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은역
무섬마을을 빠져나와
약속한 시간은 아직 멀고
간이역에 앉았다
하릴없는 두 시간
멈추고 싶거나
천천히 떠나고 싶을 때
내가 간이역
쓸쓸함이 가슴에 앉아 있고
유년의 기억이 스쳐 간다
깃발처럼 손을 흔들었지만
기차는 그냥 지나갔다
수몰이 된다고 하는 역
잠깐의 멈춤이 수몰되겠다
가려고 간 것은 아니지만.
梁該憬
2012.11.4. 평은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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