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018.1.6.토. 정선 하늘길 '운탄고도'

kyeong~ 2018. 1. 6. 01:31

 

 

 

 

고도의 풍경


겨울이면

눈이 녹을 줄 모르는 길에

푸른 하늘이 물드는 날

'운탄고도'를 걷는다

세상을 이루는 색은 두 가지

흰색의 보색은 파란색

순한벌레처럼 고도를 걷는다

물레에서 실을 뽑듯

정처없이 길을 뽑아내는 발걸음

그 길이 무명실 같다

종일 걸으며 풀어낸 실 위에

베틀에 베를 짜듯 드나드는 햇빛

무명천이 하늘 아래 가득하다

바람은 숭숭 드나들고

펄럭이는 깃발 같은 무명천

무명깃발을 나부끼며 

나의 내면은 먼 곳을 향하여 물레를 돌린다

梁該憬

2018.1.6.토. 정선 '운탄고도'를 걸으며

 

겨울이 아니면 머리위로 쏟아지는 햇빛때문에 좀처럼 걷기 힘든길

밋밋하기도 하고 제법 길기도 한 길

벗을 두고 홀로 길을 청한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고향인 삼척으로 가기 위해 영동고속도로를 피해서

정선태백을 지나다녔던 탓에

태백 정선지역의 영화를 누리게 했던 탄광이 있었고 그 검은 도시가 늘 궁금하다

이제는 그 석탄을 실어나르던 길이 관광객의 발걸음으로 가득한 길이 되었다

1000고지의 길을 영하의 날씨에 걸어보는 알싸한 맛이 제법 깊은맛을 낼 것 같기 때문이다

높은 곳의 길은 깊은 골짜기를 바라볼수 있기때문에 마음도 같이 깊어가는 겨울같다.

바람이 불고 칼날같은 추위가 있으면 좋겠지만

일기예보는 순도 백프로의 햇빛을 내려준단다

새벽 6시 인천을 출발한 버스는 9시 50분 만항재에 내려놓았다

20km의 길, 단순한 길이고 혼자 걸어야 한다

묵언수행하듯 동안거에 들어간 수도승처럼 걸어야한다

길을 걷는 동안 음악 노우~ 수다 노우~

고상한 사색도 없고 얻고자 하는 것도 없다

그냥 걷는거다

밋밋하게 걸어가며 허공에 띄운 연처럼 바라보게 되는 길

이곳에서 아무색깔 없는 무채색의 마음을 풀어보고자 한다.

 

 

운탄고도는 총 37km 아스팔트길까지 합하면 40km가 넘는 길이다.

그중에 근접하기 좋은 만항재에서 화절령구간을 걸어보고자 한다.

도착지인 화절령은 눈이 없을때에는 폭포주차장에서 화절령까지 차량이 오르내리지만

눈이 거의 녹지 않는 동절기에는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2018.1.6.토

날씨;구름한점없이 맑음, 바람없음

인천에서 6시 20분출발

정선 만항재 9시 50분 도착

트래킹시작 10시~3시30분도착( 5시간 30분 소요)

트래킹거리:운탄고도 20키로+아스팔트 3키로가량

IN:만항재-강원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산1-35

OUT:강원랜드폭포주차장-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422-2

 

만항재

함백산 산행시작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운탄고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태백과 정선, 영월이 만나는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만항재는

해발 1,330m에 위치한 한국 최대 규모의 야생화 군락지로 손꼽힌다.

 

주소:강원 영월군 상동읍 구래리 산1-35

 

 

화절령으로 향하는 첫 이정표

시작점의 이정표는 화절령까지 15.5km

화절령에서 만항재까지 이정표를 보면 20km

트랭글이라 램블러를 이용하여 정확히 재는 사람이 아니라면 거리가 아이러니한데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난 언플러그를 즐기기때문에 그냥 걷는다.

