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하던 갑둔리 '비밀의 정원'에서 사진을 담고
보너스처럼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왔다
이곳은 여러 번 왔던 곳이라 너무나 익숙하다
그래도 겨울 자작나무 숲은 처음이다
일월이면 눈이 푹푹빠지는 길을 걸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겨울답지 않은 온난한 날씨다
두꺼운 점퍼를 벗어서 차에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올랐다
우리나라 대표 자작나무숲이라서
입구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북적인다
입구에서 자작나무 숲까지는 3.8킬로
왕복하면 7킬로가 넘는 구간이다
오르는 길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길이지만 입구에서 차량 진입은 막아 두었다
입산통제기간과 휴무일이 있으므로 확인후 떠나는것은 필수!!
여러번 방문했던 터라 위치와 시설물을 잘 알고 있지만 트레킹전에 코스확인을 습관처럼 해야 한다
정상부쯤에 화장실이 있으므로 필요시 이용할수 있다
아스팔트가 끝나고 흙길이 나타나는 곳에 두갈레길을 만난다
어느 쪽으로 가도 자작나무 숲으로 갈 수 있지만
오른쪽 오름길을 택해야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아랫길은 오늘은 길을 막아두어서 아무도 가는 사람이 없다
저길을 한 바퀴 돌아본 적이 있는데 봄에는 야생화를 많이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아랫길을 두고 윗길로 올랐다
오름의 경사도가 있는 길
날씨는 따듯하지만 눈이 녹지 않아서 아이젠을 하고 오르는 것이 안전하다
자작나무 진입로
이길로 진입하지 않고
대략 3킬로쯤 오르면 전망대를 만난다
전망대에서 자작나무 숲을 내려다보는 풍경이 가장 멋지다
전망대에서 자작나무 숲을 바라본 후 다시 1킬로쯤 오른 후 진입로를 따라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자작나무 숲 전망대
빼곡하게 들어선 자작나무 숲
여기가 뷰포인트 인물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이다
하얀 비가 내리는 듯한 자작나무 숲
다른 나무가 섞여있어도 눈이 가는 건 오직 자작나무 숲
전망대에서 1킬로쯤 오르면 다시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난다
이제부터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
이리저리 난 길을 따라 맘 놓고 걷다가
걷는 일이 지겨울 때문 가끔 쉬어갈 수 있는 쉼터에 쉬면서
알싸한 겨울 공기를 맘껏 들이켜보는 일...
겨울 공기는 가슴 깊이까지 마셔지는 느낌이 있다
단풍나무가 군데군데 있어서 단풍철에 와도 붉음과 하양의 어울림이 기막히게 좋은 곳이다
숲 속에는 작은 전망대도 있고
자작나무 움막도 있다
자작나무 껍질이 하얗다 보니 여기에 낙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뭘 그리 남기고 싶은 것이 많은지
본인이 입은 흰옷에 누군가 낙서를 하면 좋을까
하늘이 희미하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자작나무
키가 커서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시원시원하다
여기저기 걷다 보니 이쁜 커플이 셀카놀이를 하고 있다
잠시 쉬면서 커피 한잔 마시고
낙엽송 나무와 자작나무의 콜라보
아... 만화 주인공 복장을 한 사람도 있고....
그냥 지날 칠 수 없어서 초상권에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뒷모습을 몰래 한컷...
미끄러질까 봐 둘이 의지하며 살금살금 걷는 모습
서로의 기둥이 되어 영원히 행복하소서
참 소중한 우리의 자산...
귀하게 귀하게 아끼며 아끼며
열 번째 방문을 하였을 때에도 이 모습 이길...
이리저리 길이 보이는 곳마다 걷다 보니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3.8킬로 다시 또 걸어서 하산
이길로 내려가도 되는데 미끄럽다고 길을 막아두었다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하산
알싸한 겨울 공기와 시원스레 쭉쭉 뻗은 자작나무
비록 하늘은 맑지 않았지만 마음은 사이다처럼 시원하다
아무리 추워도 자연과 함께하는 겨울은 역시 최고다
자작나무 조형물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자작나무 도마.
액자 등등... 주차장에는 소품들이 많다
송화 버섯과 달래를 사서 집으로 오는 길
가방에서 버섯 냄새가 솔솔 난다
눈이 수북하게 쌓이지 않은 겨울이라서 못내 아쉽긴 하다
2022.1.9. 일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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