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美

2015.8.1.토. 시흥 연꽃테마파크

kyeong~ 2015. 8. 3. 01:57

 

 

 

 

 

 

 

 

 

 

연밭에서

 

연꽃이 눈앞에 왔다

물 위에 그림자를 내주고 있다

그림자가 아무리 예쁜들 꽃보다 예쁠까

바람이 부는 데로 꽃잎을 따라다니는 그림자

 

저번에도 그랬는데 또 그 생각이 떠오른다

요단 강 건너가는 꽃상여같이

아무도 함께 건너지 못하고

홀로 건너가는 꽃상여

먼발치서 강을 건너가는 꽃을 보네

 

생의 마지막 모습이

가장 고요한 얼굴이었던 것처럼

물 위를 건너가는 저 꽃이 가장 평온하다

생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질 때까지

웃고 있는 꽃, 연꽃이여

 

그리하여, 상여에 피는 꽃이 그리 예뻤나.

 

 

梁該憬

2015.8.1.토. 시흥 연꽃테마파크에서

 

 

 

 

 

 

 

 

 

여름이라는 광활한 대지에

연꽃만큼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꽃이 있을까

수생꽃이라 시들일 없으니

대지를 녹일듯한 더위에도 고운색을 잃지 않고 화려하게 웃고 있다.

뜨거운 여름

집에 앉아서 선풍기와 벗하는 것도 좋지만

가까운 연꽃밭에서 여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집에서 30~40분이면 닿을수 있는거리

시흥연꽃테마파크에서 연꽃을 만났다.

 

 

 

 

이차선 도로 양옆으로 주차를 하고 연꽃밭으로 접어드니

백만송이 노란색 백일홍이 반긴다.

연꽃보러와서 고향의 꽃 백을홍을 덤으로 만났다.

 

 

오늘까지 연꽃축제 기간

연꽃 그림전시회

 

 

 

시흥 연꽃테마파크 풍경

 

 

백일홍

 

 

 

 

똑같은 계절 똑같은 곳에 자라면서도

키가 다르다

자세히보면 약간씩 얼굴이 다르다

세상은 같은 것은 하나도 없는 걸까

 

 

허브 "초코민트'

바람결에 허브향이 난다

벌레퇴치에는 허브가 참 좋다고 하던데...

 

 

 

 

아브티론(청사초롱)

한국에는 초롱꽃이 있다면

서양에는 아브티론이 있다.

 

으름

 

조선 10대 임금인 연산군은 포악한 군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역대 임금 중 가장 많은 자작시를 남긴 낭만주의자였다.

연산군 6년(1500)에 금방 딴 으름을 승정원에 내리며 이르기를 “승지들은 함께 맛보고 이것으로 농담시[戲詩]를 지어 바치라”고 했다.

아마도 달콤한 으름 맛이 소태맛이었을 것 같다.

무오사화로 수많은 관리들이 목숨을 잃은 지 2년 남짓, 어찌 감히 임금에게 농담으로 시를 지어 올릴 수 있단 말인가.

답시(答詩)를 어떻게 올렸는지는 찾지 못했지만 승지들은 아마 밤새워 고민했을 것 같다.



어쨌든 임금이 관리들과 나누어 먹을 만큼 맛있는 과일이 으름이다.

갓 열렸을 때는 초록이지만, 가을로 들어서면서 차츰 갈색으로 변한다.

손가락 길이에 소시지처럼 생긴 열매는 익으면 세로로 활짝 갈라진다.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하얀 육질을 그대로 드러내는데,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

굳이 비교하면 바나나 맛에 가깝다.

 

으름덩굴은 약재로도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으름 줄기를 통초(通草, 으흐름너출)라 하여

“다섯 가지 임질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며 급체로 인사불성된 것을 풀어준다.

몸이 붓는 것을 낫게 하며 몸살을 멎게 하고 구규(九竅)를 잘 통하게 한다.

말소리를 잘 나오게 하고 과로나 과음으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낫게 한다”고 했다.

또한 열매는 “위열(胃熱)과 음식을 먹고 토하는 것을 낫게 한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라고 했다.

또 뿌리는 “목 아래의 혹을 치료하는 데 쓴다”라고 했다.

속(屬)이름 ‘Akebia’는 일본 이름인 ‘아케비’에서 따왔다.

으름 열매가 벌어진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아케미(開實)로 부르다가 점차 아케비로 변형됐다고 한다.

 

 

 

부레옥잠

생명력이 참 짧은 꽃

 

 

 

 

수련

'물水'자가 아니라

'잠잘睡'  수련(睡蓮)

7월에서 9 사이 꽃자루 송이 피는데,

아침 피었다가 오후 오므라지며 대개 3일간 피었다 졌다 한다.

 

 

 

가시연

가시연은 수생 식물인 수련과에 속하는 속의 한 갈래이다.

1속 1종이며, 열매와 잎에 뾰족한 가시가 나 있어 가시연이라고 명명되었다.

 

 

 

수련

 

 

시계꽃

 

 

 

연꽃의 10가지 의미

연꽃이 우리들의 삶에 주는 여러 가지 의미들이 있다.

 

1.이제염오(離諸染汚)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주변의 부조리와 환경에 물들지 않고 고고하게 자라서 아름답게 꽃피우는 사람을

연꽃같이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2.불여악구(不與惡俱)-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이와 같아서 악과 거리가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3.계향충만(戒香充滿)

연꽃이 피면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한 사람의 인간애도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한다.

 

4.본체청정(本體淸淨)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5.면상희이(面相喜怡)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해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6.유연불삽(柔軟不澁)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이와 같이 생활이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면서도 자기를 지키고 사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7.견자개길(見者皆吉)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8.개부구족(開敷具足)

연꽃은 피면 필히 열매를 맺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꽃피운 만큼의 선행은 꼭 그만큼의 결과를 맺는다.

 
9.성숙청정(成熟淸淨)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활짝핀 연꽃을 보면 마음과 몸이 맑아지고 포근해짐을 느낀다.

 

10.생이유상(生已有想)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연꽃은 싹부터 다른 꽃과 구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