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18.3.10. 신안군 비금도

kyeong~ 2018. 3. 10. 01:58

 

 

험준한 산을 오르내리다보니

어느덧 육신이 버겁고 피곤함을 느끼겠다

100대명산이라고 불리는 산을 거의 오르내렸으니

이제는 휴식과 운동을 함께 할 수있는 섬여행이 마음에 와 닿기 시작한다

나름대로 100대명섬 트레킹이라 정하고 하나씩하나씩 발을 들여놓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 개수는 유인도 470, 무인도 2,767개로 모두 3,237개라고 한다

유인도 470개, 배를 타고 들어갈수 있는 섬이 400여개가 넘으니

그중의 절반이라도 갔으면 좋겠고 안되면 100개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다

몇번째 안에 드는 섬, 또 몇번째크기의 섬....이런 키재기를 하는 것 말고

그섬에서 섬사람들이 살아가는 법과 그 자연환경을 눈여겨보고자한다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라고 섬사람이 아닌지라 단순하게 보고 올 것이 뻔하지만

그래도 배를 타고 육지와 뚝 떨어진 섬에 발을 들여놓는 자체가 설레임의 시작이다

어느섬에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어느섬에는 거북손이 가득하고

 

이번에 이섬을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또 어느섬을 가야할까....?

이세돌바둑프로가 알파고와의 대전으로 이세돌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섬!

그러다 단맛나는 시금치를 재배하는 비금도에 불현듯 가고 싶었다

밑둥붉은 단맛나는 시금치가 자라는 땅, 비금도의 풍경이 궁금해졌다

그림같은 풍경을 품에 안은 그림산도 궁금하고

눈부신 햇살이 빚어내는 소금밭이 궁금하다

여행이란 지극히 원하면  이루어지기 쉬운일이다

삼월의 초입 드디어 비금도가는 배를 타러 간다

 

2018.3.10.토

비금도 (飛禽島)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면에 있는 섬. 목포시에서 서쪽으로 약 45km 떨어져 있다.

본래는 여러 개의 섬이었으나, 연안류에 의한 퇴적작용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큰 섬을 이루었다.

섬의 모양이 마치 날아가는 새와 같다 하여 비금도라 했다고 전한다.

삼한시대에 처음으로 당두마을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유배된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최고지점은 255m로 섬의 남서쪽에 솟아 있으며, 비교적 경사가 급하다.

중앙은 동서방향으로 평야가 펼쳐져 있고, 동쪽은 성치산(164m)을 중심으로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성 산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북쪽 해안은 모래해안을 이루며, 서쪽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높이 5~10m 가량의 해안절벽이 많다.

 

특히 동남쪽 해안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곳곳의 작은 섬들과 연결되는데, 대부분 염전으로 개간되었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다. 북가시나무·녹나무·후박나무·구실잣나무·사철나무 등 난대성식물이 주로 자란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마늘·양파·시금치 등이 생산되며, 시금치와 마늘의 생산량이 많다.

연근해에서는 농어·조기·가자미·장어·문어·낙지·해삼·새우 등 다양한 어종이 어획되고, 김·미역 등의 양식도 행해진다.

호남지방에서 소금이 가장 먼저 생산된 곳으로, 염전업이 활발하여 천일염이 특산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비금도의 염전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북서쪽 모래해안에서는 규사가 많이 산출된다. 취락은 해안가 곳곳에 산재한다. 유적으로 고려시대 때 축성된 성치산성지와 고분이 있다.

서쪽 해안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북쪽 해안에는 원평해수욕장·명사십리해수욕장이 있다.

[Daum백과]

 

 

2018.3.9. 금요일 자정 인천출발

2018.3.10. 토요일 새벽 5시 30분 송공항 도착

송공항에서 아침백반을 먹고 일출을 본후 7시50분 배로 비금도로 출발-비금도 가산항 9시도착

택시로 그림산입구까지 20분가량 이동 (1인당 7000원)

산행: 상암마을-그림산 -한재-선왕산(하산시간 1시30분)-내월우실(산행소요시간은 4시간)

하트해변전망대-명사십리투어(택시로)-가산항도착(2시)

