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019.10.5.토. 영월 삼옥리 붉은 메밀밭

kyeong~ 2019. 10. 5. 01:05

 

 

 

붉은 수수밭은 보았어도

붉은 메밀밭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10월은 축제의 계절

영월은 붉은 메밀밭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비가 오려는지 꾸물거리는 날씨다

 붉은 메밀밭에 내리는 비는 어떤 분위기일까

붉은 메밀밭 인근 영월 잣봉에 등산도 할겸 겸사겸사 버스를 탔다

차를 타고부터 내릴때까지

산행을 다하고 메밀밭에 올때까지 하늘은 낮게 낮게 드리워졌다

꾸물거리는 날씨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다

 

봉평의 하얀 메밀밭처럼 넓은 밭은 아니다

강변을 따라 작은 밭에 붉은 메밀을 심어 놓았다

산중의 메밀밭이 아니라 강을 따라 메밀밭이 형성되어 있는 풍경은

봉평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소금을 뿌려놓은듯한  봉평의 넓은 메밀밭에 비해

소박하게 조성한 영월의 메밀밭에서 잠시 꽃속의 여인이 되어보았다

주말에는 목골마을 주민들과 함께

풍물 공연과 함께 지게와 물동이 등 농경 생활용품을 갖추고 메밀꽃밭을 거니는 모습을 연출해서

사진작가들의 렌즈를 바쁘게 한다고 한다

 

앞으로 이삼년간은 10월 첫째주가 되면 영월 동강변 붉은 메밀밭을 향하여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설것 같다

몇일전 태풍여파로 동강물빛이 황톳빛이라 메밀밭의 배경이 낮아졌지만

하늘 맑고 동강물 푸른날

붉은 메밀밭에 메밀꽃 키높이만큼 앉아서 꽃과의 교감을 아낌없이 하고 싶다

 

2019.10.5.토 by gyeong~

 

 

영월 삼올기 붉은메밀꽃밭

강원도 영월읍 삼옥리 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