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도 방문 첫째날
2017.7.8.토. 삼각산과 서풍받이 트래킹
섬에도 인연이 있나보다
서해최북단에 위치한 섬 백령도 그리고 대청도
북한과 마주보고 있어서 가끔 뉴스에도 나오는 섬
왠지 아득하다는 이유때문에 갈 마음을 먹지 못했다
백령도처럼 포탄이 날아들까봐 무서워서도 아니고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 바다의 조류처럼 저 멀리 떠나버린 섬처럼 그렇게 나에겐 그저 섬으로 남아있었다
어떤 특별한 풍경이 나를 이끌지못했다는 이유가 옳을지도 모르겠다.
이국땅처럼 멀리 남아있어야 할 섬에
전국민 50프로 할인이라는 단어가 마음을 움직였다
인천인에게는 원래 배삯이 50프로 할인지만 전국민 50프로 할인이라....
북녘땅과 마주보는 섬에 외지인을 초대하는 일이 쉬운것은 아니었던지...
하여튼 이유는 모르지만 전국민을 상대로 할인 슬로건을 걸었다는 것이 이유가 되었다
이렇게 섬은 문득 가는 것인가보다
나에게는 특별한 이유가 되지는 못하지만 여행을 늘상 다니는 나에게 할인의 메세지는 큰 것이다.
대청도에서 일박이일의 짐을 꾸려서 아침 일찍 나서야 하는데 연일 장마비로 일기가 심히 걱정이 된다
아니나 다를까 안개로 인해 아침 8시 30분 배가 10시로 지연 출발이란다.
백령도 바로옆 대청도 서해 최 북단에 위치한 섬이야기를 이해 출발이다.
대청도는 백령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과 함께 서해 5도의 하나이다.
인천광역시로부터 서북쪽으로 211㎞, 백령도 남쪽으로 12㎞, 옹진반도
서남쪽으로 약 40㎞ 거리에 위치해 있는 전략적으로나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섬이다.
경위도 상으로는 동경 124°53′, 북위 37°53′에 위치하며, 면적은 12.75㎢, 해안선 길이는 24.7㎞ 이다.
인천에서 10시배를 타고 대청도에 2시 도착 (4시간 소요)
파도가 심하여 멀미가 나기 쉽다
멀미약을 먹고 출발하는 것이 좋으며 내가 갔던 날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서있기가 힘들정도로 배가 일렁거렸다.
2층 앞좌석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자리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잿빛의 세상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냥 보아서는 파도가 일지 않은 것 같지만 배는 많이 일렁이고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부동자세로 앉아 있다.
인천대교아래를 지나서 덕적군도를 지나서 서서히 북방한계선쪽으로 달리는 배이다.
방은 없고 차를 실을수도 없다 모두 좌석제로 되어있으면 일층과 이층으로 구분되어 있다.
2층 앞자리에 앉았지만 긴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잠을 청했다.
기특한 잠....
순순히 부르는대로 내가 와 주었다.
비몽사몽 잠 삼매경속에서 배는 북쪽으로 달리고 있다.
중간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일어섰는데 배가 요동을 치는 바람에 넘어져 엉덩이 부분이 멍이 든것 외에
멀미도 나지 않았고 잠도 잘 잤다.
2시경 배에서 내리자 마자
대기하고 있는 엘림여행사 버스를 타고 이미 준비된 식사와 숙소로 이동 짐을 풀고
바로 삼각산 산행을 위해 이동을 했다.