아마도

백운산을 오르고 마운틴탑을 거쳐서 가느냐

단순히 운탄고도 트랙킹 길을 걷느냐에 따라 차이가 날것으로 생각되는데

운탄고도길이 평탄하여 쉽기는 하지만 더 길다.

 

운탄고도 초입의 혜선사 표지판

3km는 저 혜선사 이정표와 동행하게 된다.

초입에는 제설작업도 하고 모래를 뿌려놓아서 아이젠이나 스패츠를 하지 않아도 될것 같지만 ....

 

이길은 길끝까지 차가 드나들정도로 넓은 길이다

비포장이고 약간의 업다운이 있긴하지만 왠만한사람은 어렵지않게 걸을수 있는 길이다

화절령까지 걷지 않고 마운틴탑에서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거나 하이원호텔쪽으로 하산하는 사람들도 많다.

 

혜선사로 가는 길

손님맞이 등불처럼 철지난 등이 가로등처럼 달려있다.

 

이곳에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1기의 공사를 끝내고 2기의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길은 겨울이면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이 산간오지의 겨울이 외롭지 않으니 얼마나 좋은가

 

만항재에서 3km쯤 걸어가자 이제부터 눈밭이다

신발에 눈이 들어가면 발이 시리니까 스패츠와 아이젠을 하는 것이 좋다.

초입만 제설작업을 해두는 것이다.

 

길을 확장하고 사방공사를 하면서 자작나무를 심어둔것 같다

가는내내 듬성듬성 자작나무가 눈이 내린것처럼 하얗게 다가선다.

 

캄캄한밤

만약에 이길을 간다면

저 하얀 자작나무가 바람에 운다면

하얀비로 보일지....

아니면 머리 풀어내린 여자처럼 보일지

하늘과 어울린 자작나무 풍경

누군가는 자작나무밭에 오면 비오는 것 같다고 했었다.

 

티클없이 파란 하늘인데 저만치 다가오는 풍경은 어째 뿌옇다

순백의 땅과 푸르디 푸른 하늘,

 가장 청정한세상을 걷는것 같은데

저만치 풍경은 뿌옇다

 

혹시나 입산 통제기간에 이곳에 오거나

차량을 가지고 오거나....

그러면 안되겠죠잉~

간혹 비박을 하는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통제하는 것이다.

 

간밤에 이곳에서 숙박을 했나보다

얼마나 조용하고 기막힌 밤을 보냈을까

부럽다

썰매에 배낭을 싣고 가나보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배낭을 썰매에 싣고 길을 가고 싶다.

꼭 해봐야지~

 

길도 순하고

산능선도 순하고

바람도 없고 햇빛도 순한데

듬성듬성 돌연변이처럼 큰 대왕암이 버티고 있다

 

자작나무 조림사업지 위에도 큰 바위가 ....

큰 사자가 내려다보듯 버티고 있다

저곳으로 올라갈일 없으니 무시하고 길을 간다.

 

차가 갈수 있을정도의 길이긴 하나

한쪽으로는 내내 절벽이다

절벽의 길 그 길위에서 푸른 하늘때문에 행복하게 길을 간다

사람은 아름다운쪽에 눈을 두고 사나보다

절벽을 잊고 하늘에 마음을 둔다.

 

가던길을 뒤돌아....

굽이굽이 왔던 길을 뒤돌아

누군가 왔던 길을 돌아보니 그 길이 꼭 지난 청춘과 같다고 했는데

나는 왔던 길, 아름다운 그길로 되돌아 가고 싶지만

지난 청춘을 그다지 되돌리고 싶지는 않다

지금이 행복한데...

 

고도를 걷다보니

산봉우리들이 눈앞에 보인다

세상에는 산만 존재하는 것 같다

바다도 없고 도시도 없고

단지 산뿐인 세상에 산왕국의 국민이 되어서 살아가는 것이다

 

산말고 보이는 것이 있는지

누가 뭐래도 세상은 산으로부터 존재하는 것이다

산이 없으면 도시와 바다가 존재할수 없는 것이다.