늦은 점심후 바닷가 산책후 오후 3시30분 비금도 가산항 출발-압해도 송공항 오후 4시50분 도착

인천으로 오후 5시 출발-인천 오후 10도착

 

 

2018.3.10, 토요일의 아침

동트기전의 송공항의 바다는 너무도 고요하다

어족들도 아직은 눈을 뜨지 않은듯 고요한 바다곁에 이방인의 발자욱소리가 미안하다

 

어제 금요일밤 자정쯔음에 인천을 출발하여 차에서 잠을 자는듯 마는듯 긴밤을 지나서 압해도 송공항에 도착했다

아침바다~ 늘 희망을 불러오는 신비로운 시간

부시시한 몸을 추스려 바닷가 일출을 찾아나섰다

 

인천에서 송공항까지 대략 5시간 해가뜨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남녁의 삼월초입은 어느듯 찬바람은 물러가고 기분좋은 날씨가 맞이했다

 

저 고요한 바다를 깨고 알을 낳듯 해가 솟아 오르는 것이다.
 

 

송공항의 바다! 영원히 파도가 일지 않을 것 같은 순한바다!

그 순한바다를 깨우듯 작은 배 한척이 부지런을 떤다

여명의 색깔을 바라보며 오늘도 길을 나섰던걸 내심 뿌듯해하고 있다.

 

 

해뜨는 방향이 저 산쪽인것 같다

오늘 일출시각은 6시 55분

먼곳을 돌아서 다시 바다가 있는 압해도 송공땅까지 찾아온 태양이 세상을 밝히려는 중이다

바다에서 만일 떳다면 저 잔잔한 바다에 오메가가 될수도 있었을텐데...

오늘은 산쪽에서 뜨나보다

일출을 보는 날은 괜히 기분 좋은 날이다, 소원을 성취한듯

뭔가 하루종일 생각하는데로 이루어 질것 같은 예감이다

 

바다를 물들이며 드디어 빛나는 아침을 선사하는 시간

뭐라 말할수 없이 먹먹한 시간 무심히 해뜨는 모습을 바라본다

저 뜨거운 양분을 얻어서 바다를 일구는 모든 이에게 황금어선을 기원해본다.

 

어제밤 자정쯤에 출발해서 5시간여만에 도착한 송공항

비금도에 가기위해서는 목포북항과 압해도 송공항에서 출발을 한다.

 

송공항

전남 신안군 압해읍 송공리 718-40

 새주소-압해로 1852-14

 

압해도에 위치한 송공항

이곳 압해도는 목포에서 연육교가 오래전에 생기면서 이제는 섬티를 벗고

육지처럼 변해가는 중이다

 

2018.3.10. 토요일

첫배출항은 7시 50분

여유롭게 일출을보는 행운을 누리고

 조촐한 항구의 7000원짜리 백반을 먹고

비금도로 가는 배표를 받아쥐었다

송공항에서 비금도까지는 1시간10분 소요

카페리호를 타고 잔잔한 바다를 타고 비금도로 갈 예정이다.

 

 

대흥고속카훼리

차량을 실어나를수 있는 생각보다 큰배다

배의 크기를 보면 그섬의 크기를 짐작할수 있다.

 

비금도행 카훼리호의 내부

일층은 차량으로 채워지고

2층내부는 온돌로 되어 있어서 밤새 못잔 잠을 충전할수 있어서 반가웠다

아직은 그리 붐비지 않는듯 내부가 한산하다

4월부터 붐비기 시작한다고 했다.

 

배에서 바라본 송공항의 방조제와 저 멀리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다리가 보인다

방조제앞 저 작은 섬은 '역도'

점점 섬이 사라져가고 있다

섬과 섬과 섬과 또 섬으로 무수히 이어지는 다리다

아직은 섬일때 그곳을 가야 할텐데...

 

송공항 풍경#1

 

송공항을 떠나기전 송공항 풍경#2

 

송공항 풍경#3

 

가즈아~ 섬으로

가즈아~비금도로

작년에 가려다 선착장 사정으로 못간 섬

그래서 더 큰 아쉬움과 반가움이 앞서는 마음

 

1시간가량을 달려서 비금도 가산항에 도착

항구는 아주작다 그래서 섬이 작은 곳인줄 알았다.

