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봄여행지 추천 '광양매화축제'
봄이 더디 오거든 서둘러 광양으로 가라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봄의 일번지라 일컫는 광양매화마을
광양에 매화꽃이 피면 이제 진짜 봄이다
달빛보다 환하고 백설보다 더 하얀 마을 광양 매화마을
광양 매화밭을 걷지않고는 꽃에 대한 설레임에 대해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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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피는 꽃
꽃이 피기 시작하면 어딜가나 만나는 꽃
그렇지만 새해가 들때마다 꽃소식에 귀를 세운다
올해에는 어딜가서 꽃잔치를 볼까
생일잔치보다 더 화려하고 기분좋은 꽃잔치
한해 가장 바쁜 3월이지만 명색이 봄인데 나를 위한 자축이라도 해야겠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광양 매화꽃잔치에 불러주는 사람은 없어도 망설임없이 홀로 떠났다
밤버스에 몸을 맡기고 자는듯마는듯 설치다보니 동이 틀무렵 광양에 도착했다
남쪽은 확실히 남쪽이다 새벽공기가 훈훈하다
새벽과 아침빛깔이 교차해있는 시간 홍쌍리 매화밭으로 걸어 올랐다
전전해에 쫓비산 산행을 하고 둘러본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다
손잡고 함께 온이는 없어도 시골마을 꽃잔치에 마음은 들뜨기 시작한다
아침 7시로 다가서는 시간, 매화마을의 빛깔
사람들로 진통을 겪는다는 축제기간
시간이 일러서 사람들이 아직은 많지는 않다
초입에 거대하게 서있는 석조안내문 '홍쌍리매실가'
처음에 '홍쌍리'는 마을이름인줄 알았다
홍쌍리씨는 국가지정 매실명인 1호이자 광양 청매실 농원 대표다.
연 평균 40억원 매출을 올리는 청매실농원은 지난 2008년엔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종합문학지 '서울문학인' 여름호에 '학처럼 날고 싶어라' 등으로 시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하기도 했다.
마을 주소: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14
축하리번도 곳곳에 펄럭이고...
고고하게 피어있던 매화밭이 아니라
축제의 느낌이 흠씬 풍기는 초입의 풍경이다.
마을안에는 또 얼마나 손질을 하였는지 들어가보자
일주일전이 피크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몽오리를 안터트린 매화가 있어서
얼굴한번 맞대어 보고.... 아침의 매화향기도 느껴본다
사람들이 많아지기 전에 서둘로 마을 깊속이 들어가야겠다
저기 앞에 보이는 강이 섬진강줄기
강건너는 경상도 하동
이쪽 섬진마을은 전남 광양땅
조용남의 화개장터노래처럼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도와 경상도가 마주보고 있다
저쪽 섬진강 건너 강을 따라 왼쪽으로 쭈욱 가다보면
악양땅 토지의 최참판댁도 있고 익히 알고 있는 화개장터도 만난다.
매화와 잘 어울리는 기와집이 있다
대문이 활짝 열려있고 수많이 사람들이 들락거려도
저기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들 할일만 묵묵히 수행한다.
일주일 축제기간에는 이방인에 대해 문을 열어두는 사람들이다.
처마밑에도 지붕위에도 마당에도
온통 매화로 뒤덮인 마을
밤에도 낮처럼 환환 매화마을이다.
홍쌍리 매실농원의 매화와 어우러진 장독대
이곳에 오면
꽃옆에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아름답다
매실고추장이 익어가는 마을
저 많은 꽃이 잉태할 매실 언젠가 저 장독속에서 푹푹 익어갈테지~
매실마을로 휘적휘적 오르다보니 정자하나...
마을의 중심부에서 전망대처럼 서있다.
이곳에서 찍은 광양 도사리 마을의 매화밭
산기슭전체가 매화꽃밭이다
홍쌍리씨 시아버지가 이 산기슭에 매화밭을 조성해서 홍쌍리씨가 이어오는 것이라고 한다.
