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찔레꽃이 피었고
장미꽃이 담장마다 웃고 있는 유월
지천에 꽃들이 웃고 있지만
혼자 생각에 잠기다 말고 눈물이났다.
괜히 쓸쓸한 것 같고 명치밑이 빙하의 골짜기처럼 시려온다.
내아버지께서 날 시집 보내던날 자꾸 허전하시다고 하시던 말이 떠올랐다
어쩌면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배치될지도 모를일...
춘천 훈련소로 입대하는 아들 생각에...
아버지를 따라 올랐던 문수봉에 갔다
빤히 건너다 보이는 북녘땅은 이제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저 겉으로 보기에는 여뉘 농가와 다름없는 농촌마을이지만.....
내 아들이 저 땅을 건너다 보면 2년동안 서있어야 하리라.
문수산을 내려와 산림욕장까지 걷는 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만났습니다
몇번인가 들여다보며....
길을 나서면 항상 만나는 무엇들.
돌아와서 책상앞에 앉아 몇번이고 들여다 봅니다.
2011.6.11.김포 문수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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