 

마천루를 향하여 가는 길

그래서 지금 이길의 고봉이 마천봉이다.

그늘도 없고 하늘아래 그 길이다.

 

이길을 넘어서도 마을은 없다

길만 보이는 곳이다.

내 발걸음은 실패같기도 하고

물레같기도 하다

걸음때마다 길이 뽑아낸다.

하얀 눈길

햇빛에 반짝이는 명주실 같기도 하고

거친 씨실을 가진 무명실 같기도 하고

 

길을 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걸어가는 길

지구의 몇마일을 세지않고 걸어가는 길

저사람 어디서 또 어떻게 지나칠지는 모르지만

걷는 마음은 같으리라.

 

절벽과 절벽의 틈사이로

우리의 삶은 평온을 벗삼아 살아가고 있다

이미 절벽의 삶이 익숙한 것이다

평정과 평형을 잡을줄 아는 발바닥의 신경들

 

짧게 걷는 사람들은 여기서 하이원호텔로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이원호텔까지는 차량이 들어오니까 하산이 쉽다.

나는 화절령까지 애초에 마음먹고 왔으니 아직도 한참 멀었다

 

 

밋밋한 산 백운산의 능선이 보이고

하늘만 푸르르고 산에는 그 흔한 소나무가 별로 없다.

저 백운산의 정상이 마천봉 1426m

摩天峰-하늘에 닿은 봉우리라는 뜻이다

그러니 이 산 중턱을 걸어가는 느낌이 하늘로 가는 하늘길 또는 운탄고도이다.

저 높은 봉우리를 오르면

일대의 산줄기들이 시원하게 보이는 곳이지만

몇번 올라보았던 탓에 운탄고도길을 작정하고 걸어가는 것이다.

 

백운산으로 오르는 갈림길

백운산과 마운틴탑을 거쳐 도롱이연못으로 갈수 있고

이길을 곧장 걸어서 도롱이연못으로 갈수도 있다

 두길은 만나는 길이다.

운탄고도길이 좀더 길다고 보면 된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

산그리메로 다가서는 산

갈수 있는 산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언젠가 가보겠다고 약속도 하지 않는산

오늘이 지나면 잊혀질 산이지만

순간만은 나에게 병풍같은 그림이다.

숱하게 그림처럼 지나간 인연들 기억하지 않은 인연이 많겠지만

기억하려고도 만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하늘이 내려준 인연은 지구의 자기장에 이끌려서라도 내곁에 오기 마련이니까

 

바로 아래 탄광유출수 정화시설이 그대로 보전되어있다.

 

 

혼자만의 여유속에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지역 환경을 위해서 작은 시설이나마 노력했던 시설이다.

 

 

메마른 가지에 눈이라도 오니 좋다

저 빈자리 나보다 눈이 먼저 앉았네

좀 쉬고 싶은데 눈이 선수치는 바람에 쉴 곳이 없어서 요기도 못하고 걷기만 한다.

 

예전 탄광으로 영화롭던 시절

이 골짜기저골까지 탄광시설물이 있어서 드나들었던 길

지금은 모두 통제하고

단지 이 운탄고도길만 이방인에게 내어주고 있다.

 

백운산을 지나면 마운틴탑이 보인다.

스키장 곤돌라 탑승장이다

저곳으로 올라서 걸었던적이 몇번 있어서

이번에는 이 고도길을 걷는 것이다.

여름에는 그늘이 없어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 길

겨울에는 햇빛이 반가우니까 이길을 걷는 것이다.

 

하늘 한 번

길 한번

그리고 건너편 산 한 번

이 오지의 길에 벗도 없고 할일이란 두리번 거리며 걷는 일이다.

그래도 외롭지 않다

누군가 말 벗이 없는 것은 외로운 것이 아니라 편한 것이다.