대부분의 섬은 항구주변이 생활중심역활을 한다

그래서 작은 항구라서 비금도가 작은 줄 알았다.

 

 

우리나라 유인도 470개중에 비금도는 17번째 큰섬이며

이세돌의 유명세때문에 알려지기도 하였으며

신안소금과 시금치로 유명한 섬이지만 그림산에 올라보면 그 어느 높은산보다 더 멋진 풍경, 그림같은 풍경을 바라볼수 있다

 

 

섬을 찾아온 손님을 기다리는 비금도 택시와 버스

저 승합차와 택시를 타고 그림산으로 이동할 것이다

단체인데 일인당7000원씩 탑승료를 내면 항구에서 떨어진 그림산 초입까지 왕복으로 책임져준다.

비금도 택시는 승합차이다.

 

 

비금도 염전

소금하면 신안소금이 유명하고 그 신안소금중에 비금도 소금은 더욱 유명하다

전국 천일염생산의 5프로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은 햇살이 덜 익어 이 염전이 휴면을 취하고 있지만

태양의 고도가 좀더 높아져 가면 염전의 풍경이 그림산 만큼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5월이 넘어서 좀더 뜨거워질때 염전, 소금밭을 일구는 풍경을 보기위해 꼭 오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제염 무형문화재신천중인데 꼭 지정이 되어서 천일염의 귀중함을 잘 간직했으면 한다.

 

상암마을 산행시작점

비금도 가산항에서 일인당 7000원을 부담하고 택시를 탔다 

비금도 면소재지와 염전이 있는 풍경을 열심히 안내하는 동안 20여분 달려서 그림산 초입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오르는 길이 완만하고 반대편은 주로 급경사를 이룬다.

비금도는 이세돌 바둑천재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해서 이세돌기념관도 있다.

 

선왕산 가는 길이라고 초입에 써있지만

그림산 한산을 거쳐서 선왕산에 가게 된다.

 

 

그림산과 한산과 선왕산 정상을 거쳐서 내월우실로 하산한후 하트해변을 감상할것이다.

9시 40분쯤 산행시작 -1시30분 하산 (4시간 소요)

 

비금도 선착장에서 택시를 타고 그림산 초입 상암마을로 이동

상암마을-그림산-한재-선왕산-내월우실로 하산

 

 

그림산 초입 상암마을

전남 신안군 비금면 죽림리 75-1

화장실과 주차장이 있다

 

아침에 바라본 바다도 순하디 순했지만 하늘도 구름한점없이 선하디 선한 하늘이다

봄기운이 스미는 3월 산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림산과 선왕산은 암릉산행이지만 오름길은 이렇게 완만하고 흙길이다.

 

 

염전과 전답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림같은 풍경을 보며 30여분 오르니

이제 암릉의 시작인것 같다

왼쪽은 암릉길

오른쪽은 우회길

암릉이라야 그리급하고 험한 길이 아니고 누구나 오를수 있도록 안전휀스나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길이다.

절벽계단길을 피해서 우회길도 있지만 암릉산행의 묘미를 일백프로 즐기기위해 당연히 암릉길을 택했다

 

첫번째 암릉위에 오르니 잘 정리된 전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금도는 과거 여러 개의 섬이 연안류에 의한 퇴적으로 육지화되어 곳곳에 구릉성 산지의 형태를 이룬다.

퇴적하여 육지화한 곳에 전답이나 염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건너다보이는 섬은 비금도와 연육교로 이어진 도초도이다.

비금도에는 전답이 많다보니 저수지가 몇개되는데 저기 보이는 것은 상수원지이다 섬마을이긴하지만 상수도 설치가 되어있다고 한다.

 

 

아 드디어 그림산의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한다.

 

염전해안과 사빈해안을 이루는 비금도의 풍경

 

언제 절벽이 있었냐는듯 다시 평탄한 길을 걷고....

 

앗...공룡처럼 이어지는 그림산의 산능선

저 데크가 보이는 오른쪽 끝이 비금도의 절정의 풍경을 볼수 있는 '한산'

지금 데크공사중이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림산 정상부를 향해서 조심조심 바윗길을 오르고 오른다

지금은 덥지않은 계절

미끄러운 눈이 없는 계절이라 암릉산행하기에 최적이다.

