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숲에서
잣나무처럼 서 있었다
잣나무 끝에 걸린 하늘은
세상에서 가장 높다
보잘것없던 꿈이
잣나무를 타고 오른다
한참을 올라야 만나는 하늘
푸른 하늘은 언제나 높이 있는거다
잣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면
온 세상이 만만하다
자유롭고 거만하고
당당한 걸음으로 걷고 싶다
이 숲에서는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마라
하늘은 높고
벗으로 삼은 잣나무는 끝이 없는데.
梁該憬
2014.6.7. 가평 백림 잣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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