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꽃에게 (2014.6.4.송도달빛공원 양귀비)

kyeong~ 2014. 6. 6. 00:55

 

 

 

 

 

 

꽃에게

 

붉은 나비처럼

흔들리고 싶다면

차라리

꽃, 알몸으로 살아라

 

짧은 한철

꽃으로 왔다 가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사람이 꽃이 되지 못하는 것은

말로 영혼을 가리고

가슴에는 너무 많은 생각을 안고

제대로 흔들리지 못하기 때문

 

지나는 바람 한 점에도

손길을 타려면

꽃, 너는 벗고 살아라

 

 

梁該憬

2014.6.4. 양귀비꽃이 바람에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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