암릉의 묘미는 한굽이 올라서면 또 다른 풍경....또 다른 풍경

생각보다 쉬어갈수 있는 시간도 많고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수 있다.

 

절묘한 바위와 이곳 주민의 마음이라도되는듯 반듯하게 정리된 전답

그리고 바람 한 점없이 맑은 하늘과 바다...

손님 대접을 제대로 하는 비금도 날씨이다.

 

17번째 큰 섬이라는게 이정도의 넓이구나...를 실감케 한다.

하늘과 바다를 닮은 지붕과 저 멀리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명사십리

제법 큰 넓이에 훤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

 

명사십리를 조금더 당겨서 한컷...

비금도에 출발하려니 그동안 쓰던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않는다

예전에 쓰던 카메라를 충전해서 나왔는데 날씨가 워낙 좋아서 사진이 마음에 드는 편이다.

 

암릉길

조심은 해야한다.

그렇지만 고난도의 길은 아니다보니 즐기며 걸었다.

암릉등산화를 신고왔어야 했는데 무심코 트래킹화를 신고왔다

미끄러운 길은 아니지만 조심할수 밖에 없는 코스다

 

물빛이 있는 곳이면 하늘이 그대로 내려앉아 모두 푸른빛이 감돈다

블루왕국처럼 파란풍경

 

그림산 정상부

먼저 올라간 사람들이 보인다

이렇게 푸르디 푸른 그림같은 풍경을 가져서 그림산인가

선왕산이 쬐끔 더 높지만 그림산이 더 유명세를 탄다

 

 

그림산 정상부에서 마을쪽으로 흘러가는 바위끝 절정부 위에

전망대를 만들고 있는 중 '한산'

아쉽게도 공사중이라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섬은 이방인을 위해 열심히 준비중 아마도 끝없는 공사를 이어갈 것이다

인생은 이렇게 저렇게 수정을 하며 걸어간다

인생자체가 공사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마음 어딘가 공사중이라....그대 오다가 멈추었을지도 모르겠다.

 

 

정상으로 오르는 암릉길에 발판으로 놓인 바위가 지도를 닮았다

무심코 놓인 바윗돌이 우리나를 닮았다고 관광객들은 좋아한다.

우리나라가 통일된듯 그 위를 걸어가는 느낌이랄까...

 

그림산에서 한산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을 다시한번 찰칵~

 

저기 장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두갈래 길이 있다

밧줄을 따라가는 오른쪽 길은 해산굴이 있는 길 배낭을 벗고 위로 솟아오르듯 정상으로 올라야하고

왼쪽길은 계단을 따라 편하게 오르는 길이다.

 

배낭을 벗기가 싫고 혹시 이 비대한 몸이 안빠져 올라갈까 걱정이 되어서

편하게 오르는 길을 따라...

이제는 위험하거나 힘든 산행은 무의식적으로 마음을 돌리고 편한길을 선택하는 몸이 되었다.

스릴을 즐기겠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아서 다행인 몸이다

 

 

그림산은 228m

선왕산은 255m

그림산 답다

최상의 풍경을 안고 수많은 사람을 불러모으고 있다

가장 멋잇는 풍경을 간직한 갤러리같다.

인사동에 수많은 갤러리가 있지만 이만한 작품을 전시하지는 못할것이다

이만큼 여러장의 작품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해산굴을 통하여 정상부로 오르는 굴

해산굴 정상에서 본 모습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내월리 방향의 풍경

 

섬이 넓으니 나즈막한 산이 많다

아마도 저산은 지도상 안산인듯 싶다.

 

그림산을 찍었으니 마음은 절반을 오른듯하다

다음 가야할 길 선왕산

선왕산은 비금도에서 가장 높은 산 암릉 능선부가 석성처럼 펼쳐져 있다.

 

오르면서 계속 바라보았던 명사십리쪽 풍경

오르면서 보아도 좋고

정상에서 보아도 또다른듯 좋다

섬산행이 이래서 좋다 가도 가도 확트인 풍경때문에 마음이 바다처럼 뚫리는 기분이랄까...

