 22:29

 

어김없이 찔레꽃이 피었고

장미꽃이 담장마다 웃고 있는 유월

지천에 꽃들이 웃고 있지만

혼자 생각에 잠기다 말고 눈물이났다.

괜히 쓸쓸한 것 같고 명치밑이 빙하의 골짜기처럼 시려온다.

내아버지께서 날 시집 보내던날 자꾸 허전하시다고 하시던 말이 떠올랐다

어쩌면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배치될지도 모를일...

춘천 훈련소로 입대하는 아들 생각에...

아버지를 따라 올랐던 문수봉에 갔다

빤히 건너다 보이는 북녘땅은 이제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저 겉으로 보기에는 여뉘 농가와 다름없는 농촌마을이지만.....

내 아들이 저 땅을 건너다 보면 2년동안 서있어야 하리라.

 

문수산을 내려와 산림욕장까지 걷는 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만났습니다

몇번인가 들여다보며....

길을 나서면 항상 만나는 무엇들.

돌아와서 책상앞에 앉아 몇번이고 들여다 봅니다.

 

2011.6.11.김포 문수산을 다녀와서.

 

 

 

 

 

 문수산은 군사보호구역입니다.

정상이지만 이렇게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유사시 적의 동태를 살피며 작전명령을 내리던 곳이라는 안내판이 있답니다.

 

 강화대교가 건너다 보이고

염하강 줄기가 유월을 가로질러 유유히 흘러갑니다.

강건너 강화도땅

마니산 혈구산 고려산이 보입니다.

 

 강화대교가 건너다 보이고

염하강 줄기가 유월을 가로질러 유유히 흘러갑니다.

강건너 강화도땅

마니산 혈구산 고려산이 보입니다.

 

 

강건너 희뿌연 저쪽으로 북녘땅이 보입니다

이땅이 푸르러 갈때 저땅도 푸르러 가리라

강을 사이에 두고 날개 달린 것들만이 오고가는 ....................

하기사 문을 열어놓고 아무때나 오고가라고 해도

그리쉽게 건너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강에 배를 뛰우고 싶습니다.

 

 

 강을 끼고 있는 옥답들이 비옥하게 보이고

어느 곳이나 푸르름으로 가득한 시절

발길 닿는데로 어디에 머문다하여도 빨리 걷고 싶지 않은 계절입니다.

 

 바람 한점 없는 유월의 날씨 입니다

머무는 곳 마다 강줄기가 보여서 더위를 풀어줍니다.

강을 바라보며 중턱에 앉아 준비해간 냉커피를 마시고 나니

가슴속이 후련해집니다

오장육부에 강이 흐르는것처럼 말입니다.

 

 

 

 철조망과 군사시설물....조금 으시시하죠

북녘땅이 훤히 보이는 이곳을 개방해준것만도 감사한 일이죠

예전 이북에서 소가 떠내려오다가 걸린 용강리 마을앞의 유도도 보이고

강화도의 마니산 혈구산 고려산등이 훤히 보이는 문수산...

점심밥 먹고 살방살방 올라도 훤히 보이는 염하강 강줄기 때문에

초여름의 땀쯤은 시원히 식혀줄겁니다.

 

염하강을 따라 용강리 마을 동막골....모두가 강가에 철조망이 있습니다.

개울에 나가 물고기도 잡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싶겠지만

우린 단념한체 철책을 따라 강이 말하는 것처럼 걸어갈 뿐입니다.

 

 산에서 내려오니 갑자기 갑갑해집니다

마치 철망 안에 갇히 짐승이 된것 같았습니다.

토끼풀도 갇혀서 사는 것도 같고

저 마을

저 산....

모두가 갇힌 짐승이 된것 같습니다.

철조망이 없는 곳으로 서둘러 벗어나고자 걸었습니다.

 

 성동리에서 문수산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 높진 않지만 강바닥에서 오르다 보니

생각보다 쉽진 않습니다.

남문에서 성곽을 따라 정상에 오르고

다시 문수사를 지나 북문므로 내려왔습니다.

 

 

 

 

 

 

 

 문수산에는  문수산성이 있습니다

병인양요시 양헌수가 이끄는 병력이 프랑스 군대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기도 했습니다.

위의 홍예문虹霓門 ...무지개홍 무지개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