 

딱 그폭의 길

가도 가도 이리돌아 저리돌아 차한대 지날수 있는 하얀색인 길

그리고 가도 가도 한쪽은 낭떨어지

사람은 그래도 적응의 천재다

이길은 당연히 이래야 하는 것처럼 더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

 

도롱이 연못이 가까워질즈음

소나무숲을 만난다

이산은 소나무가 없는 편이다.

눈과 소나무 얼마나 절묘한 만남인데 없어서 아쉬웠다.

참 .저 녹색의숲은 소나무가 아니라 조림한 잣나무 숲이다.

 

1000m 깊은 갱도에서 석탄을 실어나르던 수레

다른곳에서 볼 수 없는 탄광지역의 풍경이다.

 

동원탄좌 1177m 갱 앞에서

지나간 흔적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

갱 시설물도 만들고 광부도 만들고...

아쉬운 것은 광부를 예전 그대로 검은탄이 묻은 작업복을 입혔으면 더 리얼했을텐데.....

 

광부들의 삶에서 나온 '막장'이야기를 적어 두었다.

막장인생을 살면서 진폐증이 걸린사람도 많았다.

30도를 오르내리는 깊은 굴속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을까...

 

사북지역의 최초의 탄좌...

그래도 석탄에 종사했던 사람들에게는 참 의미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하얀 나무

하얀 길

이정표의 반대로 걷는 길

순백의 세상에서 하루종일 걸어가면

내 몸에 흰핏톨만 남을 것 같다.

 

저 골짜기를 뚫고 손바닥만한 밭을 만들고 길을 내고

그 길에도 눈이 내렸다.

그야말로 깊고 깊은 오지다.

 

십년후쯤이면 자작나무가 살쪄있겠지

십년 금방간다...

이길을 안올 것 같아도

길과 인연은 아무도 몰래 다가오는 것

지금부터 열번째의 겨울이 다가왔을때 이자리에서 지난날을 기억하고 있을지도

 

만항재에서 들어오는 곳에는 바리게이트가 닫혀 있었는데

이곳은 열려있다

차가 들어온다고 해도 차돌릴 곳이  없다

앞으로만 가야하는 길...

걷는 동안 눈 밟는 소리가 참 좋았다

순백의 소리

순백의 살 부딪는 소리를 들으며 5시간정도의 시간을 여한없이 보냈다

평온한 독백이 흐르고 바람이 살갖처럼 연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백운산과 마운틴탑을 거쳐서 내려오는 길과 운탄고도가 헤어졌다가 만나는 곳

도롱이 연못이 있고 길가에 휴식의 정자가 있는 곳이다.

화절령까지 1km 더 가서 폭포주차장으로 하산하여도 되고

여기 도롱이 연못을 거쳐서 마운틴콘도 가는 길에서 갈라져 사북방향으로 내려가도 된다.

1km라도 더 걷고자 화절령으로 향했다

 

사북탄광의 발판이 된 동원탄좌

혹한의 눈물이 베여있는 땅

검은 눈물이 빗물처럼 고였던 땅

그때를 추억하고자 검은색 표지판이 서있다

혹여 일행보다 먼저 도착해서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읽어보면 좋겠다

돌의자에도 눈이 먼저 차지했네

 

정자앞을 지나 화절령으로 가는 길

눈이 점점 깊어진다.

배낭을 벗고

정자에 앉아서 달콤한 커피와 귤몇개로 요기를 했다.

 

늘 함께 해주는 겨울아이

나의 영혼이 들어있다

희끗희끗 퇴색되어가는 가방에 매달려

지구의 구석구석을 함께 간곳이 얼만데.....

 

도롱이연못까지는 발걸음이 많아서 눈이 다져져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눈이 푹푹 빠진다.

1키로 눈이 빠지더라도 걸어보는거다

눈이 빠지니 겁이 난다

그래서 안산의 모 산악회분들을 뒤따라 걸었다

반죽 좋게 아는체 말도 걸었다.