 

저 암릉을 넘어서 한재까지 내려가서 다시 선왕산을 올라야 한다

저기 전망대 데크가 보이는 한산까지 가면 얼마나 좋겠냐만 ....아직은 출입금지...나를 허락하지 않는다.

 

다시 발길을 재촉하여 선왕산으로 가는 길

그림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명사십리방향으로 다시...

사진으로 보는이야 같은 풍경일지몰라도 그날 산행을 해본사람은 아무리봐도 새롭고

파나노라마처럼 다름 그림으로 연결되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암릉으로 오르는 계단이 부실하다

이제는 찾는이도 많으니 조금더 보완을 해야 할 것같다.

공룡같이 암릉부를 몇번 오르락 내리락하는 사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그래서 한번도 시계를 꺼내보지 않았다.

 

그림산을 다시 돌아보며...

 

약간은 헐렁하게

안전을 위한 휀스가 이어져있다

내리막길은 주로 급경사이다

그래서 저 밧줄을 많이 의지하며 내려가는 중

 

한산전망대

저 전망대가 완공되면 비금도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조망할수 있는 곳이되겠다

그런데...저 멋진 암릉부에

저 머리꼭데기에 꼭 저렇게 얹어 놓아야 했을까

옆으로 비켜서 데크를 만들수는 없었을까

멋진 봉우리하나를 잃는 느낌이다.

 

공사하는 사람들께 소리질러 올라가보면 안되냐고 햇지만 안된단다....어쩔수 없지유뭐~

 

선왕산 암릉능선...

이제 딱 절반 걸었다.

절반의 충족이랄까

이만큼만 걸어도 비금도에 오길 참 잘햇다고 대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하얀빛이 도는 바위에 물이 고여서

내맘대로 백록담이라 했다.

 

한산으로 오르는길목이라 한산재....

이정표는 여행을 좋아하는사람에게는 가장 반가운 풍경이다

사진중에 이정표가 가장 많다

이정표는 내게 길을 주는 하느님

그 하느님같은 이정표를 천금같이...한컷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대나무의 키가 크다

고산지대의산죽은 무릎밑으로 자라지만 남쪽으로 올수로 대나무밭은 이렇게 빼곡하고 키가 크다

 

선왕산오르기전

각자가지고 온 고구마와 빵과 과일로 출출해지기 시작하는 배를 달랬다.

산에서의 식사는 언제나 최대의 만찬이다 각자 정하지도 않았건만 달리 가지고 온 식사인지라....

 

그림산만 탄다면 죽치로 하산을 하여도 좋겠다.

그러나 우리는 산행을 주로 했던 사람이라 끝까지 걸어볼량이다.

 

대나무밭을 지나서...

 

비금도의 선녀같은 꽃....'산자고'

이른봄을 뚫고 나왔네요

반갑게 허리숙여 인사하듯 한컷 남겼다.

 

선왕산을 오르며 걸어온 그림산 능선을 보니 그리 드세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조금 거칠다.

 

뒤돌아보았다가....다시 또 갈길을 향하여 선왕산을 향하여 가즈아~

 

일부러 곧게 살려고도 하지 않았던터라....생긴대로 구불구불

그길이 하도 이뻐서 눈이간다.

곧게 살지 않아도 삐뚤삐뚤 살아도 섬에서는 모든 것이 섬스럽고 아름답다

 

 

암릉사이로 보이는 길

 

저기 솟은 바위가 형제바위란다.

여기서보면 하나이지만 반대편 길에서 올려다보면 비슷해보이는 바위 2개가 서있다.

 

선왕산 정상에는 산불감시탑이 있다.

저 철탑이 송신탑인줄 알았는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라

공원지킴이 역활을 위해 산불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저기 보이는 바위 능선을 따라 저기 구불구불한 길을 향하여 내려갈 것이다.

혹여 나중에 또 온다면 길라잡이을 위해 이렇게 구석구석 남기는 것이다.

 

하하하ㅏ...또 찍었어요 또...

명사십리...

하산을 하고 택시를 타면 저기 명사십리 모래위를 신나게 달릴겁니다.

 

선왕산 정상까지 힘들이지 않고 왔다

서산저수지...전답이 많으니 천수답에 의지하기보다 수리시설을 섬이지만 갖추었다.