섬진강 기슭을 따라 5만평이나 되는 매우리나라 최대의 매화세상이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봄추위가 체 가시기도 전에
마을을 밝히는 매화
세월의 무게탓인지 휘어진 가지도 있고
비틀어진 가지도 있고 ...
그래도 온몸으로 꽃을 피우는 매화나무다.
정자옆의 작은 연못
그늘이 져서 반영이 선명치는 않지만
연못에 비친 배화꽃이 아름답다
진사님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찍어보지만 사람이 많아서 풍경을 담기에 여의치 않다.
정자와 홍매화 백매화...절묘한 조합의 아름다움...
꽃앞에 마음은 한없이 무너져 갈길을 잃는다
떠날줄 모르고 그앞에 가장 오래 시간을 보냈다.
연못에는 당연이 연꽃이 있고
연꽃이 피기전에 먼저 핀 매화가 연못에서 유람을 하고 있다
꽃상여 떠나가듯이~
어디를 보나
낙화한 꽃잎조차 마음 잡아끄는 마력이 있어서...여러컷을 찍었다.
누가 내매음을 이리 잡을수가 있을까
내평생 스스로 마음을 풀고 그앞에 머물러 본적 있었던가.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타고 가네...이연실 노래가 생각난다
수양버들같은 매화꽃
아침바람에 춤추는 매화꽃
저여인 꽃밭에 앉아서 넋놓고 앉아있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이다
떠나기 싫은 마음은...다 같을테지
밤새도록 달려온 보람이 있다
날씨가 그다지 맑지는 않았지만
밤인들 어두우랴
눈내리마을처럼 환한 매화마을 풍경
이마을의 집들은 잠긴문이 없다
어디든 들어가서 사진찍고 바라보고,,,,
고목이라 꽃을 피울수 있을까만
꽃이 아니핀 나무가 없다
수북수북하게 꽃이 피었다
섬진강의 바람은 꽃을 피우기 위해 불어오나 보다
섬진강의 하늘은 꽃을 피우기 위해 떠있나보다
정자가 명물이다
꽃을 배경삼아 풍경을 담아보니 그럴싸하다
어딜가도 보이는 저 정자..
정자를 중심으로 이리저리 사진의 기술을 터득해보려 노력해본다
유명한 진사님들이야 한눈에 사진을 가려내겠지만
나처럼 수없이 카메라 셔텨를 눌러대던 시절을 겪었으리라
바닥에 초록순들이 수북하게 자랐다
나만 봄이 오는소리를 이제사 들었나보다
바닥에 저토록 초록순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위쪽으로 위쪽으로 자꾸만 올라가며 매화밭을 배회하는 동안
다시 섬진마을을 내려다 보았다.
섬진강 저건너 대숲이 걸어볼만한데...언제 저기를 또 올 수 있을런지~
사람이 살지는 않는듯한 초가집
매화마을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지은 초가집인듯하다
매화와 만난 초가집의 풍경..
대청에서 밖을 향하여~
마루에 앉아서 겨울을 지나 마당으로 들어서는 매화의 봄을 보는 하루
앉아서도 보이는 봄
봄은 낮은 곳에서 부터 오는가보다
돌담에 기대어 매화꽃을 본다
돌담에 기대어 봄을 이제사 맞이한다
봄이 지나면 세월의 수레바퀴는 또 정신없이 돌아가겠지만
봄앞에서 한없이 여자이고 싶고 시간을 누리고 싶어진다.
백매화사이로 새색시 같은 홍매화가 섞여 있다.
