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1.토~12.일.맑음
진안 운일암 반일암 트레킹후 비박
인천 오전 7시출발 ~진안 12시도착
식사후 트레킹~
진안 노적봉쉼터 비박후
12일 오전 인천으로 출발
노적봉쉼터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84
노적교다리를 건너면 바로 운일암 반일암 야영장이 있다
깨끗한 화장실과 수도 시설이 되어 있고
운일암 반일암 계곡이 앞으로 흐르고 뒤로는 명도봉 산줄기 이어지는 야영장이다
인천에서 7명 산악회 비박 동지들끼리 2개의 차량으로 출발
노적봉 쉼터에 노숙을 위한 집을 짓고 출출한 뱃속을 채우기 위해 급하게 식사준비를 했다
노숙을 위한 축제처럼 우리들의 식사는 항상 잔칫상처럼 맛갈나는 음식으로 가득하다
소화를 시킬겸 운일암 반일암 길을 2시정도 걷기로 했다
야영장에서 시작하는 운일암 반일암 길은
진안고원길 9길에 속하는 둘레길이다
계곡을 따라 큰 기암괴석들이 반겨주고 노적봉쉼터에서 주천면 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길인데
우리는 중간의 출렁다리까지만 걷고 되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다
노란색과 분홍색 화살표 안내하는 길을 따라 걸으면 되는데
노적봉 쉼터에서 시작하게 되면 노랑색 방향으로 걸으면 된다
이곳은 지대가 높은곳
인천보다 남쪽 지방이지만 지대가 높은 탓인지 봄이 늦게 오는 곳이다
연두색 잎들이 이제막 돋기 시작하는 길
공기로 말하면 일급에 속하는 곳이다
인천보다 늦게 피기시작하는 진달래
삭막했던 길에 진달래가 피기시작하면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펴고 잎이 돋기 시작한다
길이란 삭막해도 내마음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고
꽃이 피거나 잎이 돋으면 내가족과 같아 희망적인 길이 된다
괴불주머니가 한껏 뽐내며 봄을 일으켜 새우고 있어요
맑고 맑은 작은 호숫가에 누군가 일인용 집을 지어놓고
일급수 호수를 독차지 하고 있어요
명도봉으로 올라도 되고
운일암 반일암 길을 걸어도 되고....
깊은 산골이라 야생동물이 출현을 하나보다
언젠가 설악산에서 나홀로 멧돼지를 만났던 기억이 나는 순간이다
명동봉까지 1.3키로 별로 멀지 않은거리
오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일행들은 그냥 둘레길을 걷자고 한다
이길을 걷는동안 유일한 오름길
산 중턱 정자로 가는 길이다
걷다가 뒤돌아보니
쉬엄쉬엄 올라오는 우리 일행들
청댓잎이 봄을 가장 먼저 맞이했는지
더욱 싱그럽게 물이 오르는 중이다
길을 안내하는 리번
핑크양과
노랑야이 노스턀쟈의 손수건처럼 흔들리고 있다
큰바위가 많은 명도봉
노랑색 화살표 방향으로 가야만
명도봉도 나오고
정자 쉼터도 나오지만
왼쪽으로 전망대가 있어서 잠시 올랐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왼쪽 전망대쪽으로 오르니
운일암반일암 계곡을 따라 55번 지방도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운일암 반일암 28경을 안내하는 표지판
운일암 반일암 계곡에는 기묘한 바위가 많아
28경까지 정해져 있는듯하다
그중에 부처를 닮은 대불암이 바로 아래 있는데 미쳐 찍지 못했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크게 담아왔다
전망대에서 내려아 100미터쯤 오르면 쉬어갈수 있는 정자가 있다
여름날 이 정자에 오른다면
옛선비가 부럽지 않을 만큼 시원한 산바람과 막걸리 한잔할수 있는 곳이다
정자에서 시원하게 바라다 보이는 55번 지방도와 멋진 계곡
둘레길은 노란색 방향으로 진행
명도봉을 오르고 싶으면 산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산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일행들이 들레길을 걷자고 하니
아쉬움을 접고 둘레길을 걷기고 했다
걷다보니 운일암 반일암 유래을 적은 안내판을 만날수 있다
얼마나 많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면 해가 반나절만 들었을까
얼마나 산골이었으면 오고가는것이 구름뿐이었을까
그 깊었던 산골에 이제는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수도없이 찾아드니...
