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020.7.5. 산막이 옛길

kyeong~ 2020. 7. 12. 22:20

충북 괴산 가볼만한 곳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멋진 곳인 괴산 산막이옛길,

이 곳은 댐 주변 멋진 수변 데크길을 편안하게 걷거나 시원하게 유람선을 타고 멋진 경치를 감상하거나,

나지막한 봉우리 등잔봉과 천장봉을 오르는 산행까지 할 수 있는 매우 다양한 곳입니다.

원래 산막이옛길은 칠성면 사오랑마을에서 괴산호 서쪽을 따라 산막이마을까지 이어진 4KM 길인 산막이옛길로

산이 장막처럼 둘러싸여 막혀 있다는 뜻의 산막이에

1957년 괴산댐 건설로 이일대가 수몰되면서

계곡 주변의 산 중턱으로 복원된 옛길이라는 의미가 더해진 것이기도 합니다.

 

 

어제 도명산 산행을 한 후 청천면 강가에서 노숙을 하고

새벽 6시 더워지기 전 산막이 옛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오랑 마을 대형주차장 쪽으로 가지만

우리는 산막이 마을로 이동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산골마을로 들어가는 길답게 좁은 외길로 꼬불꼬불 한참이나 들어갔다

이른 시간이라 마을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관광객도 보이지 않는 우리들만의 마을이 되었다

 

괴산호를 따라 나무데크길이 조성했는데 우리는 중간쯤 호수 전망대까지만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길을 택했다

반쯤만 걷고 길이 막히기전에 인천으로 빨리 떠나기로 했다

 

마을 입구에는 200년된 감나무 고목이 마을의 수호신처럼 서있었다

감나무도 이렇게 수령이 오래될 수 있구나 싶었다

 

 

둘레길로는 명성이 높은 산막이 옛길

화장실이 잘 정비되어 있다

휴지는 준비되어 있지않더라구요!!

 

 

곤충호텔

 

 

산막이마을 선착장 근처에는 그네가 있다

옛길답게 옛 생각이 나는 그네다

높아서 줄의 길이가 길다 보니 힘 좋은 남정네나 타지 여자들은 힘들겠다

 

 

올 들어 처음 만나는 연꽃

 

 

물레방아가 있는데 이왕 만드는 것 좀 잘 만들지...

어딘지 모르게 불쌍한 소가 갇혀 있는 느낌이 든다

 

작은 다리에서 재미 삼아 동전을 던져볼 수 있는 곳이다

동전을 모아서 불우이웃 돕기를 한다는데 동전을 던져서 얼마나 된다고...

 

둘레길과 산길의 갈림길

생각 같아서는 천장봉으로 올라가서 등잔봉까지 걷고 싶은데

일행들이 나무데크길을 따라 둘레길로 이동했다

 

나리꽃이 피는 계절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

 

괴산댐 호수 주변을 따라 느릿느릿 걸어가 보는 길이다

 

 

다래덩굴로 동굴을 만들었다

다래가 주렁주렁 달리는 가을에 오면 다래 맛도 볼 수 있으려나...

어느 해 가을 양구 펀치볼 둘레길을 걸을 때 산길에 야생 다래가 많이 달려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대부분 나무데크길이다

 

이른 아침 호수를 바라보며 운동삼아 걸어보는 날이다

신선한 기운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기분 좋은 아침이다

 

산막이옛길 둘레길 구간 중 가장 높은 구간...

인생의 마흔쯤의 고개라고 해서 마흔 고개라 이름 지었다

 

호수 풍경을 바라보며.....

 

2킬로 정도 걸었으려나....

호수 전망대까지 왔다

스카이워크처럼 호수 위로 전망대를 만들었다

기념으로 사진 몇 장을 찍은 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가기로 했다

 

산과 비박과... 그리고 시간이 나면 근처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산우들

커피 한잔에도 감동을 받고 길가 작은 꽃에도 주저앉아 들여다보는 시간

이런 시간들이 모여서 책 한 권이 될 것 같다

어제 도명산 오늘 산막이 옛길... 그리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대청호 전망대...

이러다 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닐 것 같다

2020.7.5.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