 

선왕산 정상에는 이렇게 전망대 데크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하느넘해수욕장으로 하산을 하지만 우리는 하트해변이 보이는 내촌우실(내월우실)로 내려갈 것이다.

 

 

선왕산 정상부 255m

비금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해발0에서 시작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위험한 곳이지만

계단조성이 잘 되어 있어서 웬만한 사람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 하느넘해수욕장으로 하산한다

내촌우실로 내려가면 하느넘해수욕장이 하트모양으로 보이는 전망대로 갈수 있어서

하산을 내촌우실(내월우실)로 잡았다.

 

내촌우실(내월우실)방향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다보니 길이 희미하다

저기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아래쪽 큰 바위를 향하여 방향을 잡고 가야한다.

하산길이고 등산길이고 능선이며 허리춤이며 모두 암릉이다

긴 세월 섬으로 불어온 바람은 흙을 털어내고 저렇게 백골처럼 암릉을 남겨두었다

세월이 느껴지는 암릉의 길, 길을 내어준 능선을 인간의 행복한 마음을  덧씌우며

어느날의 시간을 남긴다

 

내촌우실로 내려가는 길

급경사와 가시덤불이 있고 길은 희미하다

너덜길이라 조심조심....

 

하느넘해수욕장 참 깨끗하다

해수욕장이 어느방향이냐에 따라 해류를 타고 오는 쓰레기가 모이지 않는다고 했다

저 해수욕장은 남쪽을 향하고 있어서 쓰레기가 몰려오지 않는다고 했다.

한눈에 보아도 투명한 모래임이 보인다

청정한 해변, 걷기조차 아까워 바라만 보고 싶은 해안....

저 해변을 걷지 못하고 멀리 바라만 보고 온 것이다

 

산위에서 보면 이 바위가 보인다

길이 희미하기때문에 이 바위를 이정표삼 내촌우실(내월우실) 방향으로 잡으며 하산을 하여야 한다.

 

하산하다 뒤돌아본길

보기에는 완만해보이는데 길들지 않은 길을 걷는 다는 것

암릉보다 더 조심스러웠다

기사님의 말에 의하면 불이 났었다 한다 그래서 저렇게 텅빈 산이 되었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막아주는 내월우실이 있고

우리를 실어날라줄 택시가 기다리고 있다

도시사람들이 환장한만한 풍경앞에 시간을 너무많이 사용해서

저 택시들이 좀 오랫동안 기다렸다 한다

아직은 한가한 철이라 도시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서두르지 않아서 다행이다

 

키보다 더 높은 내월우실

전남 신안군 비금면 내월리 산 90-1

우실-울실-석성

석성(石城)을  비금도에선 우실이라 한다.

방풍울타리란 뜻의 울실의 변화한 음이다

대게 섬마실은 해풍을 막기 위해 돌담을 높이 쌓는데

들 넓은 비금도에선 하누넘에서 불어오는 재냉기(재 너머에서 부는 바람)피해를 막으려 산골에도 쌓았다고 한다 

 

 

우실을 벗어나 아스팔트길을 따라 해안쪽으고 200미터쯤 걸어가면 하느넘해수욕장이 하트모양으로 보이는 곳이있다

자기고장을 소개하기 위해 바위모양이나 자연형상을 관찰하고 명소화시켜 관광객의 발길을 잡는다

하트모야의 바다....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어떤 사랑이든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하트해변을 알리는 조형물

알록달록 어떤빛깔의 사랑이든 이곳에서 꼭 이루어지길

 

 

조형물앞에서 기념사진 한컷...

나도 그 어떤 사랑이든 내품에 간직하게 하소서~

 

 

산위에서 보았던 꼬불꼬불한 길

천도천색천리길

신안군에는 천개의 섬이 있어서 천사의 섬이라 불린다

그중에 섬, 비금도

그 천개의 섬이 빛어내는 천개의 빛깔이 있는 곳

그 신비한 길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해도 좋은 천리길이다.

 

이렇게 해서 그림산 선왕산의 산행을 마쳤다

그제사 배고품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겠다

지루하게 기다려준 택시를 타니 기다렷다는 급하게 달려가신다.

