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寺

2015.2.14. 양산통도사(3부-주변 암자 일부)

kyeong~ 2015. 3. 6. 23:29

 

영축총림  통도사

3부(주변 암자 일부)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금실로 수놓은 가사)를 봉안한 불보사찰 (佛) 입니다.

 

<사진:통도사 홈페이지 발췌>

 

 

통도사에는 20여개의 암자와 180여개의 말사가 있다

통도사 주변에 이렇게 많은 암자가 있는줄 미리 알았다면

3일정도의 시간을 내어 주변 암자를 살펴보았을텐데

항상 준비없는 방문때문에 다녀오고도 아쉬움이 길게 남는다.

 

통도사를 살펴본후   버스 출발시간까지 두어시간 여유가 있는 것 같아서

주변 암자 한두 곳이라도 다녀올까 싶어서 통도사 강건너 아스팔트길을 걸었다.

 

 

해장보각(도서관)

 

 

 

 

 

해장보각이라는 이름은 경전이 용궁 속에 보관되어 있었다는 인도 고대의 전설을 따서 지은 것이라 하며,

 또한 대장경의 내용이 바다 속의 수많은 보배와 같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도 지닌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곳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방대한 경전과 자료들의 무한가치가 해장보각이라는 현판의 의미에 걸맞다 할 것이다.
사찰 도서관은 여타 공공 도서관과는 달리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별한 목적과 봉사 대상을 가지고 있다.

즉 사찰 도서관은 불교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는 자료들을 이용하여

 불자님들의 불교에 대한 이해와 신행 생활을 조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다.

 

해장보각(도서관)에서 바라본 통도사전경

 

 

 

경남 양산 통도사 보타암(寶陀庵)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통도사의 산내암자 중 하나이다.

통도사 암자 중 유일한 비구니 사찰이며,

통도사 매표소를 지나 왼쪽으로 300m 정도 가다 보면 있다. 창건에 관하여 2가지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1927년 승려 영춘이 창건하였다는 이야기와 비구니인 재덕과 호전이 원동의 토굴로부터 옮겨지은 절로

정운과 호전이 증축하였다는 이야기이다.

 

경내에는 법당과 약사전, 요사채 2동, 식당, 창고 등이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주위로는 담장이 둘러져 있다.

법당에는 석가모니불을 봉안하고 있으며,

건물 정면에는 일제강점기에 통도사의 주지를 지낸 승려 구하가 쓴 ‘보타암(寶陀庵)’ 현판이 걸려 있다.

약사전에는 약사보살과 산신, 나반존자가 함께 봉안되어 있다.

절 마당에는 자갈이 깔려 있고 입구에서 법당에 이르는 길에는 걷는 이들을 배려한 박석(薄石)이 놓여 있다 

 

 

 

보타암 출입문

 

 

 

 

 

취운암(翠雲庵)

 

취운암(翠雲庵)은 통도사 19개 산내암자중의 하나이다. 통도사의 대웅전을 짓고 남은 돈으로 건립하였다고 한다.

1650년(효종 원년) 우운대사()가 창건하였고 1795년(정조 19)에 낙운대사()가 중건하였으며,

1969년 태일화상()이 다시 고쳐 지었다.

 

총 6동 128칸에 이르는 건물로 통도사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암자이다.

근래까지 취운암 법당 뒤쪽에 역대 고승들의 부도가 즐비하게 서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과거에도 역대 고승들이 많이 주석하였던 큰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부도들은 모두 통도사 부도전으로 이전되었다.

 

사찰 내에는 문화재 자료 364호로 지정된 '지장시왕탱'이 소장되어 있다.

건물로는 주 법당을 중심으로 2층 강당과 요사, 종각 등이 있으며, 법당 뒤편으로 산신각이 있다.  

 

 

 

아스팔트를 따라 부지런한 걸음으로 10여분 올라오니

갈림길이 나온다

주변 암자들의 빼곡한 이정표가 적혀 있다

어디로 갈까

뭘 알아야 방향을 정하지....

아무것도 모를때 어디를 가야할까

지나가는 행인도 없는 곳이다.

 

문득 사진에서 언뜻 보았던 장독대 사진이 기억난다.

아는것도 없을때

남들이 찍었던 것처럼 정감어린 장독대라도 찍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진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서운암으로 향했다.

 

이정표를 따라 왼쪽길로 걸었다

아스팔트길로만 되어 있어서 발이 좀 아프긴 했다.

 

 

촉박한 시간

지나가는 차량이 우연히라도 태워주는 아량을 기다렸다..

대책없은 기다람과 욕심이랄까..

 

 

멀리 언덕 위에 장경각이고

그아래 왼쪽에는 장독대가 풍경으로 다가서는 서운암이다

 

  

 

 서운암

 

 

계단으로 오르면 삼천불전이 있다.

