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관산-살아가는 모든 날이 오월이었으면

kyeong~ 2011. 5. 25. 22:14

 

오월에는

 

언젠가 산정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오월이 있었지요.

나만큼 오월을 좋아하다 못해 

바람 속으로 뛰어든 철쭉꽃 무리를 만났습니다.

철쭉이 뚝뚝 떨어져 있는 길을 걷노라니

오월에 떠난다는 것은, 길을 간다는 것은, 사랑보다 아름답고

젊은날의 말보다 더 푸르렀습니다.

향긋한 풀냄새 때문에

살아가는 모든 날이 오월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떨어지는 꽃잎조차 아름다운 오월에는

잎들은 할 말이 많은가 봅니다

서로 다른 잎 모양새. 아마도 할 말은 다른가 봅니다.

할 말 많은 모든 것들이 오월 속으로 풍덩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오월아!

 

梁該憬

2011.5.22.관산에서

 

 

 

오월의 숲에서 만나는 길

참 아름답지요..

시집갈때보다 더 아름다운 꽃길

이 꽃길을 선사해준 오월에게 감사를 드리며 산을 오릅니다.

 

 

 

 

 

 

 

 

 

 

 

 

 

 

 

 

 

 

 

 

 

 

천진암

닫혀 있는 문

언젠가 시간을 내어

저 조용한 성지에 들어가

꽃들에 말을 걸어 보고 싶습니다

그때도 오월이면 더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