 

 

산위세서 그토록 바라보았던 명사십리 해수욕장

그 바닷가 모래위를 거침없이 달리신다

내려서 명사십리 모래밭을 걸어보고 싶은데 택시기사님은 인정사정없이 달려가신다.

오버타임때문에 일이 급하신가보다

 

차바퀴가 절대로 빠지지 않는 명사십리

한참동안 바다쪽로 걸어나가도 물이 허리츰까지 찬단다...

모래도 곱고 물이 깊지않아서 여름명소로 최고이지 싶다.

이렇게 미련이 남는 해안...다시 또 오라는 운명인지 내려서 걷지 못한 아쉬움을 최고로 안고 식당으로 달렸다.

 

간판이 빛이 너무 바랬다

장군 식당이다.

어촌의 허름한 식당이지만 산을 오르내리고 점심시간도 지났고

식당을 보자마자 더욱 배가 고프다

 

 

택시나 식당 그리고 민박예약이 필요하면 전화하면 되겠죠?

 

 

섬마을 백반....사진에는 맛있는 시금치국이 누락되어있다.

비금도 시금치로 끓인 국...두그릇이나 먹엇다는.....힛~나는 자타공인 먹보입니다.

 

식사를 하고 나니 배타기까지 30분정도 여유시간이 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걷지 못한 아쉬움도 있고 폭풍흡입한 식사때문에 소화도 시킬겸 가산해변을 걸었다

산위에도 바닷가에도 붉은지붕정자가 오라고 손짓을 한다

 

비금도의 해변은 정말 깨끗하다

소금처럼 눈부신 해변이다

바다의 심성을 닮아서 사람들도 담백하고 조용한듯하다

 

방파제 위에 쌓여있는 밀가루같은 모래

그 건조한 곳에도 풀 몇포기 자라는걸보니

살고자 하면 어디든 살아갈수있음을 알겠다

이세상에 가장 질긴것이 생명인것 같다.

 

급하게 다가오지 않는바다

급하게 달려들지 않는 사람들

삼월 봄날의 마음은 서로를 바라보며 그저 마음으로 간직하는 계절인듯하다

 

등짐도 내려놓고 모래밭에서 잠시 여유를 가졌다

섬에 올 때에는 마음을 열어놓고

짐을 내려놓고 목젖까지 보이는 웃음을 웃고 싶은 것이다

그 누가 되었던 마음을 다 풀어놓는 것이다

 그러니까 마음에 숨어있는 독소를 모두 방류하는 것이다

그렇게 탈탈 털고 평온한 마음으로 도시로 돌아갔을때

아마도 그도시는 새로운 세상처럼 늘 느끼게 될것 같다.

 

돌아서 가는데 익숙하다

올때에는 돌아갈 것을 생각하고 오는 것은 아니지만

영락없이 돌아갈 시간은 돌아오고

그 돌아서는 것도 중독이 되어 묵묵히 돌아선다

 

배를 기다리며 가산항 풍경을 다시 한컷~

 

송공항에서 비금도까지 왕복 12800원+ 그리고 비금도내에서 택시비 7000원

 

아침에 해를 일을키고 떠났던 섬 송공항, 그 햇볓이 아직도 항구를 비추고 있는 시간

사선으로 누워있는 태양의 그림자도 평온하고

섬을 걷고 돌아온 나도 평온하다

 최적의 에너지 충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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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비금도에 가려다 항구사정으로 못갔다

못갓던 섬을 갈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나의 운명은 신이 돌보는 운명같다

가고자하면 어느곳이든 이렇게 길이 열리고

누군가의 덕을 입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천도천색천리길을 가진 신안의 비금도

비금도 염전은 제염의 무형문화재까지 지정될 예정이라고 하니 나는 얼마나 금쪽같은 섬을 다녀온 것인지

달작지근한 시금치의 맛만 보더라도 얼마나 맛갈나는 섬이었는지

비경을 간직한 그림산,

그 어떤 미술관이 저렇게 유명한 그림을 간직하였겠는가

그림산은 가장 멋진 그림을 전시하는 최대의 미술관이다.

아직은 제철이 아니라 일은 하지않지만 때묻지 않은 소금이 만들어낼 염전 풍경

성능좋은 카메라를 메고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깊이 든다.

2018.3.10. 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