 

눈썰매가 있다면 휘리릭 타고 가고 싶은 곳

 

드디어 화절령이다

눈이 없을때 버스가 올라올수 있는 곳이다.

휴대용 하우스가 마을을 이루었다

저 마을에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집을 지어야 할텐데....

정선과 영월로 넘나들었던 고개 화절령....이름도 산골답게 이쁘다.

 

가까이서 마을 풍경도 찍어보고....

작은 공간의 집

하지만 가장 넓은 정원과 하늘을 가진 집이다

 

 

표지판이 도시스럽다

고층안내판 같다

만항재 초입의 안내판에는

만항재에서 화절령까지 15.5km

이곳화절령 표지판에는 만항재까지 20.2키로...

운탄고도를 그대로 걷느냐

백운산을 가로 지르느냐의 차이일껏이다.

표지판 세우는 주체자가 다르니 기준도 다른것 같다.

 

운탄고도의 절반을 걸었다

여기서 시작해서 언젠가는 새비제까지 걸어볼것이다

날 좋은 날

벗의 손을 잡고 걸었으면 좋겠다.

 

 

진달래가 많은 산

그래서 화절령이라고 한단다

그러면 새비제까지 걷는 날은 꼭 참꽃이 지천에 흩날리는 날 와야겠다.

 

여기서 지름길로 간다면 2km 남짓 걸으면 되지만

눈이많아서 길이 분명치 않아서 아스팔트를 따라서

폭포주차장까지5.5키로를 걸어내려갔다.(사북시내까지는 7km)

멀리 강원랜드카지노가 보인다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한다

그래도 강원랜드가 보이니 다 온듯 반갑다

 

석탄의 잔해물들 그 흔적이 보인다

광부들의 검은땀 덕택에 한때 이곳은 작은 광산촌이지만 예상보다 금전적으로 흥했던 곳이다

지금은 폐광이되고 강원랜드카지노가 도시를 흔들고 있지만....

 

작은 암자 '두봉정사'

아스팔트길이지만 산중의 길 얼어있다

발바닥이 아파서 아이젠을 벗고 싶지만 벗을수가 없다

얼어있는 길 부담스러운 길이다.

 

중간의 지름길을 눈때문에 찾지못하여

아스팔트를 타고 내려왔다

화절령까지 5.5km

걸어서 내려오기는 참 지루하고 부담스러운 길이었다

 

폭포주차장

지금은 폭포주차장이 없어지고 워터파크를 공사하는 중이다

없어진 주차장이라 폭포주차장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으니 주소를 참고해야 한다.

주소:강원 정선군 사북읍 사북리 422-2

 

사북은 탄광의 모습이 사라지고

강원랜드와 스키장을 비롯해 위락의 도시로 바뀌는 중이다

워터파크공사까지 진행중이다.

깊은 산골도시로 오는 사람들

운탄고도, 높은 고지의 길을 걸으며 산의 왕국에 입성해본다면

카지노에서의 승부는 하지 않으리라.

 

폭포주자창이라 명명하던 곳에 주차장이 없어졌다

길가에서 운탄고도를 걸었던 사람들을 기다리는 버스

 여행사 버스를 타고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이동하여

그들을 벗어나 홀로 늦을세라 밥도 안먹고 걸었던 길

다행히 내가 제일 먼저다

 

발바닥에 운탄고도를 걸었던 스탬프처럼 찍혀있는 붉은 물집

그 물집이 지워지기 전에 또 길을 나설것이다.

길을 나서야 길이 보이고

다음 어디로 갈지 차곡차곡 일정표를 그린다.

누군가는 앉아서 천리 일어서서 삼천리라 했다지만

나는 일어서 걸어야 천리길이 보인다

화절령의 참꽃을 그리면서 이곳을 또 오리라는 다짐 꼭 이루어지리다.

 

2018.1.6.토. by gyeong~

 

 

참꽃피는 계절에 꼭 걷고 싶은 화절령에서 새비제구간

지도라도 먼저 옮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