샤랄랄라~
저 간드러진 봄
만개한 꽃의 향연을 만나러 온 시간이 충분히 고마웠다
이런날의 아름다움이라면 더 먼곳이라도 기꺼이 갈 수있으리
혼자여서 꽃이 더 많이 보인다
혼자여서 꽃에게 마음을 줄 수 있다
그대가 옆에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쫓비산 방향으로 자꾸 올라가본다
가도 가도 꽃밭은 이어질것 같다
오늘은 너 없이도 살아간다
세상에 홀로 못살아 갈 것 같아도
이 아름다운날의 아침 홀로여서 더 아름다운 아침을 본다.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전망대가 있어서
마을 풍경을 한눈에 바라보았다
저기 정자가 마을의 길라잡이같다
정자를 중심으로 풍경은 시작된다
오늘 매화샷에는 저기 저 정자가 절반이다
이마을의 메인 풍경이니...많이 담아보자
담처럼 쌓아둔 장작너머에도 봄봄봄...
매화가 가득하다
어딜가나 봄봄봄...
꽃피는 철에만 이곳에 올 생각을 한다
문득 매실이 익어갈즈음 이마을은 더 향긋할것 같다
저기 보이는 정자에 앉아서
매실향기에 취해보고 싶다
술익는 것보다 더 진한 매실 익는 향기 기대해볼만 하다
오...나처럼 홀로...매화밭길을....
아니다 저 여인은 강아지랑 같이 왔네
주인 잘만나 호강하는 강아지..
사람보다 나무가 좋다는 것을 이럴때 느낀다
저 오랜 수령을 견디고도 어김없이 꽃이 핀다
그리고 씨앗을 잉태한다
죽을때까지 운명처럼 꽃이피고 씨앗을 맺고 ...
사람보다 더 큰 에너지와 더 큰 생명력으로 이세상에 왔다.
쫓비산쪽으로 올라가다가 본 풍경
내려오다가 본 풍경
꽃밭속에 묻힌 정자가 좋아서 버리지 못하고 계속 찍어대는 중증
꽃이 피면 춥지 않아 좋고
정자를 보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서 좋다
꽃속의 정자이니 점입가경...유유자적 머물고 싶은 봄...
광양의 봄이 최고다.
홍매화 한줄기...능수버들처럼 늘어졌네
최불암아저씨가 다녀갔다고~
매화밭에 왠 대나무밭~
대나무밭이 없어도 매화밭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유명한데....
저아래 보이는 섬진강 건너 하동쪽으로 난 강가에 대숲이 길게 나있다
악양에서 화개장터 방향으로...한참동안 강가의 대나무밭을 즐길수있어서....
이렇게 짧게 조성한 대나무밭은 쌩뚱맞다는 생각이 든다.
홍쌍리매실가의 장독대~
느낌은 벚꽃과 비슷하나
벚꽃보다 추울때 태어났지만
작은 바람에도 흩날리는 벚꽃보다 바람에 더 잘 견디는 것 같다.
흩날리지는 않고
생명을 다하면 대부분 나무에서 시들어간다.
섬진강이 보이는 언덕에서 매화랑...나랑~
가까이 눈맞춤하듯 가까이 가까이서~
언제 또 만날지 모르지만 이렇게 광양에서 봄을 온몸으로 느꼈다
누가 목젖이 보이게 웃으며 반겨주겠는가
꽃이라서 목젖이 보이게 웃고 있는 거다
저 꽃을 생각하며 한번도 웃고 또 웃고...너에게 목젖이 보이게 웃어주는 꽃이 되고 싶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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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쁘다 ~
움추려들기보다는
과감하게 하루를 신나게 썻다
그래야 이 바쁜 삼월을 치유할수 있기때문이다.
자정즈음 보따리를 싸들고 밤새워 도착한 광양의 봄을 보았다
꽃은 긍정의 여신
웃지 않는 꽃이 없고 영영 입다물고 있는 꽃이 없다
눈을 열고 입을 열고...온몸으로 말하는 꽃과 함께 있노라면
다른 벗이 필요하지 않음이라 ~
무더기 무더기 아낌없이 피워내는 매화밭 아래서
고귀하게 느껴지는 향기를 맡노라면 차멀미로 울렁거렸던 속이 후련해진다
이제 얼마동안 나의 봄은 광양을 향하여 꽃대를 세울것만 같다.
2019.3.16.토~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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