낭떠러지 옆으로 난 길
청댓잎이 발등을 툭툭치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급경사 아래로 내려가는 철제계단도 있고
골짜기를 건너가는 철제다리도 있고...
앙증맞은 다리도 있어요
저기 아래 보이는 다리가 출렁다리라는데
주천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는 둘레길 데크...
여기서 우린 다시 노숙할 아지트로 되돌아 가기로 했다
운일암 반일암 계곡의 물빛
두손 꼭잡고 건너가는 어느노부부가 아름다워
정면으로 찍지 못하고 뒤에서 한컷 찍어보았다
운일암 반일암 다리를 넘어서
다리를 넘어오니 계곡가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코로나19때문에 사람들이 뜸하다보니
저꽃을 봐줄사람이 없다
마법게 걸린것처럼 앞서간 일행들이 멀어져가 가거나 말거나
계곡으로 홀로 내려서서 절정을 자랑하는 벚꽃에 잠시 취해 보았다
바위와 절묘한 풍경을 만드는 벚꽃
서있는 큰바위옆으로 용케도 길이 나있고
술레잡기를 하면 좋을 만큼 내키를 훌쩍 넘는 바위들이 성을 이루고 있다
고고하게 계곡의 바위들을 유혹하는 벚꽃나무
석문을 나서며...다시 한컷...
운일암 반일암 11경 천렵바위
부녀자들의 놀이공간같다고 하여 천렵바위
바위 하나 하나에 이름을 붙이느라 고생한 주천면 사람들...
운일암 반일암 바위에 대해서 생성과 지질에 대한 안내문
둘레길을 내려와 되돌아가는 길은 55번지방도를 따라 걸어갔다
산에서 보지 못했던 계곡의 풍경이 멋지게 다가서는 곳이다
바위키가 높아서 암벽타는 연습을 하는 동호회가 많이 보인다
운일암 반일암 계곡 모습
전망대에서 표지판만 있고 내려다보기 힘들었던 대불암
지방도를 걸으면서 제대로 보이는 대불바위
'도덕정' 정자
나그네 가던길을 멈추고 여기 쉬어감이 어떠한가
출렁다리에서 조금 걷다보니 '도덕정' 정자가 있어서 올라보니
운일암 반일암 계곡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정자에서 이쪽으로 보나 저쪽으로 보나
바위천국인 계곡이다
암벽연습을 하는 젊은이 많은 계곡이다
앞서가든 우리 일행들
정자에서 어서오라고 손짓한다
복숭아꽃 한그로 정자로 고개를 들이밀고 있다
도덕정에서 내려와 부지런히 일행을 따라잡기 위해 걸어본다
걷는 와중에 절벽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당겨서 찍어보고...
오던 길을 뒤돌아 도덕정을과 절벽을 한컷
꽃잎도 이쁘지만
부지런히 손을 뻗는 연초록 잎파리들이 이쁘다
왔던 길을 되돌아 아지트로 돌아가는 길
한적한 길에 우리들만이 이길을 걷는다는 느낌
내땅도 아닌데 우리만이 이길에 존재한다는 괜스런 기쁨이 생긴다
산기슭에 누군가 탑을 만들어 두었다
아까 갈때 보았단 괘불주머니
올때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
그래서 다시 한번 들여다 봐주었다
언젠가 왔던 이길
그때는 단풍이 가득했고...
그 단풍이 군군데 낙엽으로 변해가고 있었는데
그때가 추억이라서 그런가 아직까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살갗이 덕지덕이 벗겨지고 있지만
나이테 한가운데로 봄이 지나가고 있겠지..
트레킹은 끝나고
주변의 솔방울을 모아서 우리들의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번엔 캠프파이어까지 곁들이는 따듯한 그 어느밤이 되고 있다
이밤은 저 불꽃처럼 뜨겁고 아름답게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날의 추억은 아무리 오래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그날이 될 것이다
불꽃과 함께 밤이 이슥토록
진안의 산공기와 함께 했다
잊을수 없는 술과 바람과 이야기와 따뜻한 모닥불
이밤을 그 누가 알리...
우리의 캠피은 언제까지 존재할까
이런날을 위해서 많은 찻잔을 사고
많은 노숙장비를 사고....
그런 기쁨으로 중년의 시간은 마음껏 흘러가는 것이다
함께하는 벗들이 있어서....참 이롭고 행복한 날을 보내게 되었다
2020.4.12.일 by gyeod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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