2017.7.8.토
●오전 10시 출항-오후2시 대청도 도착
●오후 2시~3시 30분:점심 식사및 숙소 배정
●오후3시30분: 매바위에서 산행시작-삼각산1,2,3봉-처마바위-광난두정자-광난두 해변-서풍받이-조각바위-광난두정자(대략4시간소요)
●오후 9시까지 저녁식사 자유식
2017.7.9.일
●오전 7시 엘림펜션제공 아침 식사
●오전8시:대청도 버스투어(옥중동사막-농여해변-모래울해변 기린소나무군락지트랙킹-해넘이 전망대-선진포선착장)
●12시:선진포항에서 점심식사
●오후 1시 55분 코리아킹호 출발-인천 오후 5시 30분도착
명칭 유래
고려도경』에 "대청서(大靑嶼)는 멀리서 바라보면 울창한 것이 마치 눈썹을 그리는 검푸른 먹과 같다
하여, 고려인들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한 것에서, 이 섬이 '푸른 섬'으로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을 포을도(包乙島)라 하였는데 이는 '푸른 섬'의 우리 음을 한자로 기록한 것이며,
이를 다시 한자화한 것이 청도(靑島)이다.
또 대청도를 암도(岩島)라고 불렀다고도 하는데 이는 대청도의 섬 주위가 모두 암벽이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으로 추정된다.
자연환경
대청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섬의 남쪽에 위치한 해발고도 343m의 삼각산(三角山)으로, 이를 중심으로 U자 형태로 산지가 뻗어 있다.
평지는 U자 형태로 열려 있는 섬의 북쪽 동내동과 옥죽동 일대에 일부 분포하고 있고 섬의 대부분은 해안선을 따라 해식애로 둘러싸여 있다.
섬의 수계망과 평탄면은 주로 북쪽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섬의 북동단에 위치한 옥죽동에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매우 큰 편에 속하는 해안사구가 발달해 있고,
사구습지 등 다양한 사구 미지형이 조사되어 학술적으로도 매우 가치가 높다.
옥죽동 해안사구는 주변의 해빈으로부터 공급된 모래가 산기슭에까지 이동되어 퇴적되어 있고,
현재는 주변 일대가 논으로 개간되어 있으나, 과거에는 내륙 깊숙이까지 사구지대를 형성하였다.
사구에 대한 연대측정(OSL) 결과, 깊이 65㎝ 지점의 연대는 34±7년, 깊이 220㎝ 지점의 연대는 37±8년으로 추정되었다.
지난 수 십년 사이에 최소한 220㎝의 모래가 퇴적되었으며, 이 지역에서의 모래 이동 및 퇴적작용이 매우 활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형성 및 변천
대청도는 본래 장연군을 거쳐 옹진군에 속해 있었으며, 갑오경장 후 한때 대청도 도장(島長)을 배치하기도 하였으나
뒤에 다시 백령면의 대청리·소청리로 되었다가 광복 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대청도에는 고려 충숙왕 5년(1318)원나라에서 발라태자(孛刺太子)를 이곳에 귀양 보냈다가 충숙왕 10년에 소환하고,
그 이듬해 재차 귀양을 보냈다가 소환하였으며, 충숙왕 17년도우첩목아(陶于帖木兒)를 여기에 귀양 보냈다가
후원년(後元年, 1332)에 소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대청도 내동에는 아직도 그들이 거처하던 집터인 거택기(居宅基)의 유지(遺趾)가 남아 있으며, 깨진 기왓장이 발견되기도 한다.
대청도의 지질은 상부 원생대에 속하는 상원계 직현통과 제4기 해안사구 및 충적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반암은 규암 및 규암질 사암으로 이뤄졌고,
대청도 해식애에서 수직층리 및 습곡구조를 통해 과거 격렬한 지각운동을 경험한 것을 알 수 있다.
([Daum백과]에서 발췌함)
대청도에 삼서 트래킹 코스가 생겼다.
삼각산과 서풍받이 일주길을 합해서 삼서트래킹이라 한다.
총 7km 이지만 볼것도 많고 삼각산 구간은 밧줄이 있어서 약간 험하고 급경사를 이루는 구간이다.
대략4시간정도의 시간 잡으면 된다.
삼섵트래킹의 3대 조망처라면 삼각산 정상 바로전 삼각2봉, 섬 남서쪽 꼬리의 갯바위지대인 마당바위, 그리고 조각바위가 있는 서풍받이이다.
