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019.4.21.일. 태안 천리포수목원

kyeong~ 2019. 4. 21. 01:45

 

 친구들과 오랫만에 시간이 맞아서 소풍가듯 여행을 갔다

여자친구들끼리 꽃보다 더 밝은 수다로 가는 길내내 꽃을 피웠다

아침 8시에 만나서 천리포 수목원까지는 그리 먼 길은 아니었다

안개가 자욱한 하루

바닷가에 위치한 천리포 수목원은 긴 담장안에 들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곳인가보다

목련꽃 축제를 여는 기간이라 갖가지 목련과 수선화를 보며 이리저리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둘레길을 걸어 볼 참이다

길이 나있는데로 꽃이 피어 있는데로 사람이 가는데로 어떤 규제없이 마음껏 걸으면 된다



 

천리포수목원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산림청 인증 사립수목원


태안반도의 끝자락인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이 곳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故 민병갈 (미국명: Carl Ferris Miller)설립자가 40여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다.

1962년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부터 본격적인 나무심기를 시작한 수목원은 교육 및 종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분야 전문가, 후원회원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가 2009년에 일부지역이 일반에 공개되었다.

전체 면적이 17만평에 이르는 수목원은 호랑가시나무,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5속을 중심으로 1

3,200여 품종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식물자원이 식재되어 있다.

故 민병갈 설립자는 식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사람도 아니고

또한 외국인이지만 평생 동안 자신의 전 재산을 들여 민둥산의 박토를 일궈 지금의 수목원을 만들었다.

그러한 숭고한 정신과 철학으로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산림분야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여받고,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었다.




 동계와 하계 입장료가 다르다



 우리가 방문했던 날은 4월 21일 / 목련꽃 축제기간인데

희귀한 목련꽃과 수선화 그리고 이름모를 꽃들이 반겨주었다

송림과 바닷가 그리고 자욱안 해무

친구들과 충분히 운치있고 분위기 좋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바닷가를 바라보는 자리에 전망대 데크과 하룻밤 묵어 갈수 있는 숙박지도 있다

바로 밖으로 나갈수 있는 위치에 숙박지가 있어서 밤바다에서 불꽃놀이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리포 수목원은 길이 있으나

정해진 길은 없다

무심코 걷다보면 왔던 자리에 돌아서 오고

그래도 반기는 꽃이 있어서 손짓하는 꽃을 따라 또다른 길로 들어서

이리저리 마구 다녀도 지치지 않는 아름다운 시간

무심코 온 세상이 이리도 아름답다면

우리의 삶은 반쯤은 건진 삶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소소한 안내판들..

여러갈래의 길이 있을때

사람의 마음이란 꽃이 반기는 길을 숙명처럼 맞이한다

이길을 두고 친구들은 다같이 수선화가 절정을 맞이한 길로 눈길을 돌린다


 수목원 담장밖에서 바라본 풍경

목련이 목을 빼고 손님을 부르고 있는듯


오늘 목련꽃 그늘아래 있게될지

수선화옆에 앉게 될지

 

 민병갈 기념관앞의 작은 연못.

연못주위에 버드나무며 수선화 목련꽃이 봄을 채색하고 있다


 

 


 

주산지를 연상케하는 연못과 버드나무


 

 

특이한 목련...

이름이 뭐라고 했는데...'별목련'이었던것 같다

 

좀더 가까이.. '별목련'

수양버들 춤추는 봄~

 

민병갈 기념관내에서 차를 마시며

 

 

 

 

목련축제라고 해서 왔는데

수선화에 더 취한 날이다

 

 

 


 

 

 



 

온몸에 가시가 돋아난 나무도 있고


 

 

 

 

친구들이 목련꽃을 보느라 정신이 없다

 

 

 

 

어쩌다보니 바닷가로 나왔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수목원내에

민박을 할수 있는 집도 있고

하루쯤 묵어도 좋겠다

바다내음과 꽃내음과 ~

 

바닷가를 따라 데크길도 있고

 

붉은 목련이 절정이다

 

 

 

 

 

9시쯤 도착해서

3시간여 돌아다니다 보니 출출하다

수목원내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 되어 있어서 밖으로 나가서 허기를 채워야 한다

친구들과 오랫만에 만났으니

반나절 구경으로는  아쉬운 마음

내친김에 안면도로 고우고우...

더 붉은 더 노란 튜울립이 한창인 튜울립 축제장로 갑니다

 

2편 튜울립 축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