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대부해솔길1코스(두번째)-길었던 그 길은 바닷 밑에 들어가 겨울잠을 청하는가

kyeong~ 2013. 12. 5. 20:29

 

 

 

 

 

 

 

만조의 시간

 

언젠가 걸었던 이 길은 온통 자갈투성이 길

큰 돌, 작은 돌, 못생긴 돌, 둥근 돌들이 모여

넓은 길을 이루었는데

수많은 돌의 등을 타고 밀려온 바닷물

물의 왕국이다

 길었던 그 길은 바닷 밑에 들어가 겨울잠을 청하는가

돌 같은 알을 품고 내일을 꿈꾸는가

나는 길을 잃어버렸지만

길은 꿈을 꾸고 있겠다

영원할 것 같았던 길이

겨울잠에 들었을때

길을 잊을 것인가

길을 그리워 할 것인가

 

梁該憬

2013.12.1.대부 해솔길에서

 

 

 

 

 

■ 둘레길코스 :

                   방아머리 -동춘서커스-백사장 회센타-북망산전망대-천영약수터(구봉약수터)-

                       개미허리아치교-구봉낙조전망대-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돈지섬 전망대-

                       돈지섬 안길-1코스종점(24시횟집)-약 11.3km

 

 

1코스 출발입니다.

젠이. 금희 윤희 외선.승관 그리고 나..오붓하게 출발했습니다.

 

 대부도 지형도를 살펴봅니다.

 

 그다지 미인을 닮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진사님들이 미인송이라고 부릅니다.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지요

 

 

 12월 겨울이 들어서있는 계절입니다

그래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바람 한 점 없는 따듯한 날씨였지요

양지녘에 앉아 막걸리 한잔 하는 동안

새로운 친구 종운 친구를 여기서 합류합니다.

따듯하고 넉넉한 새로운 친구의 만남! 반갑습니다.

 

   

 재밌게 생겼지요?

구봉낚시터에서 구봉 약수터로 가는 길에 있어요

 

 약수터 옆에 자리를 깔고

젠대장의 맛있는 감자 수제비를 먹었지요

몸과 마음이 얼마나 따듯해지던지요

 

이동네 지역구민이면서 아는척을 안해주어서 삐질뻔 했는데

빵2박스와 맛있는 돼지고기와 김장김치와

맛있는 쌀로 밥을 지어

수입품가게에서 새로산 분홍색 밥통에 밥을 채워서

깜짝 출현한 윤재여사 감사했구요

그녀의 끊임없는 입담으로 시간가는 것도 모를 정도로 발걸음이 즐거웠지요

 

 

금지구역입니다

서해안을 사수하는 군사구역입니다.

 

영흥도 화력발전소 때문에 철탑이 많습니다.

 

밀물의 시간이라서 해안길이 바닷물에 묻혔습니다.

멀리 개미허리 아치교가 보입니다.

 

할매바위 할배바위라고 이름 지어진 선돌입니다.

 

 

 

   

겨울나비...보호색을 띠고 있어요.                                                 

 

 

저녁이 밀려오고 있어요

이제 40분정도 가면 오늘의 일정은 마무리 입니다.

돈지섬 전망대에서

저녁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맛이 일품입니다.

젠대장의 버너 덕택에

전망 좋은 곳에서 따듯한 커피 맛있게 먹었지요

 

돈지섬 전망대에서

구봉도를 바라봅니다

멀리 인천대교도 보이구요

 

 

 

돈지섬 안길에서 바라본

석양의 바다..

11킬로 긴 코스지만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도 모르게 걸었습니다.

함께 한 친구들 고맙고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