서풍받이의 노을이 좋다하여 기대를 하고 갔지만 안개가 많이끼는 회색의 날씨라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매바위 전망대에서 출발하여 다소 경사가 급하고 밧줄구간인 삼각산 1.2.3봉을 지나 급경사구간의 하산 처마바위를 지나
광난두 정자까지가 삼각산 산행구간이다.
광난두 정자에서 다시 서풍받이와 마당바위을 있는 트래킹구간이 이어지는데
삼각산과 서풍받이를 이어서 걸으면 대략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삼각산 출발점 매바위전망대
고려시대 송골매의 채집지로 유명했던 대청도 매바위 부근에 주차장과 매를 형상화한 매바위 포토존을 설치했다
대청도 방문 첫째날 (2017.7.8.토.)
오후 3시30분경 산행시작
매바위전망대에서 광난두정자까지 천천히 1시간 30분
광난두 정자에서 서풍받이 둘레길 1시간 30분 소요
간식시간포함 3시간30분에서 4시간 소요
매바위전망대에서 산행은 시작
삼각산 정상까지 1.37키로미터...가깝다
아직은 잘 다듬어지지 않은 출발점
소나기라도 온다면 무너질것 같은 초입이다.
섬, 바다를 지키며 살다보니 산을 가꾸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자연그대로의 길을 따라 섬다운 길을 걷는 것이다.
엉성한 나무계단을 따라 대청도의 조망을 기대하며 즐거운 산행을 시작한다.
삼각산 정상까지는 1,2,3봉까지 대략1시간정도의 시간이 소모된다
매바위 전망대와 저기 보이는 바다는 사탄동 해변
모래沙 여울灘, 사탄이라는 어감이 좋지 않아서 모래울해변으로 바뀐 것이다.
기린소나가 자라는 붉은 소나무 오솔길과 고운 백사장이 일품인 대청도의 가장 아름다운 백사장이다.
왼쪽이 모래울(사탄동)해변, 그 뒤로 서풍받이 조각바위
오른쪽이 지두리 해변
지두리해변은 시간상 가보지는 않았지만
자료를 찾아보다보니 지층연구에 중요한 역활를 하는 곳이라고 한다.
지두리 해변은 다양한 암층 변형을 연구하는 데 적합한 장소다.
바위 위쪽에 암석층이 휘어지고 구부러진 곳이 발견된다. 반면 바위 아래에는 위쪽에 나타난 특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바위의 성분차이를 볼 수 있는데다 지층의 역전 현상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동네 뒷산을 걷는 느낌이랄까
소사나무 숲길을 따라 우리외에는 다른 사람이 없다
우리만 걷는 우래동네 뒷산같은 느낌으로 걷는다.
대청도 삼각산에는 최북단 천년기념불 동백림이 있다는데 안개에 갇혀 보이지 않고
소사나무숲이 빼곡한 길을 걷는다.
조금 걷다보니 이런 밧줄구간도 나타나고...
안개가 밀려오는 모래울해변과 사탄동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섬산행은 언제나 그랫듯이 지겹지 않다
몇발자욱 옮길때마다 이쪽 저쪽 멋쟁이 풍경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대청도 삼각산 산행길은 러브에너지 충전길이다.
삼각산 정상까지 이제 절반쯤 왔나보다 50프로인것을 보니...
여기까지만 와도 대청도 사랑해요..
다시 빼곡한 소사나무 숲을 따라
풍경과 안개와 바람사이를 지나 삼각산을 찾아간다.
연이어 밧줄구간은 계속 나타난다
343미터이고 대략 200미터지점에서의 출발이지만
무덥고 습도가 높은 날인지라 속도를 낼수 없는 산행이다.
아하....섬여행의 참맛은
정상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고자 함인데 아뿔사 안개가 짙게 몰려온다.
아무것도 볼 수없는 오리무중의 세상이 되어간다.
정상인가 싶었더니 정상은 아니고 1봉쯤인가보다.
