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평은역(영주)

kyeong~ 2013. 4. 29. 20:11

 

 

 

 

평은역

 

무섬마을을 빠져나와

약속한 시간은 아직 멀고

간이역에 앉았다

하릴없는 두 시간

멈추고 싶거나

천천히 떠나고 싶을 때

내가 간이역

 

쓸쓸함이 가슴에 앉아 있고

유년의 기억이 스쳐 간다

깃발처럼 손을 흔들었지만

기차는 그냥 지나갔다

 

수몰이 된다고 하는 역

잠깐의 멈춤이 수몰되겠다

가려고 간 것은 아니지만.

 

 

梁該憬

2012.11.4. 평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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