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美

2016.1.16.토.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무우밭

kyeong~ 2016. 1. 19. 23:34

 

몇일전까지

이상기후로 겨울이 사라졌다고

이제 눈을 만나기 어려울것 같다는 말을 했었다.

그러나....

인제의 겨울은 한파가 밀려와 내복을 입지 않고는 추워서 견딜수가 없다

온몸을 꽁꽁 싸매고

방동약수터를 거쳐 방태산 휴양림으로 가는 길

11시를 넘어가는 시간이지만

서리는 보석처럼 매달려 있다.

 

 

저기 몇집 안되는 마을에

교회탑이 수호신처럼 서있고 그옆에 가을걷이를 못한 무우밭이 있다.

 

주인이 어디로 간걸까

아님 아무도 이 무우밭에 대해 관심이 없었을까

밭 통째로 얼어붙어 있는 무우밭

 

이 밭주인 농부의 가슴은 한파로 가득하겠다.

철없은 이방인은 처음 보는 풍경에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지만

집에 돌아와 사진을 보는 내내....

마음은 아프다.

2.16.1.16.토. 인제군 기린면 방동2리

 

 

 

 

 

 

 

 

 

 

 

 

201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