삼각산 정상까지는 더 가야한다
조망을 볼 수없으니 어느지점에서 무엇을 봐야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없어도
2봉과 3봉을 향하여 고우다.
2봉으로 올라가는 길목
원나라 순제가 고향을 그리워하던 곳의 표지판이 마음을 잡는다.
대청도의 가장 높은 산인 삼각산의 삼각의 어원은 황제의 산이라는 뜻으로,
대청도는 원나라 명종의 태자 순제가 1년 여동안 유배왔던 곳이다.
그를 기리기 위한 사당도 세워졌다고 하나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 않는다.
2봉을 올라간들...해무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
길은 보이지 않으나
길은 잃지 않은 세상
그래서 또다른 길을 향하여 걷는다.
2봉을 지나 삼봉으로 올라가는 공룡능선같은 암릉
바위능선이지만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다
군데 군데 밧줄이 있어서 밧줄에 의지하여 누구나 오를수 있는 산능선이다.
날이 맑을때 혹시나 멋진 조망에 취해서 바위아래로 추락을 막이 위해 안전시설이 되어있는 곳
아무리 봐도 아쉽긴하다.
이런 곳에서 섬이 바다와 만나는 이야기쯤 바라보고 싶은데 말이다.
뜸들이고 망설여서 이곳까지 왔는데
대청도 역시 쉽게 속살을 열어주지 않는다.
343미터
높지 않은 산
인천시에 속하는 산으로 그래도 계양산에 이어 두번째 높은산이라 한다.
인천의 산들이 이렇듯 아기자기 하다.
여기서 인천까지의 거리는?
여기서 북한까지의 거리는?
북한이 더 가깝다
날이 맑았다면 훤히 바라다 볼텐데 말이다.
(펌사진)
여기서 서울까지 202 km
인천까지 175 km
평양까지 163 km
옹진까지 58.8 km
중국까지 693 km
산을 오르는 내내 사랑의 기운을 나타내는 표지판이 있었고
정상에도 기운기자가 새겨져 있다.
이산을 오르면 기운은 얻게 된다는 뜻인지....?
사랑을 충전하면 기운이 난다는 뜻인지..?
아쉽다
정상에서 역시나 아무것도 볼 수없다
볼 것이 없으니 서둘러 하산을 재촉할수 밖에 없다.
사랑기와
성공기가 백프로 충정되었다니 왠지 기분이 좋다.
그렇게 백프로 충전된 기운으로 산을 오르고
세상의 모든 일을 해나가면 좋겠다.
사랑기와 성공기를 충전하였으니 이제 다시 다른 세상으로 걸어가야지
광난두 정자를 향하여 다시 길을 재촉한다.
멀리 조각바위쪽을 바라다보니 안개가 여전하다
저기까지 갔을때 안개가 걷혀있길 소원하며 광난두 정자와 서풍받이로 향한다.
약간의 급경사를 벗어나니
길은 평탄하다
소사나무가 군락이 계속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여전히 사랑기를 충전하는 안내표지판을 지나서
멀리 바라보았던 아름다운 해변 모래울 해변으로 내려갈수도있지만
서풍받이 트래킹을 위하여 광난두 정자로 향한다.
처마바위
어디서 저런 나뭇가지를 꺾어다 놓았을꼬
여행길에 잠시의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다.
작은 가지를 꺾어 바위를 바쳐보는 심성...귀엽고 즐겁다.
이나이쯤 잊고 지낸 사랑
글세 이길을 걸었으니 마음에는 사랑이 다시 솟아 날려나
자꾸 무덤덤해지고
자꾸 모든 것을 잊으려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잠시 서풍받이쪽의 풍경을 풍경 틈새로 풍경을 바라본다.
길이 힘들지 않아서 좋다
길지 않아서 좋다.
광난두 정자가 있는 곳
화장실도 있고
여기서 걷기 싫은 사람은 버스를 타고 숙소로 가도 되고...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서풍받이 트래킹 길을 향한다.
삼각산 산행 끝~
2부에서 서풍받이 트래킹길
<<대청도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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