 

 

 

 

서운암 삼천불전

성파 큰 스님은 서운암을 중창하고 도예를 하시면서 85년부터 5년 동안

3,000불상을 흙으로 구워내 도자삼천불(陶磁三千佛)을 모셨고,

십육만도자대장경(十六萬陶磁大藏經) 대불사를 91년 6월에 시작하여 2000년 9월에 완성하였으며,
감단지를 조성하여 사원재정을 확립시키셨고, 무위선원을 개원하여 선농일치(禪農一致)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며,
사라졌던 우리나라 전통 천연 염색인 쪽(葉)염색기법을 재현하였다.
또한 환경오염과 화학조미료, 인스턴트 식품에 찌든 대중들에게 무엇인가 베풀 것을 찾다가
3년여 동안 연구한 끝에 생약재를 첨가한 전통 약된장과 간장 개발에 성공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 중이고,
근래에는 잊혀져 가는 야생화를 알리기 위하여 서운암 주변 20여 만평 야산에 1백여 종의 야생화 수 만 송이를 심어 야생화 군락지를 조성하여,
시민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다.

 

 

서운암의 다른 요사채

임박한 출발시간때문에

장독풍경과 삼천불전만 급하게 만나보고 돌아가는 길...

여기 서운암이 봄이면 야생화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다른사람들이 기다리지 않게 돌아서 내려간다.

 

 

 

 

5000개가 넘은 항아리의 된장..

시간이 익어가는 것이다.

하루아침 손끝으로 맛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만들어는 숙성의 맛.

저 된장이 익거가는 것 만치나

불자들의 마음도 이곳에 수없이 익어 갔으리라.

 

 

 

 

 

장독대가 대략 5000개란다.

풍경이되어 익어가고 있는 된장

볕잘드는 곳이라 숙성하기도 좋겠다.

서운암부처를 만나기보다는

장독대가 만들어주는 풍경에 취해서 이러저리 셔터를 눌러본다.

 

 

통도사의 암자중 세암자...수박 겉 핧기 정도로 보고 오는 길

강건너...성보박물관 전경을 담아 보았다.

 

 

멀리 일주문도 담아보고...

 

 

 

 

통도사 입구에 자리한 비문과 사리탑들...

통도사 경내 아래쪽에 마련된 주차장에서 개울을 건너면 남향한 터에 자리한 부도원을 만난다.

 

이곳은 통도사의 역대 고승들의 사리탑과 탑비를 봉안한 곳이다.

 

이곳에 있는 부도와 탑비들은 원래 통도사 주변과 산내암자에 흩어져 있던 것인데, 1

 

993년 가람을 정비하면서 모두 이곳으로 이전하여 부도원(浮屠院)으로 조성한 것이다.

 

현재 부도원에는 역대 고승들의 부도 60여 기와 탑비 및 중수비ㆍ공덕비 등 석비(石碑)가 60여 기가 즐비하게 줄지어 있다.
 

 

 

 이 각양각이한 이 비석군과 부도군만 보아도 큰 사찰임알 수 있다.

수많은 부도군...

검버섯 핀 부도, 이끼 낀 부도...수많은 스님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하다.

 

한 번쯤 '절에선 왜 절을 세 번이나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져본 사람도 적지 않을 듯하다.

절에서 하는 세 번의 절 중 한번은 부처님(佛)께 올리는 절이며

또 한 번은 부처님의 커다란 가르침(法)에 대한 절이고

나머지 한 번은 스님(僧)께 드리는 절이다.

불교와 인연이 있던 없던 '삼보사찰'이란 말을 한번쯤은 들어봤으리라 생각된다.

여기서 말하는 삼보란 불교에서 보배롭게 여긴다는 세 가지를 말하는 것으로

세 번의 절에서 알 수 있듯 부처님과 가르침

그리고 스님이 삼보로 꼽히는 불교의 세 가지 보물이다.

 그러기에 절에 있는 건축물이나 문양에서 삼보를 의미하는 세 개의 점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되는 것이다.

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야단법석에 빠트리지 않고 등장하는 의식 중 하나가 '삼귀의례'다.

삼귀의란 부처님과 가르침 그리고 스님께 내 모든 것을 다해 따르며 귀의하겠다는 예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에 등장하는 3이란 숫자도 삼보를 의미한다.

 

 

 

 

 

 

 

 

비석군 옆 솔밭에 흩어져 있는 석물들

연꽃 기단, 사자석물등...통도사의 유물인듯 하지만

안내판이 없어서 알수가 없다.

 

 

 

 

 

바람에 실려온 솔향기가 속진번뇌 씻어내는 곳.

 통도사 일주문을 지나서 자동차길을 피해 오른쪽 길을 선택하면 환상적인 소나무 숲길(1㎞)을 만난다.

수백년은 됨직한 소나무가 즐비하다. 숲길 옆에는 계곡이 흐른다.

고요한 숲에 청량한 물소리는 영축산이 여행자에게 내어주는 선물이다.

 

통도사를 돌아보며 다시 걸어도 좋은 길

어디서 이만한 소나무 숲길을 만나랴

이 길이 좋아서라도 다시 또 오겠다

눈이 오면 더 좋겠고

새소리 새벽부터 지저귀는 여름의 이른 새벽길도 좋겠다.

일박이일의 시간을 빌어 18암자길도 걸어보고..

그렇게 다시 걸어볼 수있길 소원해봐야겠다.

2015.2.14.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