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선암
낮은 자리에
모양새를 갖춰 앉지도 않았는데
흔한 것이 아니라니
바람의 모양새
물의 모양새
님의 모양새
그 위에 떠도는 새
소리 없이 감싸 안고
유유히 흐르는 주천강
떠나면 그만이라
나도 언제 올지 모르고.
梁該憬
2012. 10. 2. 요선암에서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139
미륵암
요선암을 가기위해서는 미륵암 마당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영월 주천강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곳으로 요선정과 요선암이 있다
미륵암이라는 작은 암자 앞마당에서 돌계단을 따라 강가로 내려가면
조각품처럼 기묘한 화강암 암반지대가 나타난다
조선 중기의 명필 양사헌은 이곳 경치에 반해
‘신선이 놀고 간 자리’라는 뜻의 요선암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크기도 모양도 갖가지 인 돌을 보며
사진 크기도 지멋대로 여러가지로 담아봤습니다.
요선암에서 유유자적한 바람과 강줄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시월의 순간의 보내고
미륵암 마당으로 올라와 다시 요선정으로 향했다
아늑한 길을 따라 300미터쯤 오르면 주천강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요선정에 이르게 된다.
무릉리마애여래좌상(武陵里 磨崖如來坐像)
위치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지정 :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호
무릉리 마애여래좌상(武陵里 磨崖如來坐像) 불상은
전체 높이가 3.5M에 이르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좌상인데,
암벽 위에 높은 부조로 불상을 새겼다.
살이 찌고 둥근 얼굴에 눈, 코, 입, 귀가 큼직큼직하에 표현되어 있다.
불상이 입고 있는 옷(佛衣)은 두꺼워 신체의 굴곡이 드러나지 않는다.
상체에 비해 앉아 있는 하체의 무릎 폭이 지나치게 크게 표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상체의 길이도 너무 길어,
신체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는다.
손의 모양도 독특한데, 오른손은 가슴까지 올려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손 역시 오른손과 평행하게 들어 손바닥을 보이고 있다.
부처가 앉은 자리인 대좌(臺座)역시 무릎폭에 맞추어 큼직하게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짐나 균형이 전혀 맞지않고, 옷 주름과 신체 각 부분의 표현이 형식화되어 있어서,
그려시대 지방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제 강원도에는 이처럼 암벽면을 깍아 만든 마애상의 유례가 매우 드문 실정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武陵里 磨崖如來坐像) 오른편으로는
조선조 숙종대왕의 어제시가 봉안되어 있는 요선정(遙僊亭)이 있고,
마애불이 있는 절벽아래로 흐르는 주천강에는 요선암(遙仙岩) 이라는 기암 너락바위가
한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요선정(遙僊亭)
지정 :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1호
요선정(遙僊亭)은 수주면 무릉리에 거주하는 요선계 계원들이 중심이 되어 1915년에 건립하였다.
남한강의 지류인 주천강 상류인 이 곳은 풍경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조선왕조 19대 임금인 숙종대왕의 어제시(御製詩)를 봉안하고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다.
어제시는 숙종이 직접 하사하여 주천면(酒泉面) 소재지에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주천강 북쪽 언덕에 위치하였던 청허루에 봉안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청허루가 붕괴되었고,
숙종의 어제시 현판은 일본인 주천면 경찰지소장이 소유하고 있었다.
요선계 회원들은 일본인이 숙종대왕의 어제시 현판을 소유하였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고
많은 대금을 지불하고 매입하였고, 이를 봉안하기 위하여 요선정을 건립하였다.
이 정자는 정면2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으로 건축한 작은 정자이나,
숙종대왕이 하사한 어제시 현판을 봉안하기 위하여
수주면의 원씨, 이씨, 곽씨의 삼성이 조식한 요선계원들의 역사의식과 정성이 담겨 있어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요선암이나 요선정을 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미륵암을 만나게 된다
미륵암 마당에서 이방인을 가장 먼저 반겨주는 붉은 꽈리
고향집 앞마당에 온듯 반가워서 가장 먼저 눈인사를 하였다.
주천강의 유래는 바위샘에 양반이 잔을 들이대면 청주가 나오고, 천민이 잔을 놓으면 탁주가 나왔다는데, 한 천민이 양반 복장을 하고 청주를 기다렸지만, 천민을 알아챈 바위샘은 탁주를 부었다. 화가 난 천민은 샘을 부서버렸고, 이후로는 술 대신 맑은 물만 흐르게 되었다.
2012. 10. 2. 영월 여행기...추석 연휴에.
'photostory- 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주 평은역- 약속한 시간은 아직 멀고, 내가 간이역 (0) | 2012.11.07 |
---|---|
2012.11.4. 영주 무섬마을 (0) | 2012.11.06 |
통리협곡 '미인폭포' & 미로면 '철길 옆' (0) | 2012.10.05 |
다목리 감성마을 '이외수' (0) | 2012.09.26 |
산솔마을 소나무- 눈발에 섞여 있는 내가 나무가 될까 